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All리뷰 플레이스
첫 보라카이 여행?.."코스트 리조트는 애매하네"

지난번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장한 보라카이에 대한 전체적인 리뷰(☞관련기사 재개장한 '보라카이' 아이와 다녀왔어요)를 하면서 숙박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한다고 말씀드렸죠. 아무래도 동남아 여행에서는 숙박, 리조트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세한 리뷰가 필요할 것 같았어요.

제가 묵었던 곳은 스테이션2에 있는 △코스트(Coast Boracay) 리조트와 스테이션1에 있는 △크림슨 리조트 앤 스파(Crimson Resort and Spa Boracay) 두 곳이에요. 참고로 이번에는 함께 여행했던 일행 모두의 평가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좀 더 객관적이겠죠? 먼저 코스트 리조트에 대해서 스~윽 살펴볼게요!

◇가격, 합리적..빠른 예약 시 20만원대

코스트 리조트는 20만원 초반대에 예약했어요. 여행 가기 6개월 전에 예약한 거고요. 환불 불가 조건이었어요. 그러니 지금 가격보다는 조금 저렴하답니다! 지금 3월 평일 가격을 조회해 보니 30만원 초반대 가격이 나오네요. 10만원이면 차이가 꽤 나네요.

일행 중 '보라카이 전문가'로 불리는 분의 말에 따르면 코스트는 가성비가 괜찮은 '합리적인 숙소'라고 했어요. 물론 20만원대에 예약 했다면요. 30만원대로 올라가면 조금 비싼 감이 있다는 평가예요.

◇룸, 작은 건 물론 분위기도 기대 이하

룸 컨디션은 '별로'였어요. 저는 동남아 여행은 그리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요. 푸껫과 세부 한 번씩 가본 게 다랍니다. 하지만 두 번의 경험을 통해 '동남아 리조트'는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가도 된다는 생각이 있어요. 비슷한 가격에 국내 리조트보다는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는 건 물론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코스트리조트 문을 들어서는 순간 제 기대감은 물거품처럼 사라졌죠. ㅎㅎ

로비 바로 앞이 길목이고요. 그 바로 옆이 해변이랍니다. 사진은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없을 때 찍은 거고요. 사람이 많이 지나다닐 때는 번잡해요. 하지만 아이들이 물놀이나 모래놀이하기에는 좋죠.

위치가 너무 길가라 번잡하더라고요. 제가 원했던 그 느낌이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닐 때 부모가 한 눈 판 사이에 아이가 길 쪽으로 나가면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해변에서 모래놀이할 때는 이 부분이 장점이긴 하더라고요. 리조트가 해변에 붙어 있으니 바다에서 놀다가 리조트로 들어갔다가 수시로 이동할 수 있어요. 이런 점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슈퍼싱글 침대를 따로 떼어 놓았을 때의 방 모습이에요. 저 옆쪽 문이 화장실 입구랍니다.

방에 들어갔을 때도 그냥 일반 호텔에 온 느낌(?)이었어요. 일단 모두 깜짝 놀란 방의 크기! 방이 너무 좁아요. 슈퍼싱글 침대 두 개를 붙이면 가득 차는 크기예요. 옆에 살짝 남은 공간에 캐리어 넣으면 끝인 정도? 물론 침대 앞쪽으로 옷장이랑 매우 작은 테이블이 있긴 해요.

방 안에 있는 화장실도 그냥 그럭저럭이었어요. 샤워부스-세면대-화장실이 일렬로 있는 형대 있죠? 심지어 제가 사진도 찍지 않았네요. ㅎㅎ 그나마 침대 커버에선 깨끗하고 좋은 향이 났어요.

◇수영장, 아이들 놀기 '별로'·인생샷 '포기'

코스트 리조트는 'ㄷ'자 형태로 방들이 있고요. 가운데 빈 공간에 수영장이 있어요. 바다 쪽에 로비가 있는데 건물이 막고 있어서 실내 수영장에서 바다가 보이지 않아요. 보라카이 전문가라는 분에 따르면 보라카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조트 중 하나인 헤난리조트의 경우 숙소에서 바다가 보이는 건 물론 수영장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해변을 걸으면서 보니 인피니티 풀을 바다 쪽으로 향하게 만들어 수영장에서도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리조트가 꽤 보였어요. (다음에 쓸 크림슨 리조트도 그렇고요) 새로 생긴 리조트일수록 이런 구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수영장은 두 개로 나눠져 있는데요. 큰 수영장(위 사진)은 수심이 낮은 곳이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 적당하고요. 아래 사진 속 작은 수영장은 수심이 꽤 깊어요. 하지만 둘 다 완전한 키즈 풀이 아니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구명조끼와 튜브 필수입니다!

리조트에서 튜브를 빌릴 수도 있는데, 구비돼 있는 건 3개 정도예요. 먼저 찜한 사람이 임자이기 때문에 튜브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아침 일찍 찜! 하세요. ㅎㅎ 쓰던 사람이 주지 않으면 쓸 수 없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 하진 마세요. 한국 사람들끼리는 개인 튜브도 서로 잘 빌려주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 참 친절해요~!

2층 객실에서 바라본 리조트 모습이에요.저~기 나무가 보이는 쪽이 해변이랍니다. 저 부분이 탁 트여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보시다시피 수영장이 매우 예쁘지는 않기 때문에 '인생샷'은 포기하세요. 여자들은 또 인생샷도 중요한데 말이죠. 그래서 후한 점수를 못주겠어요!

◇조식, 먹을만 하지만 돈 주고 먹는 식사와 맛 차이 커

저희는 숙박 가격에 조식도 포함돼 있었어요. 조식은 리조트 1층 바&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데요. 사진 속에선 분위기가 잘 느껴지지 않지만 저는 리조트의 여러 공간 중 이곳이 너무 좋더라고요. 천장이 높아서 탁 트인 느낌이고요. 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서 뷰가 좋아요. 밥 먹으면서 이런 분위기, 한국에서는 쉽지 않잖아요? ㅎㅎ

음식은 양식 메뉴가 많고요. 동남아식과 한식도 조금 있어요. 양식은 꽤 괜찮았고 동남아식은 입에 조금 안 맞았어요. 한식은 솔직히 맛이 없었지만 한식이 당기니까 먹는 정도? 참고로 숙박료가 더 비싼 크림슨 리조트와 비교해 조식은 이곳이 더 맛있었답니다.

코스트 리조트 레스토랑은 조식보다 돈 내고 먹는 음식이 참 괜찮았어요. 특히 피자가 정말 괜찮았고요. 샌드위치와 빠에야 스타일의 볶음밥도 괜찮았어요. 파스타는 별로였답니다. 보기엔 괜찮았는데 말이죠~!

◇키즈 프로그램, 선생님·구성 '아쉬워'

아빠 엄마들이 동남아리조트로 여행을 가는 이유 중 하나는 '키즈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은데요. 잠깐이라도 아이를 맡기고 쉴 수 있다는 것 때문이죠. 저는 처음으로 키즈 프로그램을 경험해 봤는데요. 원래 아이를 아예 맡기고 부모들은 다른 볼 일을 본다고 하는데 저는 좀 걱정이 많은 사람(투 머치 걱정러? 말 되나요? ㅎㅎ)이라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선생님 세 분이 아이 둘과 함께 놀아주셨는데 프로그램 구성이 너무 아쉬웠어요. 종이접기와 그림 그리기가 끝이더라고요. 그래서 한 시간 정도 하니까 아이가 지겨워했어요. (아이가 다음날도 선생님을 찾긴 했지만) 키즈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직원이 잠깐 봐주는 거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해요.

그리고 옆에서 들어보니 주로 나누는 얘기 주제가 K-POP이더라고요. 어느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고 무슨 노래가 있고 그런 얘기요. 아직 K-POP을 모르는 제 딸은 그냥 종이만 열심히 접었답니다. (물론 영어를 알아들을 수 없기도 했지만요 ㅋㅋ) 일행 중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있었는데 영어를 매우 잘하지만 K-POP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별다른 말을 하지 않더라고요. 뭔가 선생님들끼리 K-POP 수다를 열심히 하는 느낌이었어요. ㅎㅎ

그리고 프로그램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냥 선생님이 보이면 가서 "키즈 프로그램 하고 싶어요"라고 하면 직원이 바구니를 들고 야외 테이블로 온답니다.

키즈 프로그램을 하더라도 어른 한 명은 옆에서 아이들이 잘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하는 거 아시죠? 키즈 프로그램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봐도 사고가 생길 수 있다는 거 뉴스를 통해 많이 접했으니까요. 여행은 무탈하게 돌아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바다 접근성·직원 서비스는 '최고'

앞서 얘기했듯 리조트 로비를 나와 열 발자국만 걸으면 해변이라는 건 정말 특장점이에요. 그래서 사진처럼 아이들이 해변에서 모래놀이하는 모습을 저~기 코스트 로비에 있는 카페에 앉아 보고 있을 수 있어요. (여러분 그래도 아이들 보는 거 한 눈 팔면 절대 안 되는 거 아시죠? 조금 멀리 있어도 계속 지켜보고 있어야 해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니까요)

코스트 리조트 바로 앞에 있는 해변은 다른 리조트 앞 해변보다 뭔가 더 예뻐요. 야자수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 덕인 것 같고요. 또 노란색과 초록색 스트라이프 수건도 바다 풍경과 잘 어우러진답니다. 리조트에서 나와 해변을 두리번거리면 코스트 리조트 직원이 어떻게 알고 와서 매트와 수건을 착착 깔아줘요.

정말이지 아침 점심 저녁 코스트 리조트 야외 카페에 앉아 보는 보라카이 바다와 야자수의 환상적인 풍경은 잊지 못할 것 같네요.

해질녘 코스트 로비에서 바로본 보라카이 바다의 모습이에요. 환상적이죠?

그리고 직원들의 서비스가 정말 최고예요. 일단 모두 친절하고요. 해달라는 건 거의 다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했답니다. 저희가 코스트 리조트에서 크림슨 리조트로 이동할 때 승합차(밴) 픽업서비스를 신청했는데요. 크림슨에선 매몰차게 'No'라고 거절하더군요. 하지만 코스트에선 바로 'Yes!'라고 했어요. 기꺼이 해주겠다면서요. 크림슨에 도착하는 순간까지도 느낄 수 있었던 코스트 직원들의 친절함과 미소 역시 보라카이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에요.

◇OLIVENOTE'S TALK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보라카이 전문가가 말했던대로 '합리적인 곳'이라고 생각해요. 점수로 따지면 80점으로 평타 정도?

△보라카이에 몇 번 가본 적이 있고 △아이가 초등학생 이상이면서 △숙박시설 이용 시 직원들의 친절함 등 서비스 조건을 가장 많이 본다면 코스트 리조트에 만족할 거라는 생각이에요. 여정이 길어서 가성비 좋은 곳에서 하루 이틀 묵을 생각이라고 해도 괜찮아요. 보라카이의 시내 격인 디몰이랑도 가까워서 시내 구경하기도 편하고요.

하지만 △보라카이는 처음이다 △3박4일 이하의 짧은 여정이다 △아이가 매우 어리다 △분위기 좋은 곳을 원한다 △숙소에서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 △리조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고 싶다 이런 분들이라면 돈을 더 주더라도 조금 더 럭셔리한 곳에 묵을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3박4일 이하의 짧은 여정이 보라카이가 처음인 분이 여기서 머문다면 이곳의 진수를 완전히 느끼고 가지 못할 수 있어요!

*해당 기사는 관련 리조트나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성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