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 건강Tip]'뻑뻑·침침…마른 눈물' 안구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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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딩 건강Tip]'뻑뻑·침침…마른 눈물' 안구건조증
  • 김기훈 기자
  • 승인 2017.06.08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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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에서 회사에 다니는 정아영(가명·31) 씨는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볼 때마다 눈이 침침해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처음에는 눈이 조금 건조해서 그렇겠거니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갈수록 눈이 뻑뻑하고 심할 땐 머리까지 아파 최근에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다.

안구건조증은 업무상 매일 컴퓨터를 봐야 하는 직장인들이 안과를 가장 많이 찾는 질환 중 하나다. 눈물은 온종일 일정량이 지속적으로 생성돼 눈물층을 형성하고 눈을 촉촉하게 적셔 부드럽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안구건조증은 이 눈물층의 양과 질이 감소하거나 변동이 생겨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건성안증후군 또는 눈마름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안구건조증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현대인들에게 흔한 질환이다.

노화(여성은 폐경기)나 각종 동반 질환, 약물(알레르기·고혈압·항우울증 등) 복용, 라식 수술 후유증 등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요즘은 생활습관에서 병이 오는 경우가 많다. 밀폐된 공간에서 컴퓨터로 거의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스마트폰 사용과 TV 시청을 즐기는 젊은층에서 빈번하게 발병되는 것이 그 예다.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순 없다. 건조한 봄과 겨울에 많이 발병하고 미세먼지나 황사, 오존 등 대기오염이 심할 때도 병이 잦은 것으로 파악된다.

보건복지부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 이물감이 있는 경우 △눈꺼풀이 무겁고 머리까지 아픈 경우 △눈이 뻑뻑한 경우 △눈앞에 막이 낀 듯한 경우 △바람이 불면 눈물이 더 나는 경우 △이유 없이 자주 충혈되는 경우 △자고 나면 눈꺼풀이 들러붙어 잘 떠지지 않는 경우 △건조한 곳이나 오염이 심한 곳에서 가끔 눈이 화끈거리는 경우 △잘 쓰던 콘택트렌즈에 문제가 자꾸 생기는 경우 △독서나 컴퓨터 작업이 견디기 어려워지는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만하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주변 환경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주면서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인공눈물로 눈물을 보충해주는 것이다. 이 방법이 효과를 내지 못하면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인공눈물 안약이나 염증치료 안약 등을 사용한다. 그런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분비된 눈물이 눈에서 흘러나가는 입구인 눈물점을 콜라겐으로 만든 작은 마개로 막아서 눈물을 보존하는 방법이다. 증상이 매우 심한 환자의 경우 실리콘 마개로 눈물점을 막거나 전기소작술로 눈물점을 아예 영구적으로 폐쇄할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으로 실명하거나 눈이 망가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발병하면 몇 번의 치료로는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적 질환인 만큼 생활환경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국내 주요 대학병원들은 컴퓨터를 사용할 땐 중간에 자주 휴식을 취하고 장시간의 TV 시청이나 독서, 스마트폰 사용은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주로 생활하는 공간의 습도를 적정수준인 40~60%로 유지하는 한편 눈이 자주 피곤하고 건조한 사람의 경우 중간중간 인공눈물을 뿌려주는 것이 안구건조증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권영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교수는 "안구건조증을 안구가 일시적으로 건조해지는 증상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 부족해지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고 면역 기능이 약해져 중증 안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특히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들은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을 장시간 이용하면 눈의 피로감과 건조증을 가중할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며 "TV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시선을 고정하고 집중하는 경우는 의식적으로 자주 눈을 깜박여 안구가 건조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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