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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너무 잘 먹어도 탈이라고요?

"임신했을 땐 아무 걱정 말고 무조건 많이 드세요."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죠. 그런데 요즘엔 '못 먹어서' 문제가 생기는 산모는 드문 반면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임산부의 체중이 증가하면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요. 특히 임신중독증은 임신과 관련된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힐 정도로 산모와 태아에게 치명적입니다.

최근 건국대병원에서 임신중독증과 산전 준비사항을 주제로 한 건강강좌가 열렸는데요. 모체태아의학, 정밀초음파, 고위험임신클리닉 등을 전문으로 하는 황한성 산부인과 교수가 강의를 맡았습니다. 임신‧출산을 준비하는 예비맘과 가족 독자들을 위해 올리브노트가 최악의 미세먼지 습격을 뚫고 강의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고혈압에 단백뇨..임신중독증 의심해야

임신중독증은 태반에 태아가 착상한 뒤 혈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이로 인해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단백뇨(소변에 정상 범주 이상의 단백질이 섞여 나옴)가 발생합니다.

임신부의 90%가량은 임신해서 혈압이 올라가도 분만 후 12주가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임신 20주 이후 혈압이 고혈압 진단 기준(수축기 혈압 130㎜Hg, 이완기 혈압 90㎜Hg 이상)을 넘길 정도로 높다면 임신중독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고혈압에 단백뇨, 혈소판 감소증, 간수치 상승, 뇌증상, 폐부종 중 어느 한 가지 증상이 추가되면 임신중독증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임신중독증을 모르고 방치하면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임산부는 전신 경련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요. 태아는 조산, 발육부전, 성인기 고혈압 등을 겪을 수 있죠.

출처=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캡쳐

임신중독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두통 △부종 △시력장애 △상복부 통증 △급격한 체중증가 등인데요. 일반적인 임신 증상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산전 검사가 중요합니다.

황 교수는 "고혈압이 전혀 없다가 임신 5개월 이후 갑자기 혈압이 증가하면서 임신중독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임신 초기부터 정기적인 산전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적절한 운동&체중 유지가 핵심

그렇다면 임신중독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 태아와 임산부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원인과 치료방법이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임신 전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임신 중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황 교수는 "임신 5개월까지 총 4.5㎏, 임신 20주 이후에는 매달 2㎏ 정도 체중이 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산모들의 몸무게는 임신 5개월 이후에 급격히 늘어나는데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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