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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 찾으면 득템! 알뜰맘의 핫플 '플리마켓'
최근 경기도 시흥의 한 대형마트에서 지역육아카페 주최로 열린 플리마켓.

"내일 OO맘카페 플리마켓 같이 갈 사람?"

날이 따뜻해지자 이곳저곳에서 '플리마켓(Flea Market)'이 열리고 있다. 안 쓰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팔거나 교환하는 벼룩시장을 플리마켓이라 하는데, 최근에는 단순히 모든 물건을 파는 시장이 아니라 육아맘처럼 특정 소비층을 공략한 시장이 인기라고 한다.

육아맘을 위한 플리마켓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플리마켓과 뭐가 다를까. 액세서리부터 의류, 생활용품, 농산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달리 엄마 대상 플리마켓은 '부모' '자녀' '육아'를 위한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대부분 자녀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가 있는 시간인 오전부터 점심 때까지 약 2~3시간가량 진행된다.

판매자는 육아용품 업체들로 이뤄진 전문셀러와 중고셀러로 나뉘는데 이 중고셀러는 대부분 실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이다. 육아용품은 비싼 가격 대비 사용기간이 매우 짧아 사용하지 않고 집에 쌓여있는 것이 많다. 이런 육아용품을 플리마켓에서 팔아 수익을 얻고 안 쓰는 짐도 정리하고 일석이조인 셈이다.

육아맘을 위한 플리마켓의 인기를 체험해보기 위해 올리브노트의 '템 전문' 기자를 자칭하는 본인이 한 지역 맘카페가 주최한 플리마켓에 직접 다녀왔다. 여기서부터는 엄마 기자의 매우 주관적인 평가이며 지역과 주최에 따라 플리마켓 세부 내용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하길 바란다.

플리마켓 입장을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대형마트 내부 복도부터 시작된 줄은 주차장까지 이어졌다.

플리마켓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 눈에 띄는 것은 판매자들뿐. 의외로 한산한 모습에 '소문과는 좀 다른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생각이 착각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마트 매장 복도부터 길게 이어져 주차장까지 나온 입장 대기 줄을 보니 입이 떡 벌어졌다.

30분 전에 도착했음에도 무려 160번이라는 번호표를 받았다. 이 대기 줄은 선착순 이벤트를 위한 줄이다. 이날 선착순 200명까지 물티슈, 스케치북 등의 선물을 줬다.

한가지 팁이라면 선착순 이벤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굳이 대기 줄에 서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다. 플리마켓은 물품이 한정적이어서 빨리 움직일수록 더 좋은, 더 저렴한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과 함께 줄을 서지 않은 엄마들이 먼저 쇼핑을 시작하자 선착순 줄에 서서 아직 입장을 못한 엄마들이 무척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본인 역시 뒤늦게 들어가서 쇼핑을 시작했는데 그 몇 분 사이 꽤 괜찮은 중고 장난감들은 이미 판매돼 자취를 감췄다.

플리마켓은 크게 엄마 셀러들이 모여 판매하는 구역과 육아용품 전문셀러 구역, 식품 전문셀러 구역 등 총 세 곳으로 나뉜다. 특히 육아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굉장히 많이 보였는데 그 덕분인지 이벤트 사은품도 카시트, 유모차와 같은 고가 육아용품이었다. 당연히 서비스 제공 업체들의 주목적은 홍보일테니 SNS, 메신저 등을 통한 홍보를 열심히 하면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

입장하자마자 엄마들이 집에 있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판매하는 중고셀러 구역으로 향했다. 넓은 돗자리와 빨래 건조대에 아이가 입었던 옷과 장난감들을 진열해놓고 매우 저렴한 가격(1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그 건너편엔 아이들의 내의와 옷뿐만 아니라 엄마 옷, 액세서리, 장난감도 판매하는 전문셀러들이 줄지어 있었다. 가격은 5000원부터 5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개인적으론 플리마켓의 취지와 달리 대부분이 육아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고 중고물품을 파는 엄마 셀러들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예상외로 식품 구역이었다. 이유식부터 아이들 간식, 반조리 식품까지 다양한 판매자가 있었는데 특히 반조리 식품에 많은 손님이 몰려 있었다. 일부러 반조리 식품을 사기 위해 플리마켓에 왔다는 한 엄마는 "인터넷으로 사는 것보다 여기서 사는 것이 직접 맛을 볼 수도 있고 가격도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플리마켓이 끝날 시간이 다 돼서 급히 쇼핑을 시작했다. 참고로 일부 판매자의 물품은 오히려 온라인 쇼핑몰보다 더 비쌀 수 있어 다른 판매자 물품과 열심히 비교하며 괜찮은 물건을 찾아야 한다. 열심히 발품을 판 덕분인지 아이들 티셔츠와 바지 3장을 1만5000원에 득템했다.

플리마켓이 끝날 시간이 다가오자 양손 가득 쇼핑봉투를 들고 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육아 맘 플리마켓을 자주 다니는 지인으로부터 '엄마들이 현금 들고 부채춤 추는 곳'이란 경고를 들었는데 정말 '싸다'는 이유로 꽤 많은 지출을 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플리마켓에 오기 전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얼마 정도를 쓸 것인지 대해 대략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추천한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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