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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수영장의 '배신(?)'..신라호텔 어반아일랜드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 실외 수영장 '어반아일랜드' 전경

때이른 폭염에 호텔을 찾는 엄빠(엄마 아빠)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기에 '호캉스(호텔+바캉스)'만큼 편한 게 없기 때문이겠죠.

엄빠들이 호텔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조건은 바로 '실외 수영장'입니다. 실외 수영장이 있으면 바캉스 떠나온 느낌이 확~ 나니까요.

그래서인지 서울 시내 호텔 중 실외 수영장을 갖춘 △신라 △그랜드하얏트 △워커힐 △반얀트리는 벌써부터 주말엔 숙박 예약이 어렵다고 하네요. 또 지난 주말부터 성수기에 포함되면서 객실 숙박료도 껑충 뛰었다는 슬픈 현실.

먼저 신라호텔 실외 수영장 '어반아일랜드'를 찾았습니다. 위 4개 호텔 수영장 중 엄빠들 사이에서 가장 핫하다고 하더라고요. 성수기 시작 첫 주에 가면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이날도 만실이었습니다. (^^;;;) 참고로 어반아일랜드는 투숙객에 한해 이용 가능해요.

여기서 매우 중요한 팁 하나! 신라호텔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인데요. 체크인 후 객실에 짐을 풀고 수영장으로 내려가면 파라솔 자리는 이미 만석일 수 있어요. (파라솔 없는 자리도 있어요) 그러니 살짝 이른 체크인을 하고 룸으로 올라가는 길에 실외 수영장이 있는 3층에 들러서 파라솔 자리 등록을 먼저 하는 게 좋습니다.

어반아일랜드 선베드 좌석은 1~3층까지 있는데요. 아이가 어리다면 물놀이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1층 자리가 좋아요. 2층은 풀이 내려다보이긴 하지만 계단으로 한 층 올라가야 해서 살짝 불편해요. 대신 1층보다 조용합니다. 3층은 풀이 바로 보이지 않고 계단을 많이 올라가야 해서 아이가 있다면 비추예요. 3층은 주로 젊은 친구들이 많이 이용하더라고요.

어반아일랜드엔 총 4개의 풀이 있는데요. 우선 메인 풀부터 둘러볼게요. 2층에서 바라본 어반아일랜드 메인 풀의 모습인데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한 컷이죠! 맞은편 대리석 느낌의 카라반 기둥과 코랄색 메인 풀의 컬러가 조화를 이루며 시원~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서울시내 한복판에 이런 여유롭고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요! 역시 명불허전 신라호텔 답네요.

메인 풀의 수심은 1.2~1.5m로 아이들은 구명조끼 같은 보조기구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다음은 메인 풀 오른쪽에 있는 '유아 전용 풀'이에요. 여긴 4세 이하의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해요. 물 높이는 성인이 풀 바닥에 앉았을 때 가슴까지(0.6~0.7m) 와요. 유일하게 튜브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5세 이상의 아이는(튜브를 사용할 게 아니라면) 구명조끼를 착용한 후 메인 풀에서 노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아이들과 뒤섞여 놀다 서로 다칠 수 있고 물이 너무 얕아서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을 듯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기들이 많다 보니 물이 많이 탁해요. (아기 수영장 전용 기저귀는 고체를 제외한 액체는 다 흘려 내보내니 당연한 거죠?)

여긴 실내 수영장인데요. 날이 좋을 땐 통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 놓기 때문에 실외 수영장이랑 분위기는 비슷해요. 어반아일랜드 내 4개의 수영장 중 휴식을 취하기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싶네요.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여기 있더라고요.

참고로 실내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실외 수영장에서 완전히 나온 후 다시 실내 수영장 프런트 데스크에서 등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풀이 한 곳 더 있는데요. 바로 카라반 전용 풀입니다. 카라반은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하는 만큼 그에 따른 혜택을 이렇게 제공하네요. 그런데 이곳은 규모가 워낙 작고요. 무엇보다 그늘진 곳에 있어서 물이 굉.장.히 차갑습니다. 아주 더울 때는 모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5분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나가더라고요.

자 이제 제가 왜 어반아일랜드에 배신감을 느꼈는지 설명할게요. 아마 많은 독자가 적어도 신라호텔 같은 5성급 럭셔리 호텔 내 수영장을 찾을 때는 이 사진처럼 조용하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기대할 거예요.

하지만 실제 모습은? 이렇답니다. (ㅋㅋ) 현.실.샷! 이것도 늦은 오후에 사람이 살짝 빠진 시간이었어요. 성수기 첫날 이랬으니 극성수기엔 말 안 해도 그림이 그려지시죠? 아이들 웃고 우는 소리는 물론 부모들이 아이 부르는 소리, 잔소리가 한 데 섞여 조금 과장을 보태 도떼기 시장 같았답니다. 물론 제 목소리도 그 중 하나였지만요. (또르르..)

대부분의 청춘남녀들이 수영장에 잠깐 있다가 바로 3층 선베드로 올라가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저도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로서 이들에게 살짝 미안하긴 했어요. 그들도 돈을 내고 왔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아이를 조심시키지만 한계가 있는지라..) 혹시라도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보게 된 청춘남녀가 중 조용한 실외 수영장을 찾는다면 다른 곳을 선택하길 추천해요! 꼭 가겠다면 3층에 자리를 잡거나 실내 수영장을 이용하는 게 친구나 애인과 대화하고 휴식하는데 더 좋을 거란 의견입니다.

직원들의 서비스는 5성급 호텔답게 최고였지만 숙박객 수에 비해 협소한 수영장 크기는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풀 수용인원 347명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신라호텔 객실 수를 고려하면 북적이지 않는 게 이상하겠네요.

어반아일랜드에 갈 계획이 있는 독자를 위해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은 팁을 전하면, 튜브에 바람 넣는 시설은 구비돼 있으니 힘들게 집에서 안 불어 가도 되고요. 구명조끼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니 굳이 챙길 필요 없어요. 하지만 저는 목 윗부분이 달린 구명조끼를 선호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걸 가져가 잘 썼어요.

화장실은 라커룸 안에 있는데 2분 정도의 거리라 정말 급한 아이들은 가는 길에 실례할 수 있어요. 아이가 화장실이 급해지기 전에 먼저 데려가는 게 좋을 듯해요. 라커룸은 저기 튜브 바람 넣는 곳 왼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있어요.

아이 가운은 호텔에서 주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챙겨 가는 게 좋아요. 아직은 물에서 놀다 나오면 춥더라고요.

또 오후 4시 정도 되면 사방에서 풍겨오는 이 치킨 냄새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져요. (ㅎㅎ) 3명이 나눠 먹어도 몇 조각 남을 정도의 양이니 3인 이하의 가족이라면 굳이 햄버거까지 시킬 필요 없는 것 같아요. 가격은 무려 4만5000원. 가격은 사악하지만 맛있으니 먹어볼만해요.

마지막으로 어반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고 싶으면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고 실외 수영장 오픈 시간(오전 10시)에 맞춰 가면 가능해요. 그때도 사람이 아예 없진 않지만 그래도 오후 시간대보다는 훨~씬 적어요. 물도 아주 깨끗하고요. (밤에 객실에서 보니 기계가 수영장 바닥을 열심히 청소하고 있더라고요)

신라호텔 객실은 어떨지 궁금하다고요? 다음 글을 기대해 주세요!

*해당 기사는 관련 호텔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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