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몸살 앓던 선배맘이 알려주는 모유량 늘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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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몸살 앓던 선배맘이 알려주는 모유량 늘리는 법
  • 임성영 기자
  • 승인 2018.02.06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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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첫날 돌덩이처럼 굳은 가슴을 부여잡고 울며불며 짜낸 초유. 10ml가 겨우 되는 양이다.

"아니 애를 낳았는데 모유가 안 나오는 거야. 막 쥐어 짜도 안 나와. 아프기도 진짜 아프고.."

선배맘에게 이런 식의 '모유 수유 첫 경험'에 대해 들은 적이 누구나 있을 거다. 대부분의 초산모가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뱃속에서 아이가 나옴과 동시에 모유가 샘솟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모유가 출산 후 나의 발목을 잡는 첫 장애물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조리원 첫날 퉁퉁 부어오른 나의 가슴은 말 그대로 '이리저리 쥐어 짜도' 모유가 나오지 않는 상태였다. 내 상태를 본 조리원 원장 선생님은 '지저스(Jesus)'를 외치며 *오케타니 마사지 선생님을 불렀다. 두 분은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눈 후 '산모님 가슴에 지금 손을 대는 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이라며 절대 손대지 말고 무조건 아이에게 젖을 자주 물려 막힌 유선을 뚫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가장 큰 지원군이 되어야 할 아이는 입이 작아서 잘 물지 못했다. 즉, 나의 유두와 아이의 입 사이즈가 맞지 않아 아이가 물기 힘들어했다.(아이와 이런 합이 맞아야 할 줄이야;;;;) 그래서 2~3시간에 한번씩 모유 수유하는 다른 산모들과 달리 나는 한 시간에 한 번씩 모유 수유를 시도했다. (맞지 않는 사이즈에)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면 아이를 내려보내고 울며불며 유축기로 계속 젖을 짜냈다. 한동안 유축기 깔때기만 봐도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팠다. 그래도 이 악물고 유축하고 있는 나를 보며 이런 게 모성이라는 걸 깨달았다. 

다행히 조금씩 상태가 나아지면서 젖몸살은 없어졌다. 그런데 이제 모유량이 문제였다. 애는 하루하루 쑥쑥 크면서 더 많은 맘마!를 원하는데 나의 모유 생산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또다시 오케타니 마사지 선생님과 조리원 원장 선생님이 머리를 맞댔다. 우선 물을 많이 마시라고 했다. 모유 성분 중 수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면 모유 양이 늘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날로 하루에 2ℓ짜리 물 2병씩을 마셨다.  

그리고 한 쪽 가슴의 모유를 끝까지 다 먹이고 다른 쪽 가슴의 모유 수유를 시도했다. 이는 모유량 늘리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처음 나오는 모유(전유:수분 유당 등) 성분과 뒤에 나오는 모유(후유:지방 단백질 등)의 성분이 달라 아이의 고른 영양분 섭취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배불러 하면 모유 수유는 끝내지만 가슴에 남아 있는 모유는 모두 유축한다. 

산모의 몸은 신기하게도 가슴에 있는 모유가 하나도 남지 않았을 때 '아, 모유가 부족하구나'라고 느껴 다음번에 더 많은 모유를 생산해 낸다고 한다. 

추가로 모유량 늘리기 3종 세트로 불리는 '모유촉진차 마시기, 오케타니 마사지, 돼지 족발 먹기'가 있다. 나의 경험상 모유촉진차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돼지 족발 먹기는 기름기가 많아서 먹고 나니 가슴이 딱딱해졌다. 반면 오케타니 마사지는 강력 추천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처음엔 중요 부위를 남이 만지는 거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마사지를 받으면 막혔던 유선이 아프지도 않게 빵~ 뚫리는 게 정말 신기하다.   

◇모유량 늘리는 법 

-최대한 아이에게 자주 젖을 물린다

-물을 많이 마신다

-유축을 해서라도 한번 수유할 때 양쪽 가슴의 모유를 모두 비워낸다 

-오케타니 마사지를 받는다

*오케타니=모유 수유 산모를 위해 개발된 유방관리법의 대명사로 일본의 조산사 오케타니 소토미가 1930년 창안했다. 젖몸살, 유방·유두 통증, 유방울혈 등 모유 수유 시 겪는 유방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라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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