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눈에 노란 눈곱..막힌 눈물길엔 마사지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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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눈에 노란 눈곱..막힌 눈물길엔 마사지가 해법?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7.10.17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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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3회 정도 반복..증상 호전 안되면 실리콘관 삽입 수술
유영이의 한 쪽 눈엔 노란 눈곱이 잔뜩 생겼다. 눈곱을 제거하면 한쪽 눈만 눈물이 고여 촉촉했다.

#태어난 지 백일이 채 안 된 유영이의 한쪽 눈에 노란 눈곱이 잔뜩 생겼다. 처음엔 '별 것 아니겠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눈곱 증세가 점점 악화되더니 한쪽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가 돼버렸다. 물로 얼굴을 씻기면 눈곱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엔 눈물이 고여 촉촉했다. 외부 접촉이 많지 않은 신생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눈에 왜 이상이 생긴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았다. 

신생아에게 노란 눈곱, 붓기, 눈물 고임과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증상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가장 흔한 것은 바로 눈물길 폐쇄. 이 같은 증상이 지속한다면 아기의 눈물길(비루관)이 막히지 않았는지 소아 안과 전문의를 찾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눈물은 눈물샘에서 생겨 눈 표면을 적신 뒤 눈물점을 통해 빠져나간다. 이후 눈물소관, 눈물주머니를 거쳐 코눈물관을 통해 코로 배출된다. 대부분 신생아는 출생할 때 눈물길이 열려있는데 우리나라 신생아의 약 6%는 눈물길이 막힌 상태로 태어난다. 코눈물관의 끝부분이 얇은 막으로 덮여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80~90%가 2~4개월 후 자연적으로 뚫리게 된다. 

눈물이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눈물주머니에 화농성분비물이 차서 눈곱이 자주 끼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이런 증상은 감기나 결막염, 눈썹 찔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 눈곱의 양이 많거나 눈 한쪽만 증상이 나타날 경우 눈물길 폐쇄일 가능성이 높다.  

눈물의 생성과 소실과정(자료=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치료를 위해 일차적으로 눈물주머니 마사지를 시도할 수 있다. 깨끗한 손으로 눈물주머니 부위인 눈앞, 눈시울 부근을 손가락으로 위에서 아래로 누르듯이 부드럽게 문질러 주는 것이다. 코 안쪽에 막혀있는 점막에 압력을 가해 점막이 열릴 수 있게 하는 것인데 한두 번 마사지로는 쉽게 뚫리지 않기 때문에 일정기간 반복적(하루 2~3회 정도)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마사지 전후 아이의 눈에서 눈물, 눈곱 등을 닦아줄 때는 깨끗한 수건을 물에 살짝 적셔 닦는 것이 좋다. 이때 한 번 닦았던 쪽으로 다른 부위를 닦지 않도록 한다. 이후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 안약을 넣어주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런 간단한 치료법으로도 생후 1년 이내에 90% 이상이 좋아진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우리 아이의 경우 한 달 만에 눈물길이 뚫렸다. 물론 아이마다 치료 기간의 차이는 있다. 

이러한 시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눈물길을 뚫어주는 시술을 한다. 겸자(외과 수술 또는 처치에 쓰이는 가늘고 유연한 기구)를 이용해 뚫어주는 것인데 성공률은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 시기에 대해 논란은 있지만 대체로 생후 6개월 전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많다. 시술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코눈물관 내에 일정기간 실리콘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할 수 있다. 다만 아기의 경우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수술'이란 단어는 눈앞이 컴컴해지게 만든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눈물길이 막혔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 만큼 눈물주머니 마사지는 매우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지(2008년)에 실린 실험에 따르면 조기에 내원하고 연령이 어릴수록 눈물주머니 마사지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눈물주머니 마사지와 항생제 안약을 통한 치료는 전적으로 부모가 하게 되기 때문에 부모의 이해도나 순응도가 치료 결과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명심하자. 

아래는 눈물주머니 마사지법에 대한 영상이다. 

(출처=김안과병원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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