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몬학습지 일본 거 맞아요?" 딱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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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몬학습지 일본 거 맞아요?" 딱 알려드립니다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7.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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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일본 제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구몬학습지, 아이깨끗해, 비트, 참그린

'구몬 학습지 교재 일본 거 맞나요?' '일본 제품 아이깨끗해 대신 쓸만한 거 있나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정보 제공 사이트인 '노노재팬'이 등장하면서 맘카페를 중심으로 해당 목록을 공유하고 대체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하지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가 마구잡이로 떠돌면서 국내 제품이 엉뚱하게 일본 제품으로 낙인찍히는 등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불매운동을 할 때 하더라도 제대로 알고 해야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겠죠. '이거 일본 제품(기업) 맞아?'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제품과 기업을 짚어봤습니다.

◇일본 기업에 로열티 주는 '구몬'

구몬 학습지는 '노노재팬'이 제공하는 일본 제품 목록에 이름이 올랐다가 삭제되면서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큰 혼선을 빚고 있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1954년 일본 고등학교 수학교사였던 쿠몬 토오루 씨가 수학을 잘 못하는 아들을 가르치면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어요.

일본 구몬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것은 1991년. 국내 기업인 교원그룹이 일본 사교육법인인 구몬교육센터와 판권계약을 맺고 교원구몬을 설립하면서부터입니다. 교원구몬은 일본 구몬의 학습지 교육서비스를 참고해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라이선스를 체결해 현재까지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있어요.

즉 교원구몬은 일본 기업 '일본구몬'에 브랜드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 것이죠. 최근 교원그룹 측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일반적인 브랜드 사용료 수준에서 로열티를 지급한다"면서 "수학 한 과목만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J LION, 일본 법인 지분 100%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손 세정제인 '아이깨끗해'를 비롯해 세탁세제 '비트', 주방세제 '참그린'은 모두 한 브랜드의 제품인데요. 바로 CJ LION(라이온코리아)입니다. CJ LION은 국내기업 CJ와 일본 기업 LION이 합쳐진 이름으로 이름만 봐서는 어느 나라 기업인지 선뜻 구분해내기 어렵습니다.  

이 회사의 뿌리부터 살펴볼까요. 1990년 CJ가 일본 생활화학제품 전문기업인 LION과 기술제휴협약을 맺고 생활용품사업부를 출범시켰는데요. CJ가 2004년 생활용품사업부문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지분의 81%를 LION에 매각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라이온코리아는 일본 법인인 LION CORPORATION이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랍니다.

최근 라이온코리아 측은 "한국에서 독립된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2004년 이후 일본 법인에 배당 실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일본 기업에 단순 투자받은 '쿠팡'

"아이 낳고 1일 1쿠팡한다" "쿠팡을 이용하지 않으면 육아맘은 살기 힘들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쿠팡은 육아맘들이 즐겨 찾는 소셜커머스인데요.

쿠팡이 일본 기업으로 낙인(?)찍힌 이유는 최대 주주가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이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미국에 본사를 둔 쿠팡LLC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데요. 소프트뱅크가 이 쿠팡LLC에 2015년 10억 달러, 2018년 20억 달러를 투자했어요. 쿠팡은 구체적인 지분율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확보한 지분을 40~5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소프트뱅크는 쿠팡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단순 투자자입니다만 쿠팡이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면서 배당금을 전혀 받지 못했어요.

불매운동 논란이 커지면서 쿠팡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쿠팡은 한국 기업"이라면서 "쿠팡 물품 구매대금의 99% 이상이 우리나라 납품업체에 지급되고, 쿠팡 이커머스 플랫폼의 입점 판매자 가운데 99% 이상, 쿠팡 고객의 99% 이상이 바로 우리 국민들"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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