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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베개 라돈 검출.."아이도 썼는데 어쩌나"
출처=코스트코 홈페이지

코스트코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에서 직수입해 판매한 '퓨어럭스 젤 메모리폼 베개 2팩'(Costco item # 1024880)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코스트코는 소비자의 제보를 받고 자체 검사한 결과 해당 제품에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비닐봉지에 베개를 담아 가까운 코스트코 매장에서 환불받으면 된다.

출처=코스트코 홈페이지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담배, 석면 등과 함께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무색, 무취, 무미의 방사성 가스로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며 폐암, 피부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베개는 매일 얼굴이 직접 닿는 물건인 만큼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판매 주체인 코스트코는 홈페이지에 리콜 공지만 올렸을 뿐 개별 통지를 비롯한 후속 조치는 아직 내놓지 않았다.

◇소비자 "아이들과 1년 동안 사용했는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코스트코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다. 국내에서만 약 100만 명의 회원이 이용하는데도 코스트코는 해당 제품이 얼마나 시중에 판매됐는지는 물론 수입량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맘카페 회원(ID ma****) A 씨는 "개별 통지도 없이 홈페이지에 안내문 하나 덜렁 올리면 어떡하냐"며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코스트코의 대처가 너무 소극적"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아이를 키우는 B 씨는 "작년 12월에 코스트코에서 산 메모리폼 베개가 있어 확인해보니 리콜 제품이었다”며 “1년 가까이 우리 식구들 모두 안거나 베고 잔 제품인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코스트코는 리콜 제품 외 다른 베개, 매트리스 제품은 검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C 씨는 "코스트코에서 산 어린이 키티 메모리폼 베개가 있는데 계속 사용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라돈 측정기를 직접 사서 집에서 일일이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가누다는 라돈 검출 사건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제품의 라돈 측정 결과를 공지하고 있다.(출처=가누다 홈페이지 캡쳐)

◇베개, 매트리스..왜 침구류에서 많이 나오나

침구류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누다 베개, 에넥스 매트리스, 성지베드산업 매트리스, 대진 매트리스 등 침구류에서 법적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유독 베개, 매트리스 등 침구류에서 라돈이 많이 검출되는 이유는 뭘까. 매트리스 속커버나 스펀지 안쪽에 음이온 파우더를 바르는데, 이 파우더의 원료인 모자나이트에서 라돈이 뿜어져 나온다. 모자나이트는 건강에 좋은 음이온을 방출하는 광물이라고 알려져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최근 그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또 모자나이트를 함유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 중 상당수가 비공식 유통채널을 통해 원료를 공급받다 보니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모자나이트의 수입, 유통, 가공 등 전 과정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재 모자나이트 원료 취급 업체와 수입업체만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등록하게 돼 있는데 앞으로 이 원료로 제품을 제조, 가공하는 회사도 모두 등록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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