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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아빠가 발로 뛴 산후도우미 신청기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신청은 각 지역 보건소 건강증진과에서 주로 담당한다.

엄마들이 열 달 가까이 아이를 뱃속에 품는 것도 정말 힘들지만 아이를 낳은 뒤 몸을 회복하는 것은 그 이상으로 힘들다. 그래서 보통 산후조리원을 찾아 2주 정도 머물면서 몸조리에 매진한다.

하지만 병원 입원을 포함해 3주가 채 되지 않는 이 기간에 코앞으로 다가 온 '육아전쟁'을 대비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산모들이 찾는 것이 바로 가정방문 산후도우미(건강관리사). 산모는 물론 아기와 관련한 건강관리와 각종 케어, 가사 지원까지 도맡아서 해주니 산모 입장에선 구세주와 다름없다. 아예 조리원에 들어가는 대신 산후도우미만 부르는 산모들도 많다.

우리 부부도 딸둥이 출산을 앞두고 조리원 퇴소 이후 일정 기간 산후도우미를 쓰기로 결정했다. 아내가 가뜩이나 두 아이를 뱃속에 품어 힘든 상황에서 조기 진통으로 장기 입원까지 하고 있었기에 출산 후 조리원만으로는 몸을 회복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청은 당연히 남편인 내가 했다. 아내에게 얘길 듣기 전까지 산후도우미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기에 일단 조사부터 했다.

산후도우미는 본인이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일반 산후도우미와 정부가 일정 금액을 부담하는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로 나뉜다. 신청자격만 된다면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를 쓰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단 산모와 배우자의 건강보험료 본인 부담금 합산액이 전국가구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2018년 기준.

위 표처럼 가구원수에 따라 건강보험료 본인 부담금이 달라지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가구원수에는 현재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도 포함된다. 우리 가족의 경우 딸둥이를 포함해 4인 가구원으로 적용했다.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은 다행스러웠지만 한편으로 소득 기준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신청은 출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는 점. 이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혜택이 소멸된다.

요건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면 산모의 주소지 관할 시군구 보건소로 가면 된다. 물론 빈손으로 덜렁 가선 안된다. 관련 정부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신청 서류로 ◇신청서 1부 ◇주민등록등본 1부 ◇건강보험카드(맞벌이의 경우 부부 모두 필요) ◇신청 시점일 기준 최근 1년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1부 ◇(출산 전)임신확인서/의사진단서/의사소견서 (출산 후)출생증명서/산모 신분증 등을 준비하라고 한다.

우리 동네 관할 구청 보건소에 문의해보니 출산 전 기준으로 임신확인서, 의사진단서(또는 의사소견서), 산모와 신청인 신분증 정도만 챙겨오면 된단다. 신청서는 직접 가서 신청할 때 직원의 안내대로 작성하면 되고 주민등록사항이나 건강보험 등은 구청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신청하러 가기 전 본인이 사는 지역 보건소에 전화로 미리 문의한 후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헛수고를 더는 길이다.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기준.

보건소를 찾아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신청을 담당하는 건강증진과 직원에게 준비한 서류를 제출하고 신청 가능 대상임을 확인했다. 서비스 기간(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데 태아 유형과 출산순위, 소득구간 등에 따라 정부 지원금이 달라진다. 내 경우 쌍태아(B)에 라-①형에 해당하는데, 단축(10일)이나 표준(15일)을 선택할 경우 본인 부담금이 20만원 미만이지만 연장(20일)을 선택하면 부담금이 64만원으로 급격히 늘어난다. 아내의 만족스러운 몸조리를 위해 눈 딱 감고 20일짜리를 신청했다. 신청을 마무리하니 간단한 출산 관련 용품을 선물로 줬다.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신청 시 받게 되는 바우처 이용 안내문

이제 보건소에서 할 일은 끝났다. 직원에게 건네받은 안내문에 나온 관할 구 지정 산후도우미 제공업체에 연락해 서비스를 받을 날짜와 장소 등을 예약하면 된다. 타 구 업체를 이용하고 싶다면 예약 완료 후 보건소 직원에게 이를 알려주면 된다. 업체에 본인 부담금을 사전 납부하면 정부에서 임신 시 발급받은 국민행복카드로 지원금을 보내준다. 이 카드로 산후도우미가 출근할 때마다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자, 또 다른 준비는 뭘 하면 될까.

김기훈 기자  core8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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