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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핫!두바이]'윤식당' 외국인 손님도 호불호 분명한 ‘고수’
  • 두바이=김지은 객원기자
  • 승인 2017.05.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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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들이 인도네시아의 섬 발리에 작은 식당을 열고 외국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TV 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이 인기를 끌었다. 이 때 주 메뉴인 불고기 요리에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 바로 고수다. 방송을 가만히 보면 외국인들에게도 고수는 열렬히 환영 받거나 완전히 외면당하는 ‘극과 극’의 식재료다. 고수의 강한 향(香)은 누군가에게는 매력적이고, 누군가에게는 피하고 싶은 향인 게 분명한 셈이다.

고수

고수는 그 모양이 플라멩코(flamenco) 치마를 닮아 ‘플라멩코 치마잎’ 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귀여운 애칭과는 어울리지 않게 그 향은 아주 강력하다.

쌉싸름하면서도 톡 쏘는 진한 향 덕에 고수는 유독 호불호가 강하다. 필라델피아의 모넬 케미컬 센스 센터에서는 “몇몇 사람들은 고수의 향에 유전적으로 취약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왜 사람들은 유독 고수를 싫어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연구로 이어졌을 정도로 고수처럼 선호도가 갈리는 식재료도 드물다.

두바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통고수. 대부분 마트 향신료 코너에는 통 고수, 갈려있는 고수 등 다양한 형태의 고수 상품이 진열돼있다.

나라의 마늘만큼 이나 고수가 흔한 두바이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고수가 들어가는데 괜찮으신가요?”라는 질문을 쉽게 들을 수 있다. 반면 마트에서는 채소 코너의 가장 앞자리에 자리잡는 인기 품목이기도 하다. 향신료 코너에서도 통 고수, 간 고수 등 다양한 종류의 고수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두바이에서는 양고기를 많이 먹는데, 이 때 고수를 향신료로 사용해 누린내나 잡내를 제거한다. 또한 두바이와 같이 더운 지방에서는 고수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더운 날씨 탓에 음식이 쉽게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로 볶거나 튀기는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때 기름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도 하고, 혈액을 맑게 해주는 약초로서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 대형마트 야채 코너에 진열된 고수. 고수는 고기 잡내를 제거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 두바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고수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지만, 효능에 대해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다.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수는 피부 염증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혈중 당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당뇨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고수 안에 함유된 비타민 B와 C, 마그네슘,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소화를 돕고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밖에도 빈혈이나 생리불순, 결막염 등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역사학자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고수를 약초로 활용했다는 문헌을 발견하기도 했다.

한편 요리 전문가들은 고수를 저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차가운 물을 조금 담은 유리컵에 고수의 줄기 아랫부분이 물에 잠기게 한 다음 컵 위를 랩으로 느슨하게 덮으라고 조언한다. 이 때 이틀에 한번 물을 갈아주고 음식을 내기 직전에 깨끗하게 씻어주면 신선한 상태의 고수를 즐길 수 있다.

두바이=김지은 객원기자  kje102@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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