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인줄 모르고 사후피임약을 먹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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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인줄 모르고 사후피임약을 먹었다면?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8.03.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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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했을 때 처방받아 응급으로 복용하는 약이 바로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이다. 부부관계 후 72시간 내 복용해 수정란의 자궁내막 착상을 막아 임신을 막는 역할을 한다. 

사후피임약만 먹으면 정말 임신이 되지 않을까. 대부분 사후피임약은 산부인과 의사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 복용해야 하는 만큼 일반 경구 피임약보다 피임 효과가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부는 100% 피임을 확신하기도 한다.

실제 사후피임약은 경구 피임약보다 호르몬 용량이 10배 정도 높아 '호르몬 폭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효과가 더 강력하다. 그러나 반복 사용할 경우 신체적 부담이 크고 효과도 감소하게 된다. 이 때문에 말 그대로 응급 상황에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대한산부인과의사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적절한 피임 없이 성관계가 있은 후 72시간(만 3일) 이내에 황체호르몬의 하나인 레보놀게스트렐 1.5mg을 복용해야 한다. 반드시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하며 성관계 후 24시간 이내에 최대한 빨리 복용해야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사후피임약은 완벽한 피임 효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피임 성공률은 약 75%로, 나머지 25%는 약을 복용해도 임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미 임신이 된 상태에서는 효력이 없다. 

생리 예정일부터 5일 이상 생리가 지연된 경우, 정상 생리보다 양이 적거나 생리 기간이 짧아진 경우, 사후피임약 복용 후 3주가 경과해도 생리가 시작하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해 임신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사후피임약을 복용하고 5~7일 정도 후에는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약물 부작용 중 하나일 수도 있지만 피임이 안 되고 임신이 된 경우에도 소량의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임신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게 좋다. 

사후피임약을 복용했는데도 임신을 했다면 약물이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걱정이 되는 게 사실. 일각에서는 피임약이 낙태를 유발하거나 태아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이 된 상태에서는 피임약이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가피한 이유로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했을 경우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사후피임약을 안전하게 복용하기 위해서는 한 번의 생리 주기 중 한 번만 사용해야 하며, 반복해 사용하면 효과가 감소한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아울러 사후피임약은 성병을 보호해주지 못한다. 성병 감염이 염려되면 산부인과를 찾아 조치해야 한다. 

한 번 사용한 사후피임약은 한 번의 성관계만 보호해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콘돔처럼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는 피임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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