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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이 줄줄'..양수가 새는 걸까요?

"임신 35주차에 접어든 예비 초보맘이예요. 오늘 아침부터 배가 뭉치는 느낌이 들더니 아기 태동이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소변이 나오는 것처럼 다리로 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 아니겠어요?! 확인해보니 속옷이 축축하게 젖을 정도였어요. 휴지로 닦아보니 아무 색이 없는데 혹시 이게 양수가 샌 것일까요?" (ID jjn***)

온라인 지역 카페, 맘 카페를 살펴보면 '양수 새는 증상'을 묻는 임산부들의 질문이 상당히 많다. 일반적으로 양수가 파열되고 이슬이 비치면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출산예정일이 아직 몇 개월 남았는데 갑자기 '무색무취의 이상한 물'이 흘러나왔다면 불안하지 않을 임산부가 몇이나 될까.

태아가 양막 안에 있는 양수에서 성장하고 발달하는 만큼, 임산부에 있어 양수는 아기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로 태아를 확인할 때 아기를 둘러싸고 있는 검은색 배경이 바로 양수다.

대개 진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과정 중에 양수가 터지는데,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진통 전에 양수가 터질 수도 있다. 이를 조기 양막파수라고 한다. 임신 36주 전 조기 양막파수가 생기면 조산의 위험이 있고, 세균 감염과 같은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양수가 터졌거나 새고 있는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양수는 대개 맑은 물의 형태이면서 소변과 달리 힘을 주지 않아도 나온다. 헛기침만 해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질에서 무언가 흘러나오는 느낌이라면 양수가 새고 있다고 의심할 수 있다.

양수는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막 속에 채워진 액체로서 태아로부터 나온 액체와 소변이 주성분이다. (사진=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양막천자' 동영상 캡쳐)

다만 임신 후기가 되면 점점 커진 자궁이 방광을 압박하면서 소변이 자주 마려운 느낌이 생긴다. 임산부의 몸은 출산에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차츰 변하는데, 이때 산도와 질 입구를 부드럽게 만드는 분비물(냉)이 부쩍 늘어난다. '투명한 물'의 정체가 꼭 양수가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투명한 물이 양수인지, 소변인지, 분비물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양수가 나오는 형태는 여러 가지다. 질을 통해 더운물이 '푹'하고 줄줄 많이 나오는 경우는 양수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지만 조금씩 새어 나오는 경우는 소변인지, 분비물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이와 비슷한 질문들을 온라인상에 검색해보니 답변으로 '락스 냄새가 나면 양수가 새는 것' '양수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줄줄 새는 느낌' '2~3일 지켜보다 계속 속옷이 젖어 병원에 가보니 양수더라' 등의 '카더라 정보'들이 쏟아졌다.

조기 양막파수의 경우 유도분만을 하거나 미리 항생제를 쓰는 등 사전에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 이상 증상이 생기면 혼자 생각하거나 카더라 정보로 진단하지 말고 꼭 산부인과를 찾아 검사해야 한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사람마다 양막파수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줄줄 계속 양수가 흐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양수가 많이 나오다가 이후 조금씩 계속 또는 이따금 나오는 사람도 있다"며 "다만 양수는 한 번 새기 시작하면 계속 흘러나온다. 양막파수가 먼저 일어나면 이후 자연적인 진통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수가 터지거나 새면 24시간 이내에 출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이상 증상이 생길 때마다 즉시 내원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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