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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들보드 여신 강림?..'한강몽땅 여름축제' 다녀왔어요!

'서울 38도, 24년 만의 최고 폭염'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있자니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올까 걱정되고, 막상 어디론가 떠나자니 너~무 더워 부담스럽죠. 멀리 가지 않아도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게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 등지에서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과연 이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의 광고처럼 '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이 도심에서 더위를 날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올리브노트 기자들이 직접 축제 첫날 첫 손님(!!!)으로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한강몽땅 여름축제 홈페이지에서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터넷을 통해 이래저래 정보를 수집했죠. 한강몽땅 여름축제 이벤트 중 하나로 패들보드, 투명카약,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등의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게 여의도는 그저 '회사가 있는 곳'이었는데 이런 곳에서 수상레저라니!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올리브노트의 유일한 공대 아르미(?) 출신 강은혜 기자가 광클릭 후 수상레저업체 전화번호를 찾아서 위치를 알아냈어요. 63빌딩에서 가장 가까운 한강공원 쪽의 한 수상레저업체에서 하고 있더군요.(내비게이션으로 찾으려면 '파라다이스 주차장/여의도 1주차장/영등포구 여의도동 252'을 치세요)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그 모든 귀찮은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사진만 보세요. 지하철로 오는 방법, 버스로 오는 방법도 다 나와있죠? 전화번호도 나와있는데요. 전화 잘 안 받아요. 직원 한 명이 전화를 받다 보니 그런거 같아요. 그런데 이 글만 읽으면 전화 안 하셔도 될 겁니다!

운영시간의 경우 동력 수상레저기구는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고요. 무동력 수상레저기구는 오전 10시부터 일몰 후 30분까지입니다.

알고 보니 이 수상레저업체는 이곳에서 항시 레저사업을 하고 있는 민간업체고요. 서울시에서 더 많은 시민들이 더운 여름에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한강몽땅 여름축제 기간에 일정 부분의 자금을 지원해 시민들이 평소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해요.

패들보드(1만5000원), 빅패들보드(1만원), 모터보트(1만원) 수상스키(경력은 2만원, 초보는 레슨 포함 5만원) 등인데요. 착한 가격이에요. 성수기에 양평 같은 서울 근교에서 타려고 해도 이보다는 비싸거든요. 거기까지 가는데 드는 기름값 등을 고려하면 훨씬 합리적일 수 있죠.

저희는 패들보드를 타기로 했어요. '효리네 민박'에서 효리 언니가 타고 나온 게 멋져 보였거든요. (물론 저희가 패들보드를 탄다고 그 언니가 될 수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어요. ㅋㅋ)

여의도 1주차장을 지나 한강변 쪽으로 가면 이렇게 선착장이 나와요. 파라디조 레스토랑 왼편에 있는 선착장으로 가면 됩니다. 바로 2층 계단으로 올라가서 먼저 접수를 해요.

저희가 축제 첫날 11시쯤 갔거든요. 이번 축제 첫 번째 손님이라고 하더라고요. 뭐 그렇다고 딱히 혜택이나 이벤트 같은 건 없었어요. (ㅋㅋ)

접수를 하면 직원이 구명조끼와 패들(노)을 줍니다. 이걸 받아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가면 돼요. 커다란 리본 머리띠랑 물총 같은 것도 무료로 빌려주는데요. 아마 착장하고 탔다간 다 한강에 떨어뜨리고 말거예요. 기념사진만 찍으세요!

1층에 가면 강사님이 구명조끼를 잘 착용했는지 확인한 뒤 이런 바구니를 줍니다. 네, 맞아요. 이게 보관함입니다. 그러니 비싼 거, 좋은 거 가져 가지 마세요. 물론 남의 물건에 손댈 사람은 없겠지만 사람이 많으면 짐이 바뀔 수도 있고 어쩌다 떨어질 수도 있고.. 그러니 그냥 갈아입을 옷과 먹을 것 등 잃어버려도 신경 안 쓰고 잘 잘 수 있는 것들 빼고는 가져가지 마세요!

짐까지 맡기고 나면 강사님이 패들 잡는 법 등을 알려주세요. 경력이 꽤 되신듯 했고 아주 재미있으셨어요. :)

이제 물가로 가서 패들보드를 타요. 패들보드는 공기주입식이고요. 사진에서 보듯 발목을 묶어뒀기 때문에 물에 빠져도 패들을 잡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타보면 알겠지만 패들은 부력이 정말 좋답니다! 다리에 묶인 줄만 풀리지 않으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요. 구명조끼도 했으니까요! 참고로 강은혜 기자는 극심한 물 공포증이 있어요. 그래도 한강 가운데서 물에도 첨벙첨벙 잘 뛰어 들고 무사히 살아 나왔어요!

선착장에서 패들보드에서 앉는 자세와 패들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는 법 등을 배워요. 그리고 물속에 빠졌을 때를 대비해 패들 위로 다시 올라오는 법까지 배운답니다. 입수는 필수니 갈아입을 옷을 꼭 챙겨가야 해요. 옷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냥 반바지에 티셔츠 입어도 됩니다. 래시가드나 수영복 안 가져가도 돼요. 피부가 타는 게 싫으면 꼭~ 긴 팔 입으시고요. 모자 꼭 착용! 선크림 필수입니다! 피부가 아~~주 많이 타요. ㅎㅎ

기본 동작을 배웠으니 이제 한강으로 나가 봅니다~~ 꺄악! 패들로 방향을 바꾸는 법 등은 한강에 나가서 배워요. 원리를 이해하고 몇 번 하다 보면 금~방 익힐 수 있어요. 처음엔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패들과 한 몸이 돼 반동을 이용하면서 패들을 저으면 큰 힘이 들어가지 않고도 속도가 붙고요. 특히 바람을 타면 훨~씬 빨리 앞으로 나가서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전 처음 탔는데도 한강을 가로질러 거의 반대편까지 다녀왔답니다. 물론 강사님이랑 같이요~!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개인교습을 잘 해주셨답니다.

처음 패들을 탈 때는 너무 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구름이 해를 가려주기도 했고 강이라서 시원~한 바람이 불더라고요. 35년 제 인생에 한강 가운데서 서울의 전경을 본 건 처음이라 그 또한 신선한 느낌이었어요.

초보가 아닌 분들은 도시락을 싸와 밤섬에서 먹고 다시 돌아온다고 하는데요. 같이 갔던 강은혜 기자와 다음번엔 밤섬에서 도시락 먹기에 도전해 봐야겠다고 다짐하며 돌아왔답니다.

카약도 재미있어 보였고요. 대학생 정도 돼 보이는 관광객들이 모터보트를 탔는데 정말 신나하더라고요.

선착장에서 먹거리도 팔고 있는데요. 종류도 다양해요. 족발, 피자, 우동, 맥주.. 그런데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았어요. 아이와 함께 간다면 도시락을 싸가든지 아니면 간식을 가져간 후 여의도로 나와서 먹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고로 샤워장이 이렇게 있긴 한데요. 여기서 탈의는 가능한데 샤워는 할 수 없다고 해요. 아마도 사람이 몰리면 관리가 어려워서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요. 대신 호스를 틀어놔 물로 대충 씻을 수 있게는 해놓을 예정이라고 해요. 그러니 아예 씻지 못할 거라는 생각 하에 준비물을 챙겨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사실 한강물이 제 생각보다는 냄새가 나지 않아서 그냥 말려도 찝찝하진 않았어요.

한강에서 수상레저를 즐기고 나니 아침 출근길에 바라본 여의도가 평소보다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이래서 추억이라는 게 중요한가 봅니다. 올 여름, 아이와 함께 가까운 '한강'에서 더위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요?

참고로 패들보드 등의 무동력 기구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부터 혼자 탈 수 있고요. 3학년 미만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 타야 해요.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고 하더라고요. 초등학생들은 어른보다 습득력이 빨리 금방 잘 탄다고 해요.

◇직원이 말하는 한강몽땅 여름축제 수상레저 팁

-긴팔 티셔츠와 모자를 꼭 챙겨오세요.

-5세 이상~초등학교 3학년 미만 아이는 꼭! 부모와 함께 타야 해요.

-물과 간식거리를 조금 챙겨오세요.

-강에 나가 사진을 찍고 싶다면 휴대폰 방수 케이스를 꼭 챙기세요.

-샤워는 할 수 없어요. 대신 호스에서 나오는 물로 대충 씻을 수는 있답니다.

-큰 비닐봉지나 수건, 일회용 비닐 우비 등을 챙기면 차로 돌아올 때 시트가 물에 젖지 않게 요긴하게 쓸 수 있어요!

-어린이가 바나나보트 등을 탈 때는 보호장구를 무조건 착용해야 해요. 착용하지 않으면 탈 수 없으니 아이에게 반드시 얘기한 후 오세요. 울어도 소용없답니다!

-강습을 받으려면 사람이 붐비지 않는 평일 오전이 가장 좋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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