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웨일스 삼형제'도 반한 '한국민속촌' 아이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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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웨일스 삼형제'도 반한 '한국민속촌' 아이와 탐방기
  • 임성영 기자
  • 승인 2019.10.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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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뒤 높고 파란 하늘이 반가워요. 한낮엔 조금 덥지만 그래도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죠. 아이들과 함께 근교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들어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뇌리를 스친 곳이 바로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이었어요.

한국민속촌은 제가 어릴 때 수학여행으로 간 적이 있고요. 또 아이가 지금보다 어렸을 때 아이의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 제 기억 속 한국민속촌은 옛날 가옥들이 아~주 많고 전통 놀이를 해볼 수 있는 정도의 곳이었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한국민속촌은 꽤 다른 분위기였어요. 특히 영국에서 온 아이들(웨일스 삼형제)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더욱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서울에서 한 시간을 달려 간 한국민속촌, 결론적으로 '만족'이었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할 게 너~무 많아서 체력이 달려 힘들었어요. 그만큼 가성비를 따졌을 때 이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아직은 더운 한낮을 피해 오후 4시에 입장해서 마감 시간인 밤 10시까지 시간을 보내고 나왔거든요. 민속촌에 있는 6시간 동안 밥 먹는 시간과 십전대보탕을 마신 한 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열심히 몸을 움직였어요.(그러니 입장료 뽕은 뽑은 거죠?)

우선 한국민속촌은 아이에게 교육적이에요. 계층과 지역에 따라 달랐던 옛날 가옥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렇게 직접 한 번 보는 게 백번 책으로만 보는 것보다 훨씬 이해가 쉽죠. 특히 이곳엔 한복을 입고 한옥에서 새끼줄을 꼬거나 마당을 빗자루로 쓰는 한복을 입은 직원들이 있어서 더욱 실감 난답니다. 

게다가 이전의 고리타분하던 한국민속촌에서 '재미'까지 더한 곳으로 탈바꿈 했어요. 다양한 특별 이벤트 덕분인데요. 여러 가지가 준비돼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건 '환생재판소'였어요. 

염라대왕 앞에서 현생에서의 일들을 고하고 다음 생에 무엇으로 환생할지에 대해서 듣는데요. 염라대왕과 판관의 입담이 얼마나 좋은지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거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답니다.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이유가 다 있더라고요!)

(출처=한국민속촌 제공)

원래 여름(7~8월)에만 운영하는 '귀굴' 체험도 꼭 한 번 해볼 만해요. 귀굴은 야외에 마련된 세트장에 처녀귀신과 저승사자 등의 전통 한국 귀신들이 출몰하는 공포 체험인데요. 중학생 이상이라는 연령 제한이 있어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는 체험할 수 없지만 오싹한 걸 좋아하는 부모님은 한 번 도전해 보세요. 귀신 중에서도 한국 귀신이 제일 무섭잖아요? 그 한국 귀신의 최고 공포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요즘 한국민속촌은 인생샷도 보장하더군요. 낮의 민속촌도 예쁘지만 밤의 민속촌은 더 아름답더라고요. 네온사인이 아닌 한지에 비친 흐릿한 불빛이 고풍스러웠어요. 특히 민속촌을 가로지르는 '지곡천' 위에 뜬 커다란 보름달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으면 당분간은 인생샷 타령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ㅎㅎ)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격하게 좋아하는 놀이공원까지! 주변에서는 이 놀이공원만 이용한다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그럴 만도 한 게 아이들이 딱 좋아하는 핵심 놀이기구만 준비해 뒀더라고요. 110cm 이상 아이라면 탈 수 있는 게 꽤 많아서 2시간은 거뜬히 놀 수 있어요. (물론 대기 줄이 긴 영향도 있어요ㅎㅎ) 

종일권(△성인 2만원 △아동·경로 1만5000원)을 끊어서 하루 종일 놀면 다음날 분명 몸살 날 것 같아요. 저는 오후 4시 이후에 입장해 밤 10시까지 놀 수 있는 After4(△성인 1만5000원 △아동·경로 1만2000원)를 구매해서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노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가격도 저렴하고 민속촌의 낮과 밤을 모두 즐길 수 있기도 하고요. 

확 바뀐 한국민속촌, 궁금하시죠? 위 동영상을 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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