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노트]'공부가 머니?'에는 안 나오는 '한글 떼기 비법' 공개
상태바
[줌마노트]'공부가 머니?'에는 안 나오는 '한글 떼기 비법' 공개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10.1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리브노트 핵심 콘텐츠인 [줌마노트]에 대한 독자들의 호응이 갈수록 좋아져 다음 편 주제 선정에 상당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이 '학습'이라는 걸 처음 하는 '한글 떼기'로 정했어요. 아이가 태어나 처음 하는 학습이기 때문에 그만큼 매우 어려워하고요. 엄마 아빠도 힘들죠. (☞관련기사 [줌마노트]"대치동 엄마는 다 안다?"..'공부가 머니' 나온 문제집 뽀개기)

한글은 소리와 문자가 일대일로 대응하는 표음문자이면서 적은 수의 자음과 모음으로 많은 수의 소리를 내는 음절문자예요. 세종실록에 '글자는 비록 간단하고 요약하지마는 전환하는 것이 무궁하다'고 적힌 것처럼 모음과 자음을 배운 뒤 둘을 결합하는 원리만 알면 많은 수의 음절을 쓸 수 있어요.

영어와 한자는 수많은 단어와 한자를 모두 알아야 하지만 한글은 원리만 깨우치면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여러 단어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이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자모음절식' 학습법이에요.

다만 이 방법은 원리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아이 입장에선 어려워요. 그래서 너무 어린아이에게는 자모음절식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이 방법으로 한글을 가르치려면 적어도 아이가 6세가 돼야 한다는 걸 먼저 알려드려요. 발달이 빠른 아이라면 5세 6개월 정도부터도 가능할 거라 생각해요.

이런 점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학습지(구몬, 웅징씽크빅 등) 업체가 '통문자식' 학습법을 선보이며 3~4세의 어린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이 방법 역시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은 경우를 봤을 때 한글을 깨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몇 가지 단점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 '어머니'를 읽고 쓸 수 있지만 '어금니'의 '어'자는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통문자로 외우기 때문에 두 단어의 '어'자가 같은 단어라는 걸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요.  

따라서 만약 아이가 6~7세 정도가 됐을 때 짧고 굵게 엄마나 아빠가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겠다고 결심한 분들이라면 위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아이가 한 달 안에 한글을 거의 깨칠 수 있을 겁니다. 부모가 준비해야 할 건 학습지 'OOO OO'과 스케치북(칠판), 인내심이에요. (마지막 인내심이 가장 중요해요!)

먼저 OOO OO을 아이와 함께 공부해요. 이 학습지는 '자모음절식' 방법을 이용해요. 여기에 시간이 날 때마다(밥먹기 전이나 이 닦은 후 등으로 정확한 시간을 정해두면 좋아요) 스케치북이나 칠판을 이용해 'ㅏㅑㅓㅕㅗㅛㅜㅠ', 'ㄱㄴㄷㄹㅁㅂㅅㅇ...'의 모음과 자음을 반복하는 거예요. 

사실 처음 기본 모음과 자음을 외우는 게 가장 힘들어요. 이럴 때마다 머릿속에 이 문장을 되뇌세요. "아이는 백지상태다,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걸요. 실제로 그렇잖아요! 아이는 문자라는 걸 처음 접하는 거니 외우기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자음 모음 외우기를 1~2주 정도 학습지와 병행하며 하다 보면 받침 없는 한글은 읽고 쓸 수 있을 거예요. (손에 힘이 없는 아이들은 쓰는 건 조금 더 걸릴 수 있어요) 

이후부터는 OOO OO과 함께 OO OO을 병행하며 가르쳐 보세요. 어려운 모음과 받침, 쌍자음 등을 익히는데 2주 정도 더 걸릴 거예요. 사실 앞서 제시한 한 달이라는 시간은 평균적인 거고요. 아이의 발달 상태나 나이 등에 따라 편차가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아이가 한글 공부에 흥미를 잃어 간다면 친구나 친척들에게 편지 쓰기를 해보세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재미 때문인지 더 즐겁게 글쓰기를 하더라고요! 책을 읽어 주면서 주인공 이름이나 단어들을 한 번씩 짚어 주는 것도 한글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시간이 된다면 한글박물관에 가 보는 것도 추천해요! (☞관련기사 '공짜에 퀄리티까지 보장' 여름방학 필수코스! 국립한글박물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