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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피용BCG 비소 검출 논란..부모들 분노 "애한테 독약 맞춘 꼴"
경피용BCG는 주사액을 바른 후 9개의 바늘을 가진 주사 도구를 이용해 두 번에 걸쳐 눌러 접종하는 방법으로 '도장형'이라고도 불린다. 주삿바늘 하나를 꽂아 접종하는 피내용BCG와 차이가 있다.

'일본산 경피용BCG(일본균주)'에서 비소가 검출돼 회수 조치한다는 보건당국 발표에 부모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8일 오전 9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본산 경피용BCG와 관련한 청원 글이 71건이나 올라왔다. 이 중 '경피용 BCG백신의 비소 기준 초과에 대한 안전성 답변을 똑바로 해 달라'는 글에는 13만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했다.

BCG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접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생후 4주에 맞도록 하고 있다. 접종 방법에 따라 경피용과 피내용으로 나뉘는데 경피용은 주사액을 바른 후 9개의 바늘을 가진 주사 도구를 이용해 두 번에 걸쳐 강하게 눌러 백신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주로 신생아들에게 많이 사용하는데 접종 시 백신 접종 양이 일정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 반면 일명 '불주사'라고 불리는 피내용은 정확한 양을 접종할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피내접종을 표준접종방법으로 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17년부터 피내용BCG 백신의 수급 차질이 계속됨에 따라 정부에서 경피용BCG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준 바 있다.(☞관련기사 신생아 BCG 접종, 보건소 갔더니 "백신 없어요")

8일 오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BCG와 관련한 총 71개의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부모들은 일본산 경피용BCG 백신을 회수 조치까지 하면서 구체적인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지 않는 건 물론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며 이미 접종을 한 아이들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보건당국의 대처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미 일본산 경피용BCG 백신을 아이에게 맞췄다는 A 씨는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으면 왜 회수하는 것이며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어떻게 될지 등에 대해 제조국인 일본에 물어서라도 알려줘야 하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생후 23일 된 아이를 뒀다는 B 씨는 "생후 4주 만에 1급 발암물질이 들어간 비소를 아이 몸에 넣었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무너진다"며 "어떤 이유로 어느 정도의 양의 비소가 들어갔는지 정확하게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7개월 아이의 키우고 있다는 C 씨도 "회수 조치만 내리고 소량이니 괜찮다는 식의 해결방안을 어느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겠냐"면서 "예방접종한 아이들에 대한 안전검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 "국가가 아이에게 독약을 줬다", "아이를 낳으라고만 하지 말고 이런 사태가 없도록 하라"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또 일본산 경피용BCG 백신을 국내로 들여올 때 안전성 검사를 제대로 했다면 수많은 아이들이 백신을 맞기 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았겠냐며 보건당국에 책임을 묻는 이도 다수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D 씨는 "일본에서 수입할 때 아무 검사도 하지 않은 것 아니냐며 "이런 사태를 대비해 앞으로의 백신 관리방안 등에 대해 대책을 세우라"는 글을 남겼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출하를 정지하고 회수조치 내린 경피용BCG(일본균주) 백신의 제조번호와 유효기간 (출처=식품의약국안전처)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후생성이 경피용BCG(일본균주)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주사용제)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출하를 정지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해당 제품을 우선적으로 회수한다고 밝혔다.

비소는 간 신장 등에 암을 유발하는 중금속으로, 아주 적은 양이라도 사람 인체에 오래 축적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암물질로 구분된다. 유기비소와 무기비소로 나뉘는데 특히 무기비소는 산소, 황, 염화물 같은 성분과 결합하면 독성이 나타나 위험하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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