[모기·진드기 전쟁]③해충기피제, 안심하고 써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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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진드기 전쟁]③해충기피제, 안심하고 써도 될까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7.05.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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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T 이카리딘 등 화학성분 포함...쓴다면 허용량 반드시 지켜야
지난해 6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는 의약외품인 모기기피제는 허가된 제품을 선택해 바르게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홍보영상 캡쳐)

따뜻한 봄 햇살이 비추는 5월, 서울 개봉동에 사는 주부 이다경(33) 씨는 겨우내 묵었던 이불을 소독하기 위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널었다. 햇빛에 잘 말려야 침구 속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이 씨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일광소독을 할 수 없어 진드기기피제를 이불 곳곳에 뿌리지만 화학물질 때문에 오히려 몸에 해롭지 않을지 고민된다”고 걱정했다. 

봄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모기와 진드기 때문에 해충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예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해충을 퇴치해준다는 기피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소셜네트워크 인스타그램에 등록된 모기∙진드기 등 해충기피제(퇴치제) 관련 게시글만 5000여 개(4월 말 기준)에 달한다. 

국내에 유통되는 해충기피제는 디에칠톨루아미드(DEET), 이카리딘(Icardin) 등의 화학성분이 포함돼 의약외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 받은 제품들이다.  

식약처 독성정보에 따르면 DEET는 살충제의 한 성분으로 피부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드물게 발작 등 중추신경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사용을 금지하고 노출 부위인 팔, 다리, 목 등에만 사용하되 전신에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경고한다.

반면 이카리딘(피카리딘)은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질병센터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다만 과다 노출 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독성 자료 네트워크(Toxnet)는 "이카리딘이 인간에 독성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없지만 반복적으로 이카리딘을 노출시킨 동물실험에서 수컷 쥐에게서만 발생하는 신장 손상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 화학물질이 함유된 해충기피제를 이용할 때에는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식약처와 환경부는 해충기피제 사용 시 △허용량을 초과해서 사용하지 않기 △눈∙입∙상처 사용금지 △어린이에게는 어른이 먼저 손에 취해 발라주기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기 등을 제시했다. 또한 해충기피제가 모기∙진드기 등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막아주는 제품인 만큼 기피 효과는 사용 부위에 2~4시간 정도 지속되며 영유아 사용금지나 연령별 사용제한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해충기피제의 유해 가능성에도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일부 상품은 자세한 성분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성분 정보를 알 수 없는 소비자는 화학물질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셈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천연 해충기피제를 구매하거나 직접 만드는 가정이 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천연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직접 만드는 방법(ji***)’ ‘계피스프레이 만들기(co***)’ 등 가정에서 쉽게 천연 해충기피제 만드는 방법이 많이 소개돼 있다. 

천연 해충기피제의 주된 재료는 계피, 식물성 에탄올, 정제수, 시트로넬라 오일, 레몬그라스 오일, 유칼립투스 오일 등이다. 계피의 강한 향은 벌레나 모기를 쫓는 데 사용돼 왔을 뿐만 아니라 계피의 유지놀 성분은 살균∙살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트로넬라 오일 등 아로마 오일은 벌레가 싫어하는 향과 살균 효과까지 지니고 있어 모기∙진드기 퇴치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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