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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우리집 에어컨이라고? 청소 후 깜놀한 사연

저는 보일러 없인 못 살아도 에어컨은 없어도 살 수 있다고 자부해 왔어요. 그 정도로 더위엔 강하고 추위엔 약하죠. 그런데 올해는 6월부터 더위가 심상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에어컨을 미리 한 번 켜봤는데 꿉꿉한 냄새가 나는 거예요. 평소 냄새에 민감한 남편은 에어컨 냄새가 심상치 않다며 전원을 바로 꺼버리더군요.

다음날 부랴부랴 에어컨 내부 청소 업체에 연락을 했어요. 에어컨 내부 청소 후기를 보니 업체에 따라, 담당자에 따라 만족도가 상당히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전 지인이 서비스에 만족했다는 업체 한 곳을 추천받았어요.

해당 업체에 연락해 이틀 뒤로 청소 날짜를 잡았어요. 비용은 스탠드형 에어컨(7만원)+실외기(2만원)으로 총 9만원이었어요. 참고로 벽걸이형 에어컨이 있으면 추가 4만원(실내 2만원+실외 2만원)을 더해 총 13만원이래요. 가격은 업체마다 다 다른 거 아시죠? 여기가 상대적으로 조금 저렴하다고 했어요.

약속한 날 정각에 청소 기사님이 이렇게 많은 짐을 들고 집에 찾아오셨더라고요. 2년 3개월 전 이 집에 이사 왔을 때 에어컨 내부 청소를 해주셨던 기사님과는 들고 오는 장비부터 포스가 완전히 달랐어요.

저희 집 에어컨인데요. 제가 결혼할 당시인 2012년도 모델이기 때문에 요즘엔 보기 힘든 제품이죠. 요즘은 다들 스마트 에어컨 쓰던데 이건 그냥 일반 에어컨이에요. 그래도 아직 잘 돌아간답니다! :)

기사님은 먼저 에어컨 뚜껑(?)을 열더니 해부를 시작했어요. 전선들이 아주 많았는데 후다닥~ 풀고는 드라이버로 나사도 빼고 완전 분해하더라고요. 이런 작업도 2년 3개월 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어요.

에어컨을 쓰지 못하니 작업할 때 더우실까 봐 선풍기 전원을 켜려고 하니 "먼지가 심하게 날려서 선풍기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에어컨 필터를 제 눈으로 보기 전까지 저는 이런 기사님의 행동에 조금 의아했어요. 그래도 2년 전에 청소를 한번 했었고 에어컨을 잘 켜지 않기 때문에 먼지가 많을 거라고 생각 안 했거든요. 그런데!!!!!

맙소사! 이게 저희 집 에어컨 필터예요. 바람을 흡입하는 곳에 있는 필터라고 하더군요. 어쩜 좋아요. 이걸 그냥 틀었으면 큰일 날뻔했겠죠? 역시 전문가의 말은 잘 들어야 해요. 이것도 모르고 선풍기 틀었으면 그 먼지 전부 다 저와 기사님이 먹었겠죠. (ㅎㅎ)

어머어머 에어컨 내부에 이렇게 곰팡이도 매우 많이 생겼더라고요. 이러니 꿉꿉한 냄새가 안 나는 게 이상하겠죠?

기사님이 잠시 화장실에서 세척을 하겠다며 에어컨 필터와 부품 등을 가지고 들어가셨어요. 세척하는 기계가 따로 있고 피톤치드 처리도 하시더라고요.

부품을 깨끗하게 씻고 나서 티슈로도 닦으셨어요. 그런 뒤 본체 내부 청소를 시작했어요. 물이 들어가면 안 되는지 종이 커버 같은 걸로 일부는 가리고 작업하더군요. 청소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잘 설명해 주시는데 전문용어라 기억이 잘.. 안 나요. (ㅎㅎ)

저 주황색 통이 살균 처리 하는건데요. 유아용품에 사용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안전한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기사님이 아토피가 있어서 화학물질이 많이 든 약품은 아예 사용할 수가 없다며.. (거짓말을 하진 않으시겠죠? ㅎㅎ)

이렇게 스탠드형 에어컨 하나 청소하는데 12시부터 1시 40분까지 꼬박 1시간40분이 걸렸어요. 정말 꼼꼼하게 청소해 주시더라고요.

원래 실외기도 청소하는 걸로 예약했는데 실외기 문을 열어보니 비둘기가 새끼를 낳아서! 기사님이 비둘기 새끼는 날지 못해서 청소하려면 1층으로 떨어뜨려야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며(저도 살아 있는 생명에게 차마 그렇게 못하겠더라고요) 조금 있으면 떠날 것 같으니 그때 다시 부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쉽지만 실외기는 다음에 청소 하는 걸로~.

실내 청소를 해보고 나니 실외기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날 저녁 냄새에 민감한 남편이 집에 와서 에어컨을 틀어 보더니 청결한 느낌이 팍팍 든다며 더 빵빵 틀더라고요. 저도 오랜만에 남편의 말에 동감!

만약 에어컨을 구매한 후 2년 정도가 지났고 한 번도 청소한 적이 없다면 본격적인 더위에 들어서기 전 내부 청소를 결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업체와 담당 기사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댓글 다셔도 죄송하지만 저는 알려드릴 수가 없어요. 올리브노트는 혹시나 광고성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내부적으로 기사에 언급된 상호 등은 공개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해 사용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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