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선물' 모유수유, 엄마 고혈압까지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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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선물' 모유수유, 엄마 고혈압까지 막아준다
  • 김기훈 기자
  • 승인 2018.02.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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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모유 수유. 아이의 질병 감염과 당뇨병, 비만, 백혈병, 심장병 등의 위험을 낮추는 걸로 알려졌죠. 모유 수유는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 건강에도 좋은데요.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의 여성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데 이어 고혈압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남경 이화여대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최근 미국 고혈압 저널(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더 많은 아이에게 더 오랜 기간 모유 수유를 할수록 중년 이후 고혈압 발병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세 이상 비흡연 여성 3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5명 이상의 아이들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들은 1명 이하 아이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들과 비교해 고혈압 발병률이 51% 낮았습니다. 또 조사 대상 가운데 모유 수유 기간이 가장 긴(96개월 이상) 상위 20% 여성들의 고혈압 발병률은 나머지 여성들과 비교해 45% 낮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구진은 지방 축적과 인슐린 저항성 등 산모의 신진대사가 임신 후 모유 수유에 의해 초기화하면서 비만 관련 질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모유 수유가 호르몬의 일종인 '옥시토신'의 방출을 촉진하면서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출산과 모유 수유 시 특히 많이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공감력과 관대함, 오르가즘 등에 관여하는 뇌신경조절물질로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립니다.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죠.

앞서 지난해에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심영석 한림대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과 교수팀이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50세 출산 여성 4724명의 모유 수유 기간과 대사증후군(당뇨병·고혈압·비만 등의 성인병 위험인자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상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아이에게 1년 이상 모유를 먹인 여성은 5개월 미만으로 먹인 여성들보다 성인병 위험이 최대 3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고혈압은 현대인들의 각종 질병 및 사망 등과 관련해 가장 큰 단일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지난 2010년에만 전 세계에서 9만4000명이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했고 2025년까지 성인의 29.2%인 15억6000만명이 고혈압을 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이 2010년 26.8%에서 2016년 29.1%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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