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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징검다리연휴 '초등생 아이랑 읽을만한 책3'

연말연시 징검다리 연휴가 찾아왔어요! 아이와 함께 신나게 놀아야 할텐데요. 날이 너무 추워서 밖에서 오래 놀긴 힘들 것 같죠. 그렇다면 가족이 한데 모여 책 읽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면서 '독서 시간을 갖는 것' 정말 의미 있는 것 같아요! 2019년엔 우리 가족 모두 더 많은 책을 읽길 기대하면서 말이죠.

그간 올리브노트에서는 유아가 읽을 만한 책 위주로 추천해 드렸는데요. 초등학생들이 볼 만한 책도 소개해 달라는 소중한 의견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주에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추천한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으면 좋을만한 책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누에콩의 어느 봄날

(출처=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지은이: 나카야 미와 글, 그림

-발행처: 웅진주니어

-내용: 자신이 만든 민들레 씨앗 침대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누에콩'이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민들레 씨앗 침대의 편안함을 가까운 친구들과 나누려는 누에콩과 콩알 친구들의 소중한 우정이 사랑스럽게 그려졌어요. 이 '누에콩과 친구들' 그림책 시리즈는 오랫동안 독자의 지지를 받았던 잘 알려진 연작그림책인데요. 그중에서 이 작품은 따뜻한 봄날의 침대를 둘러싼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자부심의 건강한 의미와 좋은 것을 나누는 기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비가 올 때는 껍질이 단단한 땅콩네 집에서 비를 피하며 환경에 적응해 가는 장면도 인상적이에요.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공감을, 책을 함께 읽어주는 어른들은 자라나는 아이에 대한 대견함을 느낄 수 있어요.

이 책은 공감과 배려를 자연스럽게 일러주는데요.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 나카야 미와는 이 작품으로 부드럽고 잔잔한 따스함이 묻어나는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냈어요. 이 시리즈의 여러 작품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여행 가는 날

(출처=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지은이: 서영 글, 스콜라 그림

-발행처: 위즈덤하우스 미디어그룹

-내용: 어느 날 조용하던 할아버지 집에 낯선 손님이 찾아왔어요. 할아버지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반갑게 이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제 어딘가로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해요. 장롱 밑에 숨겨 둔 동전을 꺼내고 구운 식빵과 삶은 달걀을 봉지에 가득 담죠. 혹여나 손님이 감기가 걸릴까 봐 따뜻해 보이는 스웨터를 손님에게 입혀줍니다.

할아버지는 누구를 만나러 길을 떠나는 것일까요? 독자는 할아버지의 여행에 동행하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겨보지만 왠지 모르게 쓸쓸함을 느낍니다.

배낭을 메고 환하게 웃고 있는 할아버지와 그 옆에 서있는 투명한 꼬마 유령 같은 물체가 그려진 앞표지는 이 책에 담긴 의미를 잘 담아냈습니다. 누구나 가야 하면서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여행, 삶의 마지막을 향한 여행을 다룬 그림책이기 때문이죠. 뒤표지의 '나는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는 거란다'라는 문장처럼 이 책은 할아버지는 여행을 죽음을 맞이하러 가는 과정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할아버지가 정다운 사람들을 떠나며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써 내려가며 그 아쉬움을 환한 색감의 그림으로 나타냈습니다. 책을 읽는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여운을 줍니다. 아직은 죽음을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 받아들이고 낯설어 하는 아이들에게 죽음은 어둡고 슬픈 것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생의 한 과정임을 깨닫게 해 주는 책입니다.

3. 소금아, 정말 고마워

(출처=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지은이: 나탈리 토르지만 글, 이브 칼라르누 그림, 조용희 옮김

-발행처: 풀과바람

-내용: '소금'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짜다'라는 단어죠. 하지만 소금은 생명이 살아가고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만큼 모두의 관심을 받는 물질이기에 역사적으로도 여러 사건들의 중요한 계기가 되곤 했습니다.

이 책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지만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는 소금의 가치에 대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상에는 우리가 먹는 안전한 소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위험한 소금도 있으며 동물들이 먹는 소금이 따로 있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바닷속에 물과 함께 녹아 있어 평소에는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소금이 있는가 하면 바위처럼 딱딱한 덩어리로 존재하는 소금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소금의 성질과 형태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문화와 역사적 측면에서도 소개해 소금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되도록 도와줍니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아직 생각하기 어려운 소금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서도 짚어주는데요.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인간들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소금의 적절한 사용법은 무엇인지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재미있는 그림으로 알차게 구성했습니다.

작가 나탈리 토르지만은 어린이 교양서를 집필해온 경제지 기자로 책의 뒷부분에 상식퀴즈, 용어 풀이 등도 꼼꼼히 붙여뒀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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