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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우려 리콜' 페도라 카시트..부모들 교환지연에 '뿔났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로부터 리콜 명령을 받은 페도라의 C3+ 모델 (출처=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홈페이지 캡처)

몇 해 전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를 다룬 프로그램에 소개돼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페도라' 카시트 일부 제품이 당국으로부터 리콜 명령을 받았다. 자동차가 급정거했을 때 아이를 보호하지 못해 머리나 가슴에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페도라를 생산·판매하는 유아용품 전문업체 쁘레베베는 정부와 대책을 상의한 후 내년 1월 초부터 해당 모델의 결함 부품을 교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장 카시트를 사용해야 하는 부모들은 이런 대책이 못마땅한 입장이다. 아이의 생명과 직결된 카시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도 당혹스러운데 교환까지 2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것. 특히 연말연시인데다 날도 추워져 카시트를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이라 더욱 곤란하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당국, 페도라 카시트 'C3+'모델 리콜..수입업체 "정부 협의 후 1월 초쯤 교환"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페도라 카시트 'C3+' 모델 중 일부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자동차가 충돌하거나 급정거했을 때 어린이를 구속하지 못해 머리 또는 가슴 등 안전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지하라"고 권고했다.

C3+모델은 0~7세(0~25kg)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절충형 카시트로 가격은 40만원대. 현재는 판매 중지된 상태다.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하려면 카시트 몸체 뒷부분의 검은색 스티커에 적힌 생산일자와 안전인증번호를 보면 된다. C3+ 모델 중 생산일자가 '2017년 11월 이후' 혹은 안전인증번호가 'CA031'로 시작되는 제품만 이번 리콜 대상이다.

카시트와 자동차 시트를 고정하기 위한 안전장치 '아이소픽스(ISOFIX)'. 페도라의 C3+ 모델은 머리부분의 아이소픽스(테더)가 헐거워 카시트를 단단히 고정하지 못해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리콜 명령을 받았다. (출처=페도라 홈페이지 캡처)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카시트의 머리(헤드레스트) 뒷부분에 달린 고정 끈(아이소픽스·ISOFIX)'이다. 아이소픽스는 카시트를 자동차 시트에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래야 자동차가 급정거하거나 사고가 났을 때 카시트가 앞으로 튕겨나가지 않는다.

아이소픽스는 아랫부분에 2개, 머리 부분에 1개로 총 3개가 있다. 페도라 C3+ 모델처럼 이 중 머리 부분에 있는 아이소픽스(테더)가 헐거우면 자동차가 급정거하거나 충돌했을 때 카시트의 아랫부분은 고정된 상태에서 윗부분만 앞으로 튕겨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아이의 가슴과 머리가 앞쪽으로 쏠렸다가 다시 뒤로 젖혀지면서 그 충격으로 크게 다칠 수 있다.

쁘레베베는 소비자들이 전화로 접수를 하면 해당 모델을 확인한 후 문제가 된 머리 부분의 아이스픽스를 교환해준다는 계획이다. 현재 직접 집으로 방문하거나 택배 등을 통한 교환 방식을 검토 중인 가운데 정부와 교환 방법에 대한 논의가 완료되는 내년 1월 초는 돼야 교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매일 쓰는데 교환까지 2주 넘게 걸려..밖에 나가지 말란 얘기?"

해당 카시트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부모들은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문제를 파악해 미리 조치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회사 측의 대책에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리콜 명령이 내려진 게 지난 21일인데 교환 서비스를 받으려면 내년 초까지 적어도 2주 이상 기다려야 하고, 교환 전까지 결함이 있는 카시트를 계속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돌쟁이 딸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A 씨는 "연말·연초라서 행사도 많고 가족 여행도 예정돼 있어 카시트를 무조건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부와 상의한 후 내년 1월 초쯤에나 교환을 해준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과 직결된 제품인데 이번 일로 신뢰가 깨졌기 때문에 아예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야 하나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아들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김혜나(35세) 씨는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하길래 비싼 돈을 주고 구매했는데 아이를 보호하지 못한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비자 B 씨도 "최근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고가 많았던 터라 더 놀랐다"며 "카시트는 매일 사용하는데 당장 교환도 안된다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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