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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에 퀄리티까지 보장' 여름방학 필수코스! 국립한글박물관

여름방학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아이에게 돌아오지 않을 2018년 여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비공식적으로는 더운 날씨에 집에만 있다 보면 아이도 엄마 아빠도 짜증이 나서 싸움이 잦아지고 냉방비도 걱정되니! 여름방학 스케줄을 꼼꼼히 짤 필요가 있는데요. 자외선 걱정 없는 실내이면서 냉방도 빵빵하고 유익하면서 비용도 적게 드는 곳, 어디 없을까요?

제가 그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에 먼저 다녀왔습니다. 바로 '국립한글박물관'인데요. 이곳은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옆(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에 붙어 있습니다. 주차장은 박물관 건물 지하에 있어요.

국립한글박물관은 월~금요일, 일요일과 공휴일엔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저녁 6시에 문을 닫아요. 토요일과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요.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에요. 저는 평일에 찾아서 거의 비어 있더라고요. 주차비도 아주 착합니다. 기본 2시간에 2000원이고요. 그 뒤부터 매 30분당 500원입니다. 서울 시내에서 이만큼 착한 주차 가격은 쉽게 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

게다가 입장권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무료랍니다! 관람 후 나오면서 소정의 입장료를 내더라도 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참고로 박물관 내부가 아주아주 시원하기 때문에(관람객 인원수에 따라 실내 온도는 달라질 수 있겠죠^^) 아이 카디건 하나 챙겨가는 것 잊지 마세요!

국립한글박물관에선 평일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정오~오후 1시 점심시간 제외) 매 시간 무료 해설을 진행하고 있어요. 해설을 들으면 훨씬 더 쉽고 재미있게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으니 꼭 시간에 맞춰 가서 들어보길 추천해요.

참고로 방학기간을 맞아 7월21일부터 8월19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후 2시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해설도 진행한다고 해요. (인포메이션에서 들은 정보예요) 유치부도 제한하지는 않아 동생과 함께 들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6살 아이와 일반 해설을 들었는데요. (당시 같이 들었던 다른 아이들은 5살, 9살, 6살이었어요) 아이들이 있어서 쉽게 설명해 주셔서 그런지 괜찮았어요. 그러니 시간은 자유롭게 선택해도 될 듯해요.

상설전시실은 2층에 있고요. 3층엔 한글놀이터가 있어요. 3층 한글놀이터에 먼저 가면 아이가 거기서 계속 놀려고 할 수 있으니 2층 상설전시실에 들른 후 3층 놀이터로 가는 동선이 괜찮은 것 같아요. 1층엔 한글도서관도 있는데 이번엔 시간이 부족해서 못 가봐 아쉽네요.

2층 상설전시실 입구인데요. 한글박물관에 온 듯한 티가 퐉~ 나나요?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선 1443년(세종 25년) 창제된 당시 한글의 모습과 함께 이후 교육 예술 생활 등으로 스며들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까지! 한글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사실 역사적인 지식이 풍부한 한국사 강사 설민석 선생님 정도라면 모를까 전시품을 보고 아이에게 쉽게 설명하기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꼭! 해설 선생님과 함께 하길 추천합니다!!

저는 정기 해설이 있는지도 모르고 갔는데 운이 좋게 시간이 맞아 처음부터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했어요. 중간부터 들어도 뭐라고 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합류하면 됩니다. 해설사 선생님이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해 주셔서 만족스러웠어요.

그럼에도 영아들이 듣기엔 상당히 어려운 내용이긴 해요. 유치원생들도 대략 이해하는 정도? (ㅎㅎ) 그러니 한글에 막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나이에 가는 게 좋을듯 해요. 5~9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입니다!

국립한글박물관엔 바로 이런 전시물들이 있어요. 훈민정음 해례본 같은 국보 말이죠! 쉽게 볼 수 없는 보물이죠? 훈민정음 해례본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듣고요.

또 한글날은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 스승의 날은 세종대왕 탄생일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어요. 우리 민족이 쓰는 언어인 한글을 창시한 세종대왕이 우리 민족의 큰 스승이라는 의미에서 스승의 날을 세종대왕 탄생일로 정했다고 하네요. :)

용비어천가에 대해서도 배우는데요. 용비어천가는 세종대왕 재위 시절 지은 악장의 하나로, 6명의 선조(목조~태종)에 대한 이야기를 한글로 엮은 최초의 책이죠. 한글학적으로는 그 중에서 2장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하네요!

이 용비어천가의 2장과 1만원짜리 지폐가 연관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여러분 혹시 이 비밀을 아세요? 궁금하다면 아이와 함께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을 때 1만원짜리 한 장 꼭 들고 가세요~ 그럼 아이들이 신기해하는 사실 한 가지를 알 수 있답니다! (ㅎㅎ)

박물관 한 쪽 벽면 화면에 뜨는 영상으로 퀴즈도 풀 수 있는데요. 쉬운 문제도 있는데 맞추기 어려운 것도 있더라고요. 아이들과 한 박자 쉬어가는 의미로 퀴즈 대회를 해보는 것도 좋아요.

해설 후반부(40분 경과 후)엔 한글과 함께 발전한 인쇄술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데요. 이때부터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해요. 그래도 초등학생은 끝까지 잘 따라가더라고요!

이 밖에 일제 강점기 당시 한글을 지키기 위한 한글학자들의 노력에 대해서 짚어보는 곳도 있어요. 국가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우리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아이들에겐 조금은 추상적이고 어려울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감은 잡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여튼 국립한글박물관에 가면 꼭! 해설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요. 아이들이 지겨워 하지 않는다면 그런 후 다시 한번 박물관을 훑으며 되새겨 보길 추천합니다. 물론 해설만 들어도 괜찮고요.

자~ 이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곳으로 올라갈게요! 바로 한글놀이터예요! 아이가 2층 전시실에서 영~ 흥미를 보이지 못한다면 3층으로 바로 올라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쨌든 아이가 즐거워야 하니까요. (ㅎㅎ)

한글놀이터는 탁 트인 넓은 공간에서 놀이를 통해 한글의 원리를 깨닫고 한글 공부도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이렇게 한글은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원리라는 걸 알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들이 있어요. 자음들이 펼쳐진 칠판에 모음이 그려진 돋보기를 갖다 대고 글자를 만드는 거예요! 이제 막 '가나다라'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여기서 한~참을 놀더라고요. 다녀와서 확실히 가나다는 마스터한 것 같아요! 아직 '자'와 '차'를 조금 헷갈려 하긴 하지만요.

한글놀이터에도 선생님들이 계세요. 정말 좋죠~ 놀잇감을 가지고 노는 방법과 함께 한글의 원리에 대해 설명해 주신답니다. 조금 늦게 갔는데도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이렇게 한 장짜리 학습지로 한글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역시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에 굳이 엄마가 옆에 있지 않아도 된답니다! :)

경사진 놀이터에서 한글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알록달록 아이들이 딱 좋아하게 생겼죠?

이렇게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단어를 익히고 악기를 두드리며 박자까지 맞추는 아주 어려운 놀잇감도 있는데요. 은근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ㅋㅋ)

한글놀이터에서 1시간은 충분히 놀 수 있어요. 무엇보다 시원해요!! (ㅎㅎ) 편의시설은 2층에 카페테리아가 있는데요. 간단한 음료와 젤리 정도를 팔더라고요. 밥을 먹으려면 도시락을 싸와서 별도로 마련된 식사 공간(도란도란)에서 먹거나 이촌동 혹은 용산역 쪽으로 넘어가야 하니 식사 시간 전후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게 좋을듯해요. 수유실도 깔끔하게 잘 마련돼 있으니 아기랑 같이 가도 문제없겠더라고요!

국립한글박물관 여름방학 교육(출처=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

이 밖에 국립한글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유아를 대상으로 △즐거운 한글 △한글아, 안녕과 초등학교 3, 4학년을 대상으로 △도란도란 고전 즐기기 등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요. 아이들 방학기간인 7월30일부터 8월10일까지 2주간 진행되니 홈페이지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참여하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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