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린 안된대"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 '1%대 안심전환대출' 못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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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린 안된대"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 '1%대 안심전환대출' 못 갈아탄다?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9.09.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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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자녀 보금자리론으로 꿈에 그리던 내 집 마련을 했어요. 대출원금과 이자, 생활비로 매달 예산이 빠듯하긴 하지만 세 아이를 키우며 열심히 살고 있는데요. 뉴스를 보니 이달에 출시되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더 낮은 금리로 환승할 좋은 기회라던데 저도 신청할 수 있을까요?" –서울 구로구 여진혁(36세) 씨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1%대 장기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기존 고금리를 부담하던 변동금리, 준고정금리 대출자들이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인데요. 

여 씨처럼 주택담보 대출이자, 양육비, 생활비 등에 시달리는(?) 엄마 아빠에겐 정말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어요. 여 씨의 질문의 답을 찾기 전! 먼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대출 대상자는 부부 합산소득이 8500만원 이하인 1주택자만 해당돼요. 신혼부부이거나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는 부부 합산소득 기준을 1억원까지 올려서 적용해주는데요. 주택 가격은 시가 9억원 이하입니다. 

대출 금리는 연 1.85~2.20%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에요. 예컨대 연 3.16% 금리로 빌린 대출 잔액이 3억원(20년 만기)인 차주가 3년 이상을 갚았다고 가정했을 때,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면 연 2.05%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월 상환액은 168만8000원에서 152만5000원으로 16만3000원이나 절약할 수 있어요. 연간으로는 무려 약 200만원의 이자가 절감된다는 사실! 여기에 신혼부부이거나 다자녀, 한부모, 장애인, 다문화 가구인 경우 우대금리도 중복 적용 가능해요.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 범위에서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기존 대출규제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는데요. 20조원 내외로 대출 공급 총량이 결정된 만큼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대출된다는 사실 참고하세요. 

신청 접수는 추석 연휴 직후인 9월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이고요. 일괄접수를 받은 뒤 대출심사를 거쳐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대환이 시작됩니다. 

자, 그럼 처음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볼게요. 과연 여 씨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여 씨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대상자가 아녜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비 고정금리 대출의 고정금리 대출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모기지 상품입니다. 이 때문에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등 기존 정책모기지로 완전 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는 지원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해요. 

정부 정책에 따라 고정금리를 선택, 3~4%대 금리를 부담하고 있던 기존 대출자 입장에선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죠. 고정금리 대출자도 안심전환대출 전환 대상자에 포함시켜달라는 청원도 등장했고요. 

2년째 고정금리 대출을 유지 중인 김영수(40세) 씨는 "정부에서 정한 대로 보금자리론을 이용했는데 변동금리 대출자들만 구제해주는 정책을 내놓는 것을 보니 속이 터진다"며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 대출받는 사람들이 서민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부 관계자는 "이미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시행 이전부터) 기존 주택모기지 등 고정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차주도 금리가 변동되면 새 시장 금리 수준을 반영한 신규 정책모기지 대출(중도상환수수료 발생 가능)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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