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이 자판기에서?!'..7년차 육아맘의 신세계 경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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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이 자판기에서?!'..7년차 육아맘의 신세계 경험기
  • 임성영 기자(영상제작=김은정 PD)
  • 승인 2019.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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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아이를 키운 지 7년 차가 돼서야 혼자 영화관에 갈 여유가 생겼어요. 기억에 제 마지막 혼영(혼자 영화 보기)은 임신 5개월 정도에 봤던 송중기 주연의 '늑대소년'이었던 것 같아요. (전 슬프지 않아요.. 또르르)

그렇게 대낮에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알라딘을 무려 '오리지널판'(아이랑 같이 보면 늘 더빙 버전을 봐야 한다는 슬픈 현실)으로 보고 무한 감동을 받고 영화관을 나오는 길, 저의 눈을 사로잡는 기계가 있었어요. 

사실 몇몇 아이들이 알록달록한 기계 앞에서 넋을 놓고 있길래 뭔가 싶어서 봤죠. 처음에는 아이스크림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 작품인가 했어요. 너무 예쁘더라고요.

자세히 보니까 'Ice factory'라고 쓰여있고 모양이 꼭 자판기 같더라고요? 그래요. 아이스크림 자판기였어요! 제가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면서 크루아상을 파는 자판기까지는 봤는데 아이스크림 자판기는 처음 봤거든요. (지인 말로는 일본 대마도에도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유명하다던데 이 아이스크림과 비교하면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고 해요ㅎㅎ)

제가 아이를 키우느라 고군분투한 지난 6년간 정말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걸 절감하며, 저도 이제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자판기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사 먹기에 도전했습니다! 아이스크림 자판기에 붙어 있는 사진이 너무 예뻐 실물이 궁금하기도 했고요. 

(참고로 Ice factory(아이스팩토리)는 자연주의 수제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브랜드라고 하네요. 잠실 롯데백화점 등에는 매장이 있는데 근래 용산 CGV나 울산 CGV 등 전국 일부 영화관에 자판기를 이용해 판매하고 있나 봐요)

우선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의 제품 번호를 눌러요. 그리고 돈을 내야 하는데요. 세상에 자판기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그것도 일반적인 카드를 긁는 방식이 아니고요. 버스 탈 때처럼 카드를 찍으면 결제 완료! (정말 세상 좋아졌네요~)

자판기 아래 아이스크림 배출구 문을 열고 아이스크림을 꺼내기만 하면 되는데요. 아무리 배출구를 봐도 아이스크림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보통 이럴 때 '돈을 먹었다'고 표현하죠. 그 상황에 제가 처한 거예요. 기계가 사람을 알아보나 봐요. (ㅋㅋ)

후다닥 근처 영화관 직원에게 얘기했더니 '이런 적이 처음'이라며 자판기 문을 열여서 제가 주문한 제품을 빼주더라고요. 덕분에 자판기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혹시 여러분도 자판기에서 아이스크림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황하지 말!고! 주변에 있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아주 친절하게 도와줄 겁니다!)

그렇게 먹은 자판기 아이스크림의 맛은? 정말 집에서 과일을 갈아서 만든 맛이었고요. 아이스크림이 떨어지지 않게 패킹(packing)도 잘 돼 있고, 아이스크림이 손을 타고 흘러 여기저기 묻지 않게 포장재를 이용해 받침을 만들 수 있게 만들었더라고요. (아이가 아이스크림 먹을 때 이런 거 정말 유용하잖아요!)

매우 건강한 맛인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자판기에 있는 LCD 화면을 통해 이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대략적으로 소개한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소개대로 정말 생과일을 갈아서 만든 맛이에요. (일부 아이스크림은 과일 덩어리가 씹혀요) 자연주의 수제 아이스크림이라는 브랜드 설명이 딱 맞아 떨어지더라고요. 배스킨라빈스31이나 나뚜루 같은 대기업에서 만드는 유지방이 많이 들어가 칼로리가 높은 아이스크림 브랜드와는 확실히 급이 다른, 고퀄(높은 퀄리티)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처음에는 신문물이니 조금 비싸더라도 이용을 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요. 이런 디테일적인 부분을 생각하니 3000원대 가격이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며칠 뒤 아이 손을 잡고 '맛있고 재미난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며 아이스크림 자판기를 다시 찾았답니다.  

자판기에서 파는 고퀄 아이스크림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다고요? 영상으로 자세히 확인하세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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