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라이프 리빙
'새 옷 vs 드라이클리닝 옷' 건강하게 입는 법
#새로 산 옷은 바로 입는다
#새 옷과 입던 옷을 함께 세탁한다
#세탁 세제를 사용한 후 섬유유연제를 반드시 사용한다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이나 이불을 바로 사용한다

네 가지 중 하나라도 ‘예’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세탁을 할 때 다음 네 가지만 지켜도 조금 더 건강해 질 수 있다.

먼저, 새로 산 옷은 무조건 빨아 입는다. 대부분의 의류업체는 새 옷을 만들 때 구겨짐을 방지하기 위한 ‘포름알데히드(폼알데하이드)’, 유통과정에서 변질을 막기 위한 ‘방부제’, 뚜렷한 색감을 나타내기 위한 ‘형광증백제’ 등 각종 약품 처리 과정을 진행한다. 문제는 우리가 구매하는 많은 옷들이 이런 화학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채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지난 2011년 ‘더러운 빨래2(Dirty LaundryII)’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필리핀 등 동남아에 공장을 둔 78개 업체를 자체 조사한 결과 H&M, 컨버스, 랄프로렌 등 14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의 옷에서 인체에 해로운 환경호르몬인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NPEs)가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NPEs는 계면활성제, 인쇄 보조제, 윤활유 첨가제, 살충제의 유화제 등에 광범위 하게 사용하는 화합물이다. 가격이 싸고 세척 효과가 뛰어나 세제 등에 계면활성제로 널리 쓰인다. 하지만 자연으로 배출되면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거나 호르몬 작용을 방해할 수 있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로 알려졌다. 남성에겐 발기 부전이나 무정자증을, 여성에겐 기형아 출산이나 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국내 한 언론사는 한국에서 생산한 몇몇 브랜드의 겉옷과 속옷을 실험한 결과 절반 이상의 옷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포름알데히드는 탄소1개, 수소 2개, 산소 1개로 구성된 간단한 화합물이지만 공기 중에 극소량(1~5ppm)만 있어도 눈, 코, 목을 자극하며 장기간 노출되면 백혈병이나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1급 발암물질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로 새 옷은 반드시 1회 이상 따뜻한 물로 빨아 화학 물질을 빼낼 것을 권한다.

또한 피부염이나 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형광증백제는 다른 옷으로 스며들 수 있는 성분인 만큼 새 옷과 입던 옷을 나눠 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옷을 사면 ‘첫 세탁은 드라이클리닝을 권장한다’는 문구를 자주 보게 된다.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제품도 일부 있긴 하다. 그러나 드라이클리닝이 옷을 오래 입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우리 몸의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드라이클리닝은 기름성 세제로 빨아 건조기에서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 세탁법이다.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에서 나는 지독한 냄새가 바로 이 기름성 세제 때문이다. 드라이클리닝을 마친 옷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보다 수 백배 높게 나타나고 1급 발암물질인 벤젠과 톨루엔 등이 검출된 것이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드라이클리닝을 한 세탁물은 비닐을 반드시 벗기고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5시간 이상 널어 화학 물질들을 빼 낼 것을 권한다. 이후 다시 비닐을 씌워 옷장에 보관하는 건 상관없다.

마지막으로 언젠가부터 세탁할 때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시돼 왔는데 건강을 위해선 이 과정을 생략해도 된다. 보통 섬유유연제는 헹굴 때 첨가해 옷감을 부드럽게 하고 정전기를 방지해주는 세탁 보조제로 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제품에는 ‘피부보호’라는 문구가 있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섬유유연제도 엄연한 ‘세제’다. 합성세제인 만큼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섬유유연제의 독성 물질은 백혈구와 적혈구를 감소시키고 인체 내 효소 활동을 저하시키며 정자 DNA를 파괴해 기형아 출산을 부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혈액 속 칼슘 저하로 체질이 산성화 돼 피로를 부추기고 암을 유발하기도 하며 동맥경화를 촉진하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베이킹파우더만 이용해 세탁을 해봤다. 하얀 셔츠는 팔목과 목 부분이 잘 더러워 지는데 찌든 때에 탁월하다는 O사의 세제로 빨았을 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더 깨끗하게 세탁된 느낌이다.

◇’천연세제’를 이용한 안전한 세탁법은?

그렇다면 안전한 세탁을 할 수 있는 천연 세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소금, 식초, 베이킹소다가 좋은 천연 세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소금을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소금은 섬유를 보호하면서 찌든 때를 깨끗하게 빼고 세탁물의 색이 빠지지 않도록 해준다고 한다. 천연 염색을 할 때 소금을 사용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물 1리터에 소금 두 숟가락 정도를 넣고 흰 옷을 넣어 20분 정도 삶으면 때가 깨끗이 빠진다. 기름때로 더러워진 옷도 소금을 넣고 삶으면 감쪽같다. 세탁기를 사용할 땐 소금 물에 20~30분 담갔다가 돌리거나 물 1리터에 소금 한 숟가락 정도를 넣으면 때도 잘 빠지고 헹구기 쉬운데다 옷감에 세제가 남지 않는다. 겨울엔 마지막 헹굴 때 소금을 넣으면 밖에 널어도 빨래가 얼지 않는다.

청바지는 물과 소금을 10대 1의 비율로 넣어 빨면 좋다. 소금만으로도 세탁 효과가 있어 세제에 예민한 사람은 소금만 넣고 빨아도 된다.

섬유유연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세제는 식초다. 아기 면 기저귀 등을 빨 때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담가 두었다가 빨면 세제를 중화한다. 식초는 살균 효과와 표백 효과도 있어 와이셔츠나 티셔츠 목과 소매의 찌든 때는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1대1의 비율로 섞어 문지른 뒤 다른 옷과 함께 세탁기에 돌리면 깨끗해진다.

세탁기 청소에도 식초가 유용하다. 늘 물기가 마르지 않아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세탁기를 세척하는 세제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역시 화학물질인 만큼 피하는게 좋다. 대신 세탁기에 물을 채우고 식초 한 컵을 넣은 뒤 하루 정도 둔 다음 세탁기를 돌려주면 세탁기 내부와 호스 등을 청소할 수 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