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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탕에 식혜까지!..곧 여의도 핫플? 뉴트로카페 '평화다방'

'천편일률적인 여의도 커피숍, 그 변화의 시작 뉴트로 카페의 등장'

최근 몇 년째 뉴트로(New+Retro, 새로운 복고)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마도 tvN의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패션으로 시작해 음식점까지 뉴트로 바람이 불더니 요즘은 이런 느낌의 카페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특히 검은 정장 차림의 무표정한 회사원들만 가득~한 여의도에 어울리지 않는(?) 뉴트로 스타일의 카페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너무나 그 향이 짙어 아무리 트렌디한 카페가 들어와도 여간해선 변할 것 같지 않을 회색빛깔 여의도에 변화를 이끌만한 카페인지 직접 출동해봤습니다.

평화다방은 삼성생명여의도빌딩(IFC 건너편, 신한금융투자 빌딩 앞) 1층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아요. 5호선 여의도역에서도 가깝고요. 버스를 타고 한국거래소 앞에서 내리면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있답니다. 저는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차를 가지고 가봤어요. 엄마 아빠들은 차를 이용해서 많이 이동할 테니까요.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요. 엘리베이터를 한~참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엘리베이터만 한 10분 기다린 것 같아요. 빌딩 내 엘리베이터가 많은데 지하주차장까지 운영하는 엘리베이터가 3대 밖에 되지 않는 데다 전층 운행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1층에 내리면 바로 평화다방이 보이는데요. 처음 보자마자 '풉~' 웃음이 나왔어요. 간판을 비롯해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정말 다방스러웠거든요. (다방에 가본 적은 없지만 그 느낌은 익히 알고 있죠)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원목의 조합이 특히나 그 분위기를 더하는 것 같아요. 초록색 네잎클로버 모양의 평화다방 로고와 글씨체도 그렇고요. 같은 초록색임에도 스타벅스와 느낌이 이렇게 다르다니요~! 개인적으로는 평화다방의 초록색이 조금더 정감있고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음료 가격은 4500~6000원 사이로 평균적인 것 같고요. 음~ 건강음료 메뉴가 눈에 띄네요. 그렇죠. 인테리어만 뉴트로스럽게 해선 뭔가 허전한데 메뉴까지 뉴트로입니다. 특히 칡즙과 식혜, 쌍화차! 정말이지 새롭네요. 게다가 디저트 메뉴에 있는 카스텔라와 단팥빵까지. '뉴트로'라는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진열된 디저트들이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카스텔라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카스텔라와 단팥빵, 카페라테, 레몬꿀차를 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쌍화탕과 식혜의 맛이 궁금했는데요. 쌍화탕은 한 번도 마셔보지 않아서 도저히 시도해볼 수 없었고요. 식혜는 왜 고르지 않았는지 잠시 후에 알려드릴게요.

아마도 이건 포장 제품인 것 같은데요. 정말 느낌 있지 않나요? 복고풍 유리병에 담긴 전통음료를 보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저 중 하나를 담아 올 걸 그랬나봐요. ㅎㅎ 가격도 5000원대로 비싸지 않아요. 요즘 병에 담긴 밀크티를 파는 카페가 꽤 많은데 보통 가격이 이보다는 비쌌던 걸로 기억해요.

제가 식혜나 수정과를 먹지 않았던 건 바로 이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에요. 다들 기억하시죠? 어릴 때 학교 앞 문방구에서 이 기계에 슬러시가 담겨있었잖아요. 아마도 카페에서는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이 기계를 들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제 기억으론 이 기계가 위생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뉴스를 봤던 것 같아요. 물론 카페에서 관리를 잘 하겠지만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하니 먹기 꺼려지더라고요. 건강염려증이 심한가요?ㅎㅎ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와우~! 제가 그간 너무 모던한 카페만 다녔던 탓일까요? 이 세팅을 받아보자마자 마음 마구 동하는 거예요. 특히 저 유리잔요. 평화다방 로고와 글자가 너무 정감있어요. 최근 핫한 종로 익선동 동백양과점과는 또 다른 느낌! 평화다방의 분위기는 그보다는 조금 뒤 시대인 것 같죠? 응답하라 1978정도? ㅎㅎ (☞관련기사 인싸 인증! 익선동 골목 '카페&맛집' 투어 어때요?)

디저트가 담긴 그릇도요. 저 위에 치즈케이크가 올라가 있었으면 모던한 느낌이었을 텐데 평화다방 글자가 찍힌 카스텔라와 검은깨가 뿌려진 단팥빵이 올라가 있으니까 완전 복고풍!

커피 맛은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어요. 건강차도 팔고 하다 보니 커피 맛에 대한 기대는 낮았거든요. 그런데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괜찮았어요. 다만 조금 더 고소한 맛이 나는 라테라면 전체적인 카페 분위기와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레몬꿀차는 달달하니 당이 빵빵하게 충전돼서 육아 피로감을 싸악 씻어줄 것 같았어요. ㅎㅎ 아이들도 잘 먹을 것 같고요.

디저트는 카스텔라가 맛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저는 단팥빵이 더 괜찮았어요. 카스텔라는 딱 옛날 스타일 같긴 한데 그래서 조금 퍽퍽한 식감에 맛이 달았어요. 요즘 워낙 부드러운 카스테라가 많이 나와서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단팥빵은 팥이 많이 들었는데 달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빵 겉은 살짝 딱딱해서 씹는 맛이 있었고요. 확실히 둘 다 요즘 스타일은 아니고 옛날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더 특색 있었던 것 같긴 해요.

그리고 어디서 만든 곳인가 궁금했는데 아무래도 케이크 전문 프랜차이즈 빌리엔젤에서 새로 만든 브랜드인 것 같아요. 같은 건물에 빌리엔젤이 있었는데 직원들이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컵 받침도 빌리엔젤 걸 사용하네요. 급하게 오픈했는지 아직 평화다방 컵받침을 만들지 못했나 봐요. ^^;;

주차 도장에 무료 가능 시간이 찍혀있지 않고 직원들도 잘 몰라서 시간 제한이 없는 줄 알았는데 평일에는 1시간 무료고 이후부터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하더라고요. (제가 욕심이 과했죠?ㅎㅎ) 주말에는 기본 2시간 무료에 추가 요금을 낸다고 했던 것 같아요. 구매 가격 제한은 없었어요.

오래간만에 뉴트로 감성에 취해 즐거운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점심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요. 늘 카페에 가면 사람에 치였는데 여긴 아직 그렇지 않더라고요. 물론 주말에 오면 어떨지 모르지만요! 다음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왔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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