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젖니 방치하다 '삐뚤빼뚤' 안해도 될 교정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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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젖니 방치하다 '삐뚤빼뚤' 안해도 될 교정할라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8.06.1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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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유치(젖니), 빠질 치아인데 꼭 치료해야 하나요?"

아이의 유치에 충치가 생기면 어차피 빠질 치아라고 생각해 관리와 치료를 소홀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치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아이의 성장과 치아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이 익히 알고 있다시피 유치는 생후 6~8개월경 생겨 어린이 시절 사용하는 치아로, 일정 기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잇몸에서 탈락하며 그 자리에 영구치(간니)가 자라난다. 

그럼 유치가 무슨 역할을 하기에 중요한 것일까. 유치는 음식을 잘게 부숴 쉽게 삼킬 수 있게 하고 아이의 발음 발달을 도울뿐만 아니라 얼굴의 모양을 보기 좋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유치는 잇몸 뼛속에서 자라고 있는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게 공간을 유지한다. 영구치가 나올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유치의 보존과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2012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만 5세 어린이가 치아우식(충치)을 가지고 있는 비율은 62.2%, 8세 어린이의 경우는 71.0%에 이른다. 유치가 있는 어린이 절반 이상이 충치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어차피 영구치가 나면 빠질 유치인데 아이가 무서워하는 치과 치료를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유치는 성인에 비해 충치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치아 내부의 신경까지 빠르게 도달, 통증을 유발한다. 충치로 인한 통증 때문에 아이가 밥을 먹기 싫어한다면 당연히 성장이 제한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열린 '가지런한 영구치를 위한 공간유지' 강좌에서 송지수 서울대 소아치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또한 충치로 인해 보기 좋지 않은 치아에 대해 아이가 불만이나 스트레스를 가질 수 있으며, 충치 때문에 영구치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져 치아가 고르지 않게 나오거나 정상적으로 잇몸을 뚫고 나오지 못할 수 있다. 

때문에 유치에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미 충치가 생겼다면 빨리 치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충치가 심해 발치해야 하는 경우에는 공간유지장치를 장착하는 것이 유치 아래 자라고 있는 영구치가 가지런히 올라오는데 도움이 된다. 

공간유지장치란 유치가 정상적인 시기보다 빨리 빠지게 되는 경우 그 아래 자라고 있는 영구치가 잇몸을 뚫고 나올 때까지 그 공간을 유치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치아가 빠지고 6개월 이내에 공간이 가장 소실되므로 영구치가 바로 나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즉시 공간유지장치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유치 송곳니가 이미 나와 있는 18개월 이후에 유치 앞니가 빠진 경우에는 공간소실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송지수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공간유지장치는 유치의 공간이 상실돼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예방해준다는 점에서 교정치료의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다"며 "다만 장치를 장착한 경우에도 영구치가 모두 나온 경우 배열을 재평가해 교정치료를 해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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