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하면 무조건 쌍둥이? 난임 시술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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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하면 무조건 쌍둥이? 난임 시술의 오해와 진실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3.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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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난임 부부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난임 치료에 대한 심리적 문턱은 아직 높은 게 사실이죠. 난임 부부들은 시험관 시술 시 '폐경이 빨리 오지 않을까', '무조건 쌍둥이가 생기는 건 아닐까' 하는 난임 치료에 대한 근거 없는 속설 때문에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난임 치료 방법인 시험관 시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따져볼게요.

◇시험관 시술하면 무조건 쌍둥이 낳는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시험관 시술 시 한 번에 여러 개의 배아를 이식하는 일이 많은데요. 이들 중 2개 이상이 착상에 성공하면 다태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시험관 시술하면 무조건 쌍둥이를 낳는 것은 아니지만 쌍둥이를 낳을 확률이 아주 높아지는 건 맞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 혹은 다태아를 출산하는 경우는 자연 임신의 19배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높아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체외수정 시술의 의학적 기준 가이드라인을 정했는데요.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이식 가능한 배아의 개수를 제한하고 있어요. 이식 가능한 배아의 수는 여성의 난소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35세를 기준으로 △35세 미만 1개(5~6일 배양), 2개(2~4일 배양) △35세 이상 2개(5~6일 배양), 3개(2~4일 배양)입니다.

◇시험관 시술하면 폐경이 빨리 온다?

난임 여성이 본격적으로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면 과배란을 유도해 난자를 다량 채취하게 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난자가 많을 경우 한 번에 20여 개까지 채취하게 되죠.

여성은 보통 약 200만 개의 미성숙 난자인 원시 난포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중 약 40만 개 정도가 사춘기까지 생존해 난포로 자라고, 가임기 동안 400여 개의 난포가 성숙하고 배란되죠. 여성의 몸에서는 월경 주기에 따라 난자가 성숙과 배란을 반복하는데요. 시험관 시술 시 과배란유도제를 통해 난포의 개수를 늘리는 것은 퇴화될 미성숙 난포를 자라게 하는 것이지, 이후에 배란할 수 있는 난포까지 동원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폐경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은 아니에요.

◇시험관 시술 후 누워있어야 착상 잘 될까?

체외에서 수정된 배아는 부드럽고 가느다란 관을 이용해 자궁에 이식하게 되는데요. 보통 난자 채취 2~5일 후에 실시해요. 이때 이식한 배아가 자궁에 잘 착상해야 임신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이식 후 몸을 심하게 움직이면 배아가 자궁에서 툭 하고 떨어져 착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일주일 이상 오랫동안 누워만 있으면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 성향이 강해져 오히려 임신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적절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혈액 순환과 착상에 도움을 주는데요.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육체적으로 피곤한 업무가 아니라면 이식 당일 직장 생활도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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