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진드기 전쟁]②봄부터 기승 부리는 모기 퇴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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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진드기 전쟁]②봄부터 기승 부리는 모기 퇴치법은?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7.05.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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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물리는 게 최선...방충망·모기장 사용하고 피부 노출 최소화해야

경기도 안양에 사는 김정훈(33) 씨는 “봄 날씨는 반갑지만 모기만 생각하면 다가올 여름이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작년 여름 여행지에서 모기에 물린 어린 자녀가 한 달 넘게 피부병으로 고생한 경험 때문에 벌써부터 모기(해충)기피제를 사야 할지 고민이다. 김 씨의 사례처럼 매년 기승을 부리는 모기 때문에 모기기피제가 생활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특히 나들이 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진드기, 모기 등 해충으로 인한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주거 환경 변화로 모기, 진드기 등 해충의 개체 수가 빠르게 늘면서 벌써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 육아 카페 맘스홀릭에는 “아기가 모기에 물려서 물집과 상처가 생겨 걱정(‘ya***)” “벌써 모기에 물렸다(‘jy***)” “모기 어떻게 해야 하나(hs***)” 등 아기엄마들의 우려 섞인 글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여름 불청객으로 불리는 모기가 봄부터 출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4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하고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2015년 이후 일본뇌염 매개 모기 확인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 8년 전 일본뇌염 주의보가 4월 말에 발령됐던 것과 비교하면 모기 출몰 시기가 한 달 가까이 앞당겨진 셈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250명 중 1명꼴로 증상이 있다.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지만 드물게 바이러스성 수막염, 뇌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지난해 일본뇌염 환자는 28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또 다른 모기 매개 질환 중 하나인 말라리아 역시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10월 사이 발생한다. 증상은 잠복기를 거친 후 주기적으로 발열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 종류는 대체로 증상이 가볍고 치료제도 잘 듣는 삼일열이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해외여행 중 감염될 수 있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황달, 혈액응고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섬망‧혼수 등의 급성 뇌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인천, 경기, 강원 북부지역 등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주로 말라리아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국내 말라리아 환자(601명) 중 군인의 비중(294명)이 48.9%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문제는 활동 기간이 길어진 모기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뾰족한 예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최선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가정 내 방충망, 모기장 등을 사용하고 캠핑 등 야외 취침할 때에는 텐트 안에 모기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또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효과적이다. 노출된 피부나 옷, 양말, 신발 등에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을 쓰지 않거나 줄이는 게 좋다.

지난해 10월 17일 질병관리본부는 '모기특성 및 예방법'을 통해 흰줄숲모기에 대한 정보와 감염 예방법을 밝혔다. (사진=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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