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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기 좋은 몸무게가 있다고요?

"견과류를 많이 먹으면 임신에 도움이 되나요?"

산부인과 의사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식이요법과 관련된 질문이라고 하는데요. 먹는 것 하나에도 조심스러워지는 마음은 아이를 애타게 기다리는 예비맘 모두 같을 겁니다. 임신이 잘 되지 않아 고민하는 난임 여성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죠. 임신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고, 임신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음식이 있는지도 궁금할 텐데요.

최근 난임클리닉으로 잘 알려진 마리아병원 일산분원에서 '난임을 극복하는 식이요법'을 주제로 한 강의가 열렸습니다. 이날 강의는 이재호 마리아병원 일산분원 원장이 맡았는데요. 난임 부부뿐만 아니라 임신을 계획하는 예비맘과 가족 독자들을 위해 올리브노트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백미보다 현미..혈당을 잡아라!

난임 여성이 식이요법과 관련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혈당'인데요. 이 원장은 "탄수화물은 다른 영양소보다 인체의 당과 인슐린 수치에 큰 영향을 끼친다"면서 "백미, 밀가루 등 정제된 탄수화물보다 현미, 통곡물빵, 통밀 파스타, 오트밀, 콩, 견과류를 섭취하는 게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제된 탄수화물은 통곡물보다 당연히 소화가 잘되고 우리 몸에 쉽게 흡수되는데요. 이때 혈당이 빠르게 오르면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대표적인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어요.

우리 몸은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통해 혈당을 일정 농도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식사량이 폭발적으로 많아지면 우리 뇌는 고혈당을 감지하고 많은 인슐린을 투하해 일시적으로 저혈당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배고픔을 느껴 다시 식사량을 늘리고 대량의 인슐린이 투하되죠.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 인슐린에 대한 몸의 반응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부릅니다.

한편 배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트랜스 지방의 섭취는 자제하는 게 좋은데요. 트랜스지방의 1일 권장량은 2g 미만이지만 실제로 성인의 1일 평균 섭취량이 6g에 달합니다. (도너츠 1개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4g 정도입니다.) 통곡물과 견과류 등이 입맛에 맞지 않더라도 한 끼, 가능하면 두 끼 정도 노력해보는 게 좋겠죠.

◇뚱뚱하면 임신 안 된다?

'너무 살찌면 임신이 잘 안 된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실제로 과체중일 경우 여성은 △배란 장애 △난자 감소 △임신율 저하 △유산율 증가 △다낭성 난소 악화 등의 문제를 겪게 됩니다.

과체중인지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체질량지수(BMI)를 확인해 보는 건데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18.5 이하 저체중 △18.5~24.9 정상체중 △25~29.9 과체중 △30 이상 비만이라고 하는데요. BMI 20~24가 임신하기에 좋은 건강한 체중으로 난임이 가장 적은 수치랍니다.

특히 BMI 수치가 35 이상이면서 38세 이하인 여성들은 시험관 시술 전 의사가 체중 감소를 권유할 정도인데요. 비만으로 이미 몸 안의 염증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항염증 작용을 하는 항산화 영양제를 복용하면서 격렬한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해요.

정상체중 여성의 경우에도 주 3회 30분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데요. 근육의 혈당 사용 속도를 높여 인슐린 저항성을 떨어뜨리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호전되는 경우 많기 때문이죠. 이때 격렬한 운동은 조깅, 빠른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테니스, 탁구 등의 운동을 하면서 대화가 힘들 정도의 강도를 일컫습니다.

다만 시험관 등 난임 시술을 앞두고 있거나 시술 중이라면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 원장은 "시험관 시술 중에는 평소보다 난소가 많이 커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압박에 의해 난포가 터지거나 꼬일 수 있다"면서 "착상을 위해 몸의 움직임을 자제할 필요는 없지만 일주일 4시간 이상의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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