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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시간 수업에 월 90만원'..영유의 모든 것

2020년도 입학 시즌을 앞두고 벌써부터 새로운 교육기관을 알아보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특히 내년에 4~7세가 되는 아이들을 두고 있는 부모 중 지금 보내고 있는 일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영어유치원 등의 반일제 이상 학원으로 옮기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과연 우리나라에서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유아의 비율은 어느 정도이고 평균 학원비는 얼마일까요? 지금부터 국내 반일제 이상 학원의 실태에 대해 샅샅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18년 전국단위로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아(3~5세)의 3%(3만6192명) 정도가 영어유치원이나 놀이학교 등의 반일제 이상 학원(3시간 이상 유아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이중 대부분인 약 3만3000명의 아이들이 영어유치원으로 대표되는△외국어학원(91.2%)에 다니고 있었고요. 다음으로 △예능학원(3.8%, 1375명) △종합학원(3.1%, 1126명) △기타학원(1.9%, 684명) 순이었습니다.

참고로 '영어유치원'이나 '놀이학교' 등은 법적 교육기관이 아닌 '학원'이에요. 교육당국은 유아를 대상으로 한 학원들을 '유아 대상 사설학원'으로 분류하는데요. 교육부가 관리하는 유치원과 학교,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어린이집과는 완전히 다른 부류에 속하죠.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건 물론 정규 유치원 과정인 누리과정이 아닌 자체적으로 편성한 교육과정을 따라요. 때문에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안 되고요. 선행학습을 홍보해서도 안돼요.

전국에 유아를 대상으로 한 반일제 이상 학원은 총 747개원이 있었어요. △외국어학원이 전체의 88.2%(659개원)로 가장 많았고, △예능학원 5.8%(43개원) △기타학원 3.6%(27개원) △종합학원 2.4%(18개원) 순으로 확인됐어요.

이들 학원은 대체로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 분포하고 있었는데요. 서울에만 전체의 39.6%인 296개원이 있었고, 경기도에 25.8%인 193개원이 운영 중이었습니다. 부산에는 49개원(6.6%)이 있어 3번째로 많았지만 서울 및 경기도와의 격차가 상당했어요.

또한 전국의 반일제 이상 학원 강사 수는 총 7116명이었고요. 이중 외국인은 2681명으로 37.7% 정도였어요. 눈에 띄는 점은 교사 자격이 있는 강사의 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거였는데요. 교사 자격 소지자는 1918명으로 전체 강사의 27%에 불과했어요. 학원별로 따져 보니 외국어학원 강사의 22.9% 만이 교사자격을 가지고 있어 여타 학원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예능학원 강사는 59%, 종합학원 강사는 65.1%, 기타학원 강사는 83%가 교사 자격이 있었습니다.

반일제 이상 학원의 강사 1인당 유아수는 평균 5.1명이었는데요. 종합학원이 강사 1인당 3.6명으로 가장 적었고 예능학원이 6.3명으로 가장 많았어요. 외국어 학원은 강사 1인당 유아수 5.1명으로 평균을 보였어요.

아이들이 이들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평균 4.4시간으로 일반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비하면 상당히 짧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반면 학원비는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어요.

반일제 이상 학원의 한 달 치 평균 학원비(교습비+기타경비)는 89만3931원이었습니다. △종합학원이 107만6413원으로 가장 비쌌고 △외국어학원이 92만290원으로 두번째를 기록했어요. △기타학원 (71만1270원) △예능학원(54만3030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가장 많은 아이들이 다니는 외국어학원의 비용이 반일제학원의 대표격이라고 보면 된다"며 "92만원은 일반 유치원과 어린이집 비용과 견주면 상당히 비싼 금액"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반일제 이상 학원은 초등학교처럼 40분 단위로 시간표가 구성돼 있었고요. 수업방법은 주로 강의식과 토론식이었습니다. 즉, 3~5세 아이들이 아침에 등원해 하원할 때까지 책상 앞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다는 거죠.

김은영 연구위원은 "이는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학습하는 시간과 비슷하거나 더 길다"며 '"특히 나이를 고려하면 유아들이 더 과중한 학습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이한 점은 아이들이 나이에 비해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라며 "아마도 이는 더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습관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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