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모두 '키 상위 9%'..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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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모두 '키 상위 9%'..그 비결은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7.11.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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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단·숙면·운동 등 중요
보영이의 키는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항상 상위 9% 안에 속했다.

"보영이 엄마, 뭘 먹여야 그렇게 키가 클 수 있는 거야?"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다. 2.9kg로 태어난 첫째 보영이의 키는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항상 상위 9% 안에 속할 정도로 또래 친구들에 비해 컸다. 반면 둘째 유영이는 첫째보다 크게 태어났지만 이후 성장 속도는 정반대였다. 첫 영유아 건강검진 때는 하위 22%에 속했다. (유영이도 또래 친구들보다 많이 작은 건 아니었지만 첫째와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유영이는 부모 키를 닮았나?' '또래 친구들보다 너무 작으면 어쩌지' '작은 키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받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생겼다. 

아마 많은 부모들이 이런 고민을 해본적이 있을 거다. 연구에 따르면 키가 부모의 영향을 받는 유전적 요인은 23% 정도에 불과하다. 영양, 운동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80% 가까이 차지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후천적으로 키가 자라게 하는 성장호르몬 주사에 관심 갖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주사는 원래 성장호르몬이 결핍됐거나 염색체 이상으로 키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왜소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다. 단지 키가 남들보다 작다는 이유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몸에서 그동안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던 성장호르몬이 줄거나 아예 만들어지지 않아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올해 한국체육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부작용으로 당뇨가 생기거나 갑상선 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숙면은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키가 작아도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염색체 이상이 아닌 경우라면 몸 안에서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도록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을 잘 조절해야 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봐도 단순한 방법을 반복적으로 시도해 좋은 생활습관을 만든 것이 아이의 키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먼저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해야 한다. 성장기 아동은 필요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성장 발육에 좋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데 키 크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음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이 많이 든 과자, 음료수 등은 몸에 지방이 쌓일 수 있어 멀리해야 한다. 성장기 비만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패스트푸드나 기름진 음식도 비만을 초래 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숙면도 병행돼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잠잘 때와 누워서 쉴 때 뼈의 90% 이상이 성장한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기 아이는 저녁을 먹은 후 밤 9시 전 취침을 유도해 밤 10시엔 깊은 잠이 든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취침 전 스트레칭도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쭉쭉 늘리는 느낌으로 해주면 된다. (나 역시 두 아이 모두 신생아 때부터 팔다리를 눌러주는 일명 '쭉쭉이'를 자주 해주고 있다.)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하는 보영이는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한 뼘 이상은 크다.

바른 자세와 운동도 필요하다. 바른 자세는 키가 커 보이게 할 뿐 아니라 실제로 키가 자라는데 도움이 된다. 성장기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척추 관절을 비롯해 모든 관절에 힘이 분산되는데 이때 성장판을 자극한다.

운동을 할 때에도 성장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키 크는데 좋은 운동은 줄넘기, 농구, 배구, 단거리 달리기, 배드민턴,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다. 성장판을 자극하고 우리 몸이 적절히 반응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틀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보영이와 마찬가지로 유영이도 이런 생활습관에 적응시켰다. 유영이의 키는 어떻게 됐을까. 올해 5살이 된 유영이는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 키가 부쩍 자라 상위 10% 안에 속했다. 물론 아이마다 성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결과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생활 습관은 키 성장뿐만 아니라 아이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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