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공기청정기, 절대 사면 안되는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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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공기청정기, 절대 사면 안되는 제품은?
  • 임성영 기자
  • 승인 2019.10.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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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의 차량용공기청정기 '고퓨어 컴팩트100'

인류에 닥친 재앙이라는 '미세먼지'가 최근 몇 년 새 우리의 삶을 여러모로 바꿔 놨습니다. 특히 정수기 없이는 살아도 공기청정기 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어요. 가정용 공기청정기는 물론이고 차량용 공기청정기까지 인기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 판매량이 많았던 9개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가져다가 성능을 꼼꼼히 검사해 본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공기 정화 효과가 거의 없었고요. 그냥 사용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제품도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시민모임이 검사한 제품은 △고퓨어 GP7101(필립스, 필터식) △3M™ 자동차 공기청정기 플러스(3M, 필터식) △ABSL 퓨어존 AIR-90 차량용 공기청정기(에이비엘코리아, 복합식) △ForLG 에어서클 일반형(데크데이타, 복합식) △불스원 에어테라피 멀티액션(불스원, 복합식) △아로미 에어 ISP-C1(아이나비, 복합식) △카비타 CAV-5S(에어비타, 음이온 방식) △크리스탈 클라우드 차량용 공기청정기(크리스탈 클라우드, 음이온 방식) △오토메이트G(알파인, 음이온 방식) 등 9개입니다.

우선 공기청정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공기청정화능력(CADR, Clean Air Delivery Rate)부터 살펴볼게요. CADR은 공기청정기를 최대치로 작동했을 때 단위시간당 오염된 공기가 깨끗한 공기로 정화돼 공급되는 양을 나타내는 지표예요. 수치가 높을수록 공급하는 깨끗한 공기의 양이 많다는 걸 뜻하죠.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미국 등에서 공기청정기를 비교·선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고요. 한국공기청정기협회도 지난해 3월부터 공기청정기 성능 테스트 기준 중 하나로 선택했어요.  

그런데 검사 결과 4개 제품의 CADR이 0.1㎥/분 미만으로 공기 청정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해당 제품은 △아로미 에어 ISP-C1(0.01㎥/분) △카비타 CAV-5S(0.01㎥/분) △크리스탈 클라우드 차량용 공기청정기(0.01㎥/분) △오토메이트G(0.03㎥/분) 등입니다. 한국공기청정기협회가 정한 소형공기청정기 청정화능력 인증 기준인 0.1~1.6㎥/분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에요.

반면 △고퓨어 GP7101(필립스)의 CADR이 0.25㎥/분으로 조사 대상 제품 중 가장 높아 공기 정화 능력이 가장 뛰어났고요. 그 뒤를 이어 △불스원 에어테라피 멀티액션(0.22㎥/분 ) △3M™ 자동차 공기청정기 플러스(0.2㎥/분) △ForLG 에어서클 일반형(0.2㎥/분) 순이었습니다.  

공기청정기의 또 다른 주요 기능인 '악취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제거 능력'도 확인해 봤는데요. 이는 △암모니아(NH3) △아세트알데하이드(CH3CHO) △아세트산(CH3COOH) △폼알데하이드(HCHO) △툴루엔(C7H8) 등 5대 유해가스제거율을 각각 검사한 후 평균을 내 수치화했습니다. 

검사 결과 7개 제품의 유해가스 제거율이 기준(60% 이상)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해당 제품은 △ABSL 퓨어존 AIR-90 차량용 공기청정기(4%) △ForLG 에어서클 일반형(23%) △불스원 에어테라피 멀티액션(4%) △아로미 에어 ISP-C1(6%) △카비타 CAV-5S(8%) △크리스탈 클라우드 차량용 공기청정기(4%) △오토메이트G(6%) 등 7개 입니다. 

반면 △고퓨어 GP7101(72%)와 △3M™ 자동차 공기청정기 플러스(86%)는 기준을 웃돌아 악취와 각종 유해가스를 잘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뿐만 아니라 음이온 방식으로 내부 공기를 정화하는 △카비타 CAV-5S(오존발생농도 0.05ppm) △크리스탈 클라우드 차량용 공기청정기(오존발생농도 0.01ppm) △오토메이트G(오존발생농도 0.02ppm) 등 3개 제품은 공기청정기를 켰을 때 오존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다만 이는 한국공기청정기협회가 정한 소형 공기청정기 오존발생농도 인증 기준(0.03ppm)보다는 낮은 수준이었어요. 

소비자시민모임은 "오존은 기준치 이하로 발생해도 실내에 쌓이는 경향이 있다"며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오랜시간 노출되면 호흡기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밖에 한국공기청정기협회의 공기청정기 인증심사 기준 중 하나인 소음도의 경우 모든 제품이 인증 기준인 45dB(A)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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