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제주 한달살기' 하기 전 OO 꼭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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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제주 한달살기' 하기 전 OO 꼭 체크하세요
  • 임성영 기자
  • 승인 2018.12.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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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최민재(42세) 씨는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를 낀 겨울 휴가 기간에 가족과 함께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계획했다. 휴가가 끝나면 자신은 서울로 먼저 돌아오고 아내와 아이들은 방학기간에 제주도에서 지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제주도에 도착해 한 달간 가족이 머무를 곳을 가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집 상태가 예약 홈페이지에서 봤을 때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집 주인에게 항의하며 한 달 중 15일가량의 숙박비를 취소해 달라고 했지만 절대 불가하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결국 최 씨와 가족은 최대한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해당 숙박시설에 머무르기로 했다.

몇 해 전부터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가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일부 장기숙박업소들을 둘러싸고 최 씨 가족과 같은 소비자 불만·피해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3년9개월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제주 한 달 살기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가 총 48건에 달했습니다. 

제주 한 달 살기는 제주도에서 한 달가량 머무르면서 여가와 체험, 휴식뿐만 아니라 업무까지 복합적으로 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를 위해 장기간 체류하는 손님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제주 한 달 살기 숙박'이라고 부릅니다. 

소비자원 제주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춘 제주 한 달 살기 숙박업체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50개 업체 중 30개(60%)는 관련 법률에 따른 신고 없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기숙박은 별도의 규제 법률이 없지만 숙박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중위생관리법'의 숙박업과 '제주특별자체도법'의 휴양펜션업, '농어촌정비법'의 농어촌민박업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사업자 등록과 신고를 해야 합니다.

특히 제주 한달살기 숙박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50개 업체 중 41개는 자체 홈페이지에 숙박요금을 표시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9개는 표시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또 홈페이지에 계약서를 작성한다고 표시한 업체는 10개(20%)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40개(80%)는 계약서 작성 여부에 대해 표시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죠.

아울러 예약을 취소할 때 자체 환급 규정은 표시하고 있었지만 '소비자분쟁해결기준'보다 위약금을 많이 부과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요.

전체 조사 업체 중 35개(70%) 업체가 홈페이지에 계약 취소 시 환급 규정을 표시하고 있었지만 소비자 귀책사유로 취소 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숙박업)'에 따른 위약금 부과기준을 준수하는 업체는 1개(2%)에 그쳤습니다. 사업자 귀책사유로 취소 시 환급규정은 조사대상 업체 모두가 표시조차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태풍이나 폭설 등 기후변화와 천재지변에 따른 취소 시 환급 규정을 표시한 곳은 50개 업체 중 14개밖에 없었고, 이 중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준수하는 업체는 7개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계약 전에 숙박업체가 시·군·구에 신고했는지와 정상으로 영업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계약 후 홈페이지 등에 표시된 정보를 출력해 분쟁 발생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취소 시 환급조건 등의 규정도 계약 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이와 관련한 피해가 생기면 1372소비자상담센터나 소비자원으로 전화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 아이들의 겨울방학 기간에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 중인 엄마 아빠라면 숙박업소 선택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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