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치통' 임신 중 치과치료 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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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치통' 임신 중 치과치료 해도 될까?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8.01.3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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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4~6개월 치과치료 안전..구강검진 등 예방 '중요'

임신하면 내 몸이 아파도 혹시 치료약이 태아에게 해롭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마음에 왠지 병원 가기가 꺼려집니다. 치과 치료도 그중 하나죠. 아파도 무조건 참는 치아 통증, 출산 이후까지 치과 치료를 미루는 것이 능사일까요?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 변화로 잇몸의 혈관벽이 얇아지는데 입안 환경이 불량해 치석이나 치태가 끼면 쉽게 염증이 생깁니다. 더구나 임신 중에는 입안이 약한 산성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어 충치가 생기기 좋은 조건이 됩니다. 

입덧도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입덧을 할 때 양치질을 하기 어렵고 어금니 닦기는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죠. '입덧 기간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입덧은 대체로 임신 초기인 2개월 정도부터 시작돼 4개월경 끝이 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대한예방치과학회에 따르면 임신 3개월째에 약 80%의 임산부가 입덧을 하고, 그 후에도 많은 임산부들이 입덧을 계속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치아 건강이 나빠져 보존적인 치료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이라 하더라도 적정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임신 중 언제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까요? 가장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기는 태아가 안정기에 들어가는 임신 2기(4~6개월)입니다. 간단한 발치나 잇몸 치료도 이때에는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임신 초에는 태아의 형태가 만들어져 혹시라도 기형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기에는 태아의 부피도 커지고 자세성 저혈압, 스트레스로 인한 조산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간단한 진료만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해서 마냥 안심하기엔 마취제, 방사선 촬영, 항생제 등이 태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죠.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마더세이프는 '임산부의 치과치료지침서'를 통해 치과 치료를 위한 국소마취가 임산부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오히려 치료를 받지 않을 때 미치는 영향이 치료 시 미치는 영향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것인데요. 

방사선 촬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치과용 방사선량은 매우 적은 양이므로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습니다. 치료 시 방사선 촬영이 필요하다면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갑상선 보호대와 납복을 착용해야 합니다. 

잇몸이 심하게 붓거나 고름이 생긴 경우 혹은 충치가 심할 때 항생제를 꼭 복용해야 한다면 치과와 산부인과 전문의 등과 충분히 상의를 거친 뒤 임산부와 태아에 안전한 약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임신 초기부터 꼼꼼히 양치질을 해야합니다. 매일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죠. 입덧 때문에 양치가 어렵다면 냄새가 강한 치약 사용을 피하고 작은 칫솔로 바꿔 얼굴을 앞으로 기울여 앞으로 긁어내듯이 닦으면 구역질을 하지 않고 양치질을 할 수 있습니다. 

웬만한 치과 치료는 임신 전에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계획 임신이라면 임신 전 구강검진을 받는 게 좋으며, 임신 중이라도 치아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치과를 방문해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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