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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때리는 아이,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

"훈육은 잘못을 지적하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의 대화입니다. 훈육을 통해 아이는 자아존중감이 떨어질 수도 있고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우리 아이 훈육법' 부모 교육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강의는 현재 고양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소아정신 분야 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황필우 밸런스브레인 일산센터장이 맡았는데요. 강의내용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황 센터장은 부모가 아이를 훈육할 때 △일관성 있는 태도 △안정-경청-공감-표현-부탁의 훈육 5단계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방적인 명령이 아니라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아이에게 바라는 점을 정중하게 부탁하는 등 올바른 훈육을 통해 아이의 자아존중감이 올라간다는 설명도 곁들였죠.

◇부모-아이 함께 생활 규칙 정하기

황 센터장에 따르면 훈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일관성'인데요. 일관성 있는 훈육을 위해서는 생활 규칙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을 바탕으로 한 훈육은 아이에게 자신을 미워해서 혼내는 것이 아니라 규칙을 어겼기 때문에 혼난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아이와 생활 규칙을 정하기에 앞서 부모가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엄마, 아빠의 훈육 가치관을 통일하는 것입니다. 엄마와 아빠의 훈육이 다르면 아이에게는 혼돈이 올 수밖에 없어요. 이는 부모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아이의 사회성 발달과 정서 지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부모와 아이가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마음껏 말하며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인데요. 그 가운데 어떤 것을 규칙으로 삼을지 2, 3가지를 꼽아 잘 지켰을 때 주는 보상과 어겼을 때 주는 벌칙을 정합니다. 규칙에 대해 잘 지키겠다는 서약을 한 뒤 같은 내용을 복사해 적어도 집안 5곳에 붙여 집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거죠. 아이들에게는 시각적인 자극이 효과적인데 눈으로 자주 보면서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 훈육 시 지켜야 할 5단계

아이를 훈육할 때 부모가 지켜야 할 5단계는 안정-경청-공감-표현-부탁입니다. 물건을 던지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아이가 흥분한 상태에서는 훈육이 되지 않아요. 황 센터장은 "훈육을 받는 아이도 안정돼야 하지만 훈육하는 부모 또한 안정된 상태여야 한다는 것을 부모들이 간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너무 화가 난다면 부모 스스로 안정을 취할 때까지 잠시 시간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거죠.

아이와 부모 모두 안정된 상태라면 먼저 아이의 말을 경청합니다.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때 감정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은 감정표현이 서툴러 과격한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 부분을 이해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다음 단계는 공감입니다. 아이의 말에 대해 "친구가 먼저 때려서 우리 OO이 정말 기분 나빴겠다", "방을 치우려고 했는데 엄마가 잔소리를 해서 속상했구나" 하며 공감해주는 거죠. 공감 뒤에 곧바로 훈계로 들어가려 한다면 아이는 부모의 공감이 거짓인 것을 알고 마음의 문을 닫기 쉽습니다.

아이에게 솔직하고 부드럽게 부모의 감정을 먼저 표현하세요. 예를 들어 "엄마는 OO이가 몸에 안 좋은 과자를 먹어서 건강을 해칠까 봐 너무 걱정돼"라는 식입니다. 의사소통을 할 때 나를 주어로 하는 '나 메시지' 표현법을 사용하는 것인데, 이 방법은 상대방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기 때문에 불쾌하지 않게 자신의 진실한 마음과 감정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다음 아이에게 바라는 점을 부탁합니다. 아이에게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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