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라이프 리빙
'센스짱' 엄마표 소풍 도시락, 초간단 레시피는영화캐릭터ㆍ동물 등 표현한 영양 만점 도시락 '일석이조'
기자가 직접 만들어 본 엄마표 소풍 도시락. 시간은 총 40분가량 소요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육아 카페 ‘맘스홀릭’의 회원 ‘sr***’는 게시글을 통해 직접 만든 소풍 도시락 사진과 함께 “워킹맘에게 소풍 도시락은 완전 스트레스”라며 “요즘 엄마들은 도시락을 싸는 게 아니고 작품을 만든다. 우리 아이 기 안 죽이려고 흉내라도 내봤지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에는 “일보다 소풍 도시락 만드는 게 더 스트레스(bu***)”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요ㅠㅠ”(in***)” 등 공감과 함께 응원 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봄소풍 하면 떠올리는 것이 바로 도시락이다. 어릴 적 봄 소풍날이면 엄마가 새벽부터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김밥과 냉동실에서 꽁꽁 얼린 얼음물을 친구들과 나눠 먹던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밥, 단무지, 햄, 시금치, 당근 등이 들어가는 일반 김밥은 먹을 때와 달리 손이 참 많이 가는 음식이다. 엄마가 김밥을 만들어 줄 때는 잘 몰랐지만, 직접 재료 준비부터 김밥을 말고 도시락통에 담는 과정까지 해보니 1~2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최근에는 김밥 말고도 유부∙계란초밥, 베이컨말이, 샌드위치 등 봄 소풍 도시락의 메뉴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동물 등을 표현한 아트 도시락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눈길도 사로잡는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워킹맘 조정아(36) 씨는 “종종 온라인 블로그나 육아 카페에 사진만 봐도 먹기 아까워 보일 정도로 예쁜 소풍 도시락을 만들었다는 글이 올라오는데 우리 아이가 캐릭터 도시락을 가져온 다른 친구와 비교하며 의기소침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캐릭터 도시락을 따라 만들어 보고 싶지만 손재주가 없어 시작 전부터 눈앞이 캄캄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조 씨처럼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예쁜 도시락을 만들고 싶다면, 걱정만 할 게 아니라 간단한 레시피로 만든 캐릭터 도시락을 통해 센스 있는 엄마에 도전해보자.

◇영화 속 캐릭터 ‘미니언즈’가 도시락에 쏙

캐릭터 '미니언즈' 주먹밥을 만드는 데 17분 정도 걸렸다.

노랗고 동글동글한 귀여운 모습으로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미니언즈’의 주인공을 주먹밥으로 만들 수 있다. 재료는 흰 쌀밥, 카레 가루 혹은 달걀 노른자, 비엔나소시지, 김밥용 김, 치즈 등이다.

먼저 흰 쌀밥에 삶은 달걀 노른자 혹은 카레 가루를 섞는다. 비엔나소시지는 아이들이 먹기 좋게 2분의 1 크기로 잘라 물에 삶고 기름기를 제거한다. 준비된 소시지는 밥으로 감싸 동그란 주먹밥을 만든다.

미니언즈의 눈을 만들기 위해 집에 있는 아이들의 물약 통 뚜껑으로 치즈에 도장을 찍어 원형 치즈 조각을 만든다. 또 김을 색종이처럼 잘라 눈동자와 입을 만들어 붙여주면 귀여운 미니언즈 주먹밥이 완성된다.

기자가 직접 미니언즈 주먹밥을 만들어 보니 4개 기준 약 17분이 소요됐다. (재료는 미리 준비해 순수하게 주먹밥을 만드는데 걸린 시간이다. 참고로 기자는 캐릭터 도시락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 없을 만큼 손재주가 꽝인 9년차 주부다.)

◇귀여운 메추리 닭, 소시지 문어를 한입에

메추리 알로 만든 닭(위)과 소시지 문어 캐릭터 반찬.

아이들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메추리 알과 비엔나소시지로 귀여운 동물 도시락을 만들어 보자. 메추리 알, 당근, 참깨, 비엔나소시지, 치즈, 이쑤시개, 빨대 등이 재료로 사용된다.

먼저 메추리 닭을 만들기 위해서는 삶은 메추리 알 머리끝과 가운데 부분에 칼집을 살짝 내고 닭 볏, 부리 모양으로 조각한 당근을 꽂아준다. 이어 이쑤시개로 눈 부분을 콕 찍은 후 참깨를 심어주면 메추리 닭이 완성된다.

소시지 문어는 문어의 다리가 될 비엔나소시지 끝 부분을 여러 방향으로 칼집을 내주고 끓는 물에 삶아 기름 등을 빼준다. 빨대 끝을 이용해 치즈를 찍어 문어의 눈을 만들고 참깨를 치즈에 심어 눈동자를 만든다. 만들어진 문어 눈을 삶은 소시지에 붙이면 소시지 문어 완성이다.

글로 보면 무척 단조로워보이는 레시피지만, 기자 개인적으론 메추리 닭을 만드는 게 가장 힘들었다. 손가락으로 잡기도 어려운 참깨 한 알을 메추리 알에 심는 과정은 인내가 필요했다. 메추리 닭 4마리를 만드는 데 약 13분, 소시지 문어를 만드는 데 약 7분가량 걸렸다. (기자가 도시락을 만들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마요네즈를 이쑤시개 끝에 살짝 묻혀 참깨를 몸통에 붙였더니 훨씬 편했다. 이런 사실은 왜 항상 요리가 끝날 때쯤 깨닫게 될까.)

◇곰돌이 유부초밥 만들기

곰돌이 유부초밥은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앙증맞다.

채소를 잘게 다져 넣은 캐릭터 유부초밥은 편식이 심한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면 식습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사각 유부, 밥, 다진 채소, 치즈, 김이면 곰돌이 유부초밥을 만들 수 있다.

먼저 다진 채소를 섞은 볶음밥을 유부 속에 넣는다. 물약 통 뚜껑을 치즈에 찍어 원형 조각을 만든다. 치즈 조각은 곰돌이의 귀와 코가 된다. 김을 잘라 눈과 입을 만들어 주면 곰돌이 유부초밥이 완성된다.

실제 기자가 곰돌이 유부초밥을 만들어보니 상대적으로 밑간한 밥만 유부 속에 넣으면 되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김으로 곰돌이의 눈과 입을 만드는 과정이 조금 귀찮긴 했으나, 종종 도시락을 만들 계획이 있다면 미리 여러 김 조각을 만들어 냉동실 등에 보관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듯하다. 4개 유부초밥을 만드는데 약 20분가량이 소요됐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지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