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아닌 필수' 임산부 안전벨트 직접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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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아닌 필수' 임산부 안전벨트 직접 해보니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8.04.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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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전용 차량 안전띠(안전벨트) 착용 전(왼쪽)과 후

임산부가 자동차를 운전할 때나 승차할 때에도 안전을 위해선 꼭 안전띠(안전벨트)를 매야 합니다. 하지만 출산이 다가올수록 점점 커지는 배를 조이는 안전띠가 부담스러워 맬 때마다 너무나 곤혹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복부를 압박하는 안전띠가 행여 태아를 더 위험하게 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저 역시 입덧이 심한 임신 초기와 부풀어 오른 배 때문에 앉아있기도 힘든 후기에는 내 몸을 조이는 안전띠가 너무 힘들어 차를 타느니 차라리 먼 거리를 걷는데 나을 정도로 안전띠가 하기 싫었죠.

최근 셋째 아이를 임신하곤 운전을 해야 하는 일이 더 늘었습니다. 두 아이의 등∙하교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아져 나들이를 나갈 일이 많아졌는데요. 이번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을 하고자 임산부 전용 차량 안전띠(이하 임산부 안전띠)를 직접 구매해 착용해봤습니다. 

◇가격 아닌 '꼭' 필요한 기능 선택

온라인에서 검색어로 '임산부 안전띠(안전벨트)'를 치면 많은 종류의 제품이 검색됩니다. 기능은 동일한데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출처=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캡쳐)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임산부 안전띠의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브랜드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죠.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검색하니 수십 가지 종류의 안전띠가 줄지어 나옵니다. 

'비싼 제품이 더 안전할 것 같다'이란 편견에서 벗어나 자동차 시트에 확실히 고정하는 제품을 찾습니다. 가격은 달라도 사용법은 사실상 같기 때문에 '비싼 제품이 곧 안전한 제품'이라고 보긴 어렵죠. 

눈 여겨 본 상품들의 후기를 육아 카페와 블로그 등을 통해 찾아봤습니다. 제품 광고 글들이 많기 때문에 그냥 저에게 필요한 기능이 있는지를 선택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고민 끝에 일반 좌석에도 스트랩을 이용해 설치가 가능하고 ISOFIX(차량고정장치) 차량에도 설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임산부 안전띠는 아기의 안전을 지켜주는 카시트와 동일하게 차량 좌석에 완벽히 장착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직접 착용해보니..100점 만점에 '80점'

임산부 안전띠는 몸통을 가로지르는 벨트 부분 중간에 고정 스트랩 또는 클립을 설치해 벨트가 복부 아래 골반과 허벅지에 위치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배 위를 지나가는 벨트를 허벅지 사이로 끌어내려 볼록 나온 배를 압박하지 않게 하는 것이죠. 

안전띠 시트의 스트랩으로 차량 좌석에 단단히 고정합니다. 차 시동을 걸기 전 안전띠를 임산부 전용 안전띠 시트에 설치된 스트랩(허벅지 중앙)에 걸어 착용합니다. 

임산부 안전띠를 하니 배를 누르던 불편함이 사라졌습니다. 아직 주수가 많지 않아 배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확실히 배 위를 가로지르던 안전띠가 사라지니 편합니다. 만삭이 다가올수록 더 편해질 것 같네요. 

임산부 안전띠를 차량 좌석에 설치한 모습(좌). 단단히 좌석에 고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설치 방법은 제품마다 상이합니다.

단점은 좌석을 옮길 때마다 임산부 안전띠도 옮겨 설치해야 해 약간 번거롭다는 것입니다. 안전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점이긴 하지만 배가 나온 상태로 때에 따라 안전띠의 자리를 옮겨 설치하다 보니 조금 귀찮기는 하네요. 

차에 타고 내릴 때마다 안전띠를 탈착하는 방법도 적응이 되지 않아 조금 번거롭습니다. 일반 안전띠는 안전띠 고정 클립(1차)만 쓰는 방식이지만 임산부 안전띠는 허벅지 중앙에 있는 고정 스트랩(1차)과 안전띠 고정 클립(2차)을 다 사용하기 때문이죠. 차에서 내릴 때 깜빡하고 허벅지 고정 스트랩을 제거하지 않았더니 좌석에서 일어서다 벨트에 잡히는 황당한 경험을..(ㅋㅋ)

배 위를 지나는 안전띠가 복부를 누르지 않도록 허벅지 중앙 스트랩을 이용해 고정시킵니다. 바지를 입었을 땐 문제가 없지만 원피스를 입을 땐 다소 불편할 것 같습니다. 제품에 따라 고정 방식은 다릅니다.

또 허벅지 사이에 안전띠를 고정하니 바지를 입었을 땐 상관없지만, 원피스를 입었을 땐 왠지 난감해집니다. 만삭에 가까워질수록 복부를 누르는 바지보단 원피스를 더 자주 입게 되는데 많은 임산부 안전띠 제조업체가 이 부분을 간과한 듯합니다. 일부 제품은 허벅지 부근에 사이드 고정 스트랩이 있어 원피스를 입었을 때도 안전띠를 사용할 수 있게 제작했으니 제품을 선택할 때 참고하세요. 
 
물론 임산부 안전띠를 꼭 구매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안전띠 고정 클립을 이용해 몸과 벨트 사이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약간의 여유를 두고 착용하거나 얇은 담요를 벨트와 몸 사이에 끼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므로 꼭 안전띠를 하는 습관을 지닙시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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