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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자판기 안에 쏙! '스마트도서관' 아세요?

저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요. 최근 출근길에 못 보던 커다란 물건이 생겨 눈길이 갔습니다. 알고 보니 이것의 정체는 '도서관'이었어요. 깜놀!

지하철에서 종종 음료 자판기, 간식 자판기는 본 적이 있지만 '책 자판기'는 무척 신선했어요. 그렇지 않아도 '올해에는 책 좀 읽어야겠다' 하고 입으로만 수차례 다짐했었거든요. 마침 출근길에 여유가 있어서 이 기계에 바로 접근해 샅샅이 살펴봤어요.

◇365일 쉬지 않는 무인대출반납 도서관

스마트도서관은 365일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무인대출반납 도서관인데요. 최근 경기 일산역뿐만 아니라 서울 아현역, 홍제역에도 생겼다고 해요. 충남 공주, 경북 안동 등 일부 지자체에서도 시행하고 있죠. 고양시에 있는 스마트도서관에서는 매달 1200권의 책이 대출될 정도로 인기랍니다.

제가 이용한 일산역 스마트도서관에는 신간 및 베스트셀러 자료가 400여 권 정도 비치돼 있는데요. 고양시 도서관 회원증만 있으면 누구나 2권을 대출해 14일 동안 이용할 수 있어요.

어떤 책이 있는지 한번 살펴봤는데요. △골든아워(이국종)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곰돌이 푸) △열두 발자국(정재승) 등 베스트셀러와 △노르웨이의 숲(무라카미 하루키)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등 인기 도서가 눈에 쏙 들어오더라고요.

육아하는 부모를 위한 도서도 아주 많았어요. △오늘 뭐 먹지?(권여선) △엄마영어학교(윤영숙) △아빠 이런 여행 어때?(김동옥) △공부머리 독서법(최승필) 등 자녀 교육을 비롯해 아빠 엄마의 관심사를 족집게처럼 콕콕 짚어주는 책이 있더라고요.

아쉽게도 아이가 읽을만한 책은 눈에 띄지 않았는데요. 아이랑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아빠 엄마가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책에 대한 아이의 관심이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서교육이라는 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더욱 효과적이니까요.

◇대출하기

스마트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도서관에서 발급한 대출증 또는 모바일 회원증이 필요한데요. 마침 저는 스마트폰에 도서관 모바일용 바코드 회원증을 갖고 있었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회원 가입도 이곳에서 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 자판기로 흥미가 생긴 시민들이 곧바로 이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대출 버튼을 누른 뒤 빌리고 싶은 책을 선택합니다. 바코드를 인식하는 공간에 회원증을 갖다 대면 책장이 자동으로 회전하면서 책장의 문이 열립니다. 책장이 자동으로 회전하는 모습을 보면 '오오~'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와요. 혹시 뒤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면 도서관이나 서점처럼 어떤 책을 고를지 너무 오래 고민해서는 안 되겠죠. 눈치껏 빠르게 대출하고 비켜주는 센스!

월요일 아침 사람이 가장 붐비는 서너 정거장을 통과하는 동안에는 책을 펼 수조차 없었는데요.(사람이 많을 때는 스마트폰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꽉 찹니다.) 또 어떤 날은 의외로 한산해 지하철로 이동하는 5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책을 읽었어요. 출근길 동반자였던 스마트폰 안녕~

◇반납하기

반납할 때는 반납 버튼을 누른 뒤 도서 인식칸에 책을 갖다 댑니다. 책이 인식되면 책장의 문이 열리는데요. 책을 쏙 집어넣으면 반납 끝! 간단하죠? 스마트도서관이 지하철역마다 생길 순 없겠지만 출퇴근 이동인구가 많은 역 곳곳에 더 많이 생기면 좋겠네요.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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