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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아빠에게 지름신이? '코엑스 베이비페어' 가보니

딸 쌍둥이를 키우다 보니 이것저것 살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엔 분유나 기저귀, 젖병, 옷가지 같은 것만 사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야말로 무식의 소치였죠. 특히 요즘엔 '헬육아' 극복을 도와주는 각종 육아용품들이 쏟아져 나와 가뜩이나 얇은 엄마 아빠들의 지갑을 더 홀쭉하게 만들죠.

그런 점에서 육아와 관련한 모든 것을 다 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베이비페어, 일명 베페는 아빠들이라면 뭔가 가기가 꺼려지는 행사입니다. 저 또한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일부러 베페를 찾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아내가 아이들의 전집 구매 상담을 위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제35회 베페 베이비페어'에 같이 가보자고 하더군요. 뭔가 불안한 생각이 뇌리를 스치긴 했지만 아내의 무시할 수 없는(?) 제안도 있고 최근 육아용품 트렌드 취재도 할 겸 직접 다녀왔습니다.

◇돈 주고 입장권 사면 바보?

얼핏 듣기론 이번 행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베페 참석에 필요한 입장권을 돈으로 사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행사장으로 출발하기 전 무료입장 방법을 먼저 알아봤습니다.(이번 행사 입장료는 5000원)

주최사인 베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무료 초청장 소지자 외에 온라인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앱을 다운로드한 뒤 모바일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에도 입장은 무료였습니다. 아내와 각각 앱을 다운로드해 모바일 회원 가입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베페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더군요.

이외에 롯데 국민행복카드나 롯데 아이행복카드 소지자, 장애우(동반보호자 1인 포함), 경로우대자(만 65세 이상), 초등학생 이하(부모 동반 시) 등도 무료입장됩니다.

◇무료주차 불가..유모차 대여는 선착순

이런 행사에 참석할 때 사실 엄마 아빠 입장에서 딜레마가 있는데요. 이것저것 물건을 사려면 차가 필요한데 막상 차를 가져가면 주차가 쉽지 않고 그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이죠. 주차 안내문 상에서도 주최 측에서 관람객에게 따로 무료 주차권을 주진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만약 차를 가져올 경우 코엑스 주차장과 송파 탄천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는데요. 탄천주차장에 차를 세울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45분까지 탄천주차장과 코엑스 북문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배차간격 10분)를 이용해 이동하면 됩니다.

저희 부부는 차를 집에 두고 각각 지하철 9호선과 2호선을 이용해 행사장으로 향했는데요. 행사장은 2호선 삼성역보단 9호선 봉은사역과 훨씬 가까운 편입니다. 대략 5분 내로 도착하더군요.

행사는 코엑스홀 A와 B를 모두 사용하는데요. 홀 B 앞에 유모차 대여소가 있습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신분증을 제시하면 유모차를 빌려줍니다. 예약제가 아니라 선착순으로 300대를 대여하는 만큼 유모차를 두고 어린아이와 갈 경우 일찍 가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저희는 아이를 부모님께 맡기고 상대적으로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진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베페 초짜여서 더 그렇겠지만 육아 관련 용품은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 없는 것 빼고 다 있습니다. 기본적인 카시트, 유모차, 아기띠, 분유, 기저귀 등은 물론이거니와 이유식, 아기옷, 유아 교육서적, 화장품, 침구류, 장난감 등등 알만한 육아용품 브랜드는 다 있다고 보면 됩니다. 심지어 재규어 랜드로버 같은 유명 수입차 브랜드까지 전시 부스를 마련했더군요.

각 부스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간단한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주는 곳도 많더라고요. 브랜드가 다양한 만큼 가격대도 다양한 듯했습니다. 고가로 알려진 육아용품 브랜드의 경우 부스부터 고급스럽게 꾸미려고 노력했더군요.

부스가 워낙 많다 보니 다 입장시간에 맞춰 들어오더라도 모든 부스를 다 돌아보는 건 무리일 듯싶습니다. 특정 물품 구입을 위해 오는 엄마 아빠들은 물론이고 아이쇼핑 목적으로 들린 엄마 아빠들도 대략적인 관람 계획은 세우고 둘러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자칫 체력은 체력대로 쓰고 별다른 소득이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계획을 세울 때는 행사 홈페이지와 행사장에 비치된 지도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수유실·임신부 라운지 구비..잠깐 앉아 쉴 곳은 글쎄

관람객 입장에선 부대시설도 중요하겠죠. 제가 베페 참석은 처음이지만 또 들은 건 많습니다. 그래서 수유실과 휴게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열심히 돌아봤죠. 일단 수유실은 홀 A와 B 한 켠에 각각 마련돼 있습니다. 일반 수유실 외에 아빠 수유실과 임신부 라운지 등을 별도로 만들어 놓은 점은 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은 부족했습니다. 참여 기업들의 부스 공간을 마련하다 보니 아무래도 관람객용 벤치 등을 두기엔 좀 애매했겠죠. 주말에 인파가 몰릴 경우에는 몇 안 되는 휴게공간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듯합니다.

돈을 조금 쓰면 눈치싸움을 벌이지 않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은 있습니다. 홀 A와 B 사이에 자리한 '커피빈' 카페인데요. 주문대 양쪽으로 꽤 많은 숫자의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돼 있습니다. 이곳 역시 주말에는 관람객으로 미어터지겠죠?

◇총평

처음 방문한 베페지만 생각보다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평일에 방문하다 보니 덜 번잡스러워서 그런 듯싶습니다. 가격이 싼 건 둘째치고 다양한 물건을 직접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베페의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되네요.

아내는 소기의 목표를 이뤘습니다. 전집 판매업체 서너 곳을 돌며 상담을 받은 후 딸둥이를 위한 전집을 10% 할인받아 샀거든요. 미리 꼼꼼히 알아보고 직접 상담까지 받은 후 구매하는 것이니 저도 흔쾌히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그래도 조심은 해야 할 듯합니다. 행사장을 돌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지름신이 찾아옵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이번 베페는 24일(일)까지 진행됩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방문 후 작성했습니다.

김기훈 기자  core8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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