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라이프 리빙
아이 봐주는 부모님께 명품비빔밥 대접 어때요?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최가영(42세) 씨는 워킹맘입니다. 고령의 친정 부모님께서 아이 둘을 맡아 돌봐주고 계신데요. 매달 용돈을 드리기는 하지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연말도 다가오고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손수 밥 한 끼를 대접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영유아의 성장 단계에 맞춰 이유식이 필요하듯 고령자도 신체 변화에 맞는 단계식 섭취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고령자는 치아가 약해져 씹고 삼키는 것이 어려운데요. 그래서 다양한 식품을 섭취할 수 없어 영양소 부족, 식욕 부진 등을 겪는 경우가 많죠.

한국산업표준(KS)에서는 고령자가 섭취하는 식품을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하는데요. △1단계 치아로 음식물을 씹는데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는 고령자를 위한 음식 △2단계 치아가 부분적으로 없거나 턱관절이 약해져 단단한 것을 씹기 어려운 고령자를 위한 부드러운 음식 △3단계 씹는 것이 불가능해 혀로 으깨 삼켜야 하는 고령자를 위한 음식으로 나뉩니다.

고령자를 위한 음식을 만들 때는 치아 상태와 씹는 능력을 고려해 조리해야 하는데요. 최근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고령자를 위한 단계별 조리 지침을 참고해 비빔밥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가족 중에 음식을 씹고 삼키기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다면 가정에서 한번 따라 해보세요. 아직 이가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를 위해 음식을 만들 때 참고해도 좋을 거예요.

◇재료 및 분량(2인분 기준)

불린 쌀 200g(물 1과 1/3컵), 소고기 80g(파인애플 즙 1/3T, 한식간장 1t, 설탕 1/4t, 다진 마늘 1/4t, 참기름 1/2t), 달걀 2개(소금 약간, 식용유 1t), 당근 60g(소금 약간, 식용유 1t), 생채용 무 60g(고춧가루 1t, 다진 마늘 1/2t, 소금 1/4t, 설탕 1/4t, 깨소금), 애호박 60g(소금 1/4t, 다진 마늘 1/4t, 참기름, 깨소금)

아삭한 비빔밥(1단계)과 삼키기 쉬운 비빔밥(3단계). 출처=농촌진흥청

[1단계] 아삭한 비빔밥 만들기

생채나 볶음 등 일반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비빔밥입니다. 아삭한 비빔밥의 재료들은 1단계 강도에 해당해요. 당근, 애호박, 생채 등 비빔밥 재료들을 포크로 눌렀을 때 끊어지지 않고 누른 자국만 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비빔밥의 기본인 밥은 불린 쌀로 짓고요. 소고기는 가늘게 채 썰어 양념한 뒤 중간 불에서 볶습니다. 달걀은 소금 간을 한 뒤 약한 불에서 지단을 부쳐 채를 썰어주세요. 당근, 애호박, 무 등의 재료는 비슷한 길이로 채 썰면 되는데요. 당근은 중간 불에서 소금 간을 하면서 볶고, 애호박은 소금에 먼저 절인 뒤 중간 불에서 볶아주세요. 무는 소금에 절인 뒤 고춧가루로 색을 입혀 양념하면 됩니다.

[2단계] 부드러운 비빔밥 만들기

단단한 음식을 씹기 어려운 고령자에게는 부드러운 비빔밥이 적합합니다. 이때 꼭 필요한 조리방법은 찌는 것인데요. 재료를 찌면 포크로 눌렀을 때 쉽게 끊어지거나 부분적으로 으깨지는 강도가 된답니다.

밥 자체를 부드럽게 만드는 게 중요한데요. 밥 400g에 물 3/4컵을 넣고 끓여 밥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소고기는 10분 정도 찐 뒤에 곱게 다지고요. 당근, 애호박, 무 모두 먼저 찐 뒤에 1단계 비빔밥과 같은 방법으로 조리합니다. 찌는 시간이 중요한데요. 단단한 당근은 15분, 애호박은 7분, 무는 5분 정도 찌면 됩니다.

[3단계] 삼키기 쉬운 비빔밥 만들기

재료를 씹는 것이 불가능해 혀로 으깨 삼켜야 하는 분들도 계시죠. 삼키기 쉬운 비빔밥을 만들 때는 음식 섭취와 소화를 돕기 위해 찐 재료를 잘게 다지고 으깨는 조리법이 필요합니다. 알갱이가 작아 포크로 눌렀을 때 포크 사이로 새어 나올 정도로 으깨주시면 좋아요.

먼저 밥 400g에 물 1컵을 넣고 믹서나 핸드블랜더로 갈아주세요. 간 밥에 물 2컵을 넣고 강한 불에서 4분, 중간 불에서 8분30초 동안 끓여 졸여줍니다. 숟가락으로 떨어뜨리면 주르륵 흐르는 농도가 되겠죠. 2단계 조리법에 음식을 잘게 갈거나 으깨는 조리법이 추가된다고 보면 되는데요. 다진 소고기는 찐 뒤에 0.1~0.2㎝ 크기로 갈고요. 달걀은 볶은 뒤에 갈거나 으깨주세요. 당근, 애호박, 무도 찐 뒤에 잘게 으깨면 됩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은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