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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은행원이 알려주는 '아이 첫 통장 만들기' 꿀팁

아이가 태어나고 난 후 여기저기서 받는 용돈들을 모으면 '꽤' 쏠쏠합니다. 급할 땐 엄마가 쓰는 경우도 있지만 웬만하면 아이가 나중에 쓸 수 있도록 모아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되는 게 바로 '통장'인데요.

통장을 가장 쉽게 만드는 법은 보호자 명의의 계좌를 개설하고 거기에 아이 용돈을 입금해 주는 겁니다. 보호자가 신분증을 들고 은행에 가기만 하면 끝이죠. 더 쉽게는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를 이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이의 용돈이다 보니 아이 이름이 찍힌 통장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듭니다. 이것저것 챙겨야 할 서류도 많고 복잡하지만 그게 부모 마음인가 봅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 어떤 상품으로 첫 통장을 만들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올리브노트는 시중 은행 5곳 이상을 직접 돌면서 상품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은행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주택청약→자유적립식 적금→예금'순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주택청약과 자유적립식 적금은 학자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예금은 아이들이 쉽게 입출금 할 수 있는 용돈 통장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현직 은행원들의 조언입니다.

우선 주택청약은 만들어 두면 성인이 된 후 청약을 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현재 웬만한 예·적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습니다. 지난 6일 기준 주택청약 금리는 1.8%입니다. 일반 예금이나 적금의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1.8%가 안되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여기에 일부 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1만원 바우처'를 적용하면 가입과 동시에 1만원이 입금됩니다. 최근 이자율을 따졌을 때 이자 1만원 받으려면 얼마나 힘든지 아시죠? 현재 바우처 혜택을 제공하는 은행은 IBK기업은행(혹은 우리은행)입니다.

물론 이자율은 재예치될 때마다 기준금리에 맞게 변경됩니다. 예컨대 지난 2013년에 만든 하나은행의 꿈나무적금 이자율은 당시 3.8%였지만, 올 초 자동 재예치(3년마다 재예치 상품)되면서 현재 2.0%로 변경된 상태입니다. 적금통장 역시 일부 은행에서 '1만원 바우처'를 제공하니 꼭 확인 후 가입하길 바랍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바우처 쿠폰을 신청하면 보호자 핸드폰 문자로 쿠폰 번호가 전송된다. 이를 들고 은행에 가면 청약 통장 개설과 동시에 1만원이 입금된다.

참고로 청약통장을 만들 때는 무조건 2만원을 입금해야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바우처 쿠폰을 받았다면 적어도 현금 1만원을, 바우처 쿠폰이 없는 은행에서 청약통장을 만드려면 현금 2만원은 챙겨 가야 합니다.

청약통장도 마련해뒀다면 자유적립식 적금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자유 적립식 적금은 만기가 있어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입할 때 자동 재예치 되도록 해 놓으면 굳이 만기때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됩니다. 일부 은행을 제외하곤 20세가 되기 전까지 매년 자동 재예치됩니다.

마지막으로 예금통장입니다. 요즘 입출금 용도의 예금통장을 만든 경험이 있다면 너무나도 까다로운 절차에 혀를 내두른 적이 있을 겁니다. 일부 은행에선 한달 이내에 예금통장을 만든 이력이 있으면 아예 발급을 안 해주는 경우도 있죠.

아이 명의로 예금통장을 만들려고 해도 절차가 복잡합니다. 여러장의 서류에 수십번의 서명을 한 끝에 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별로 권하지 않죠. 하지만 청약·적금통장과 달리 예금통장은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초등생만 돼도 체크카드를 사용하니 아이가 취학 아동이라면 수십번의 서명으로 설사 근육통(?)이 올지라도 예금통장 하나쯤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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