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과일주스' 언제부터 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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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과일주스' 언제부터 먹일까?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8.01.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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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비만 유발 위험..통과일 먹는 편이 좋아
여러 종류의 과일주스. 최근 미국 소아과학회는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에게 과일주스를 먹이지 말라고 권고했다. 

"마트에서 생후 6개월부터 먹일 수 있는 과일주스를 팔던데 아기에게 먹여도 될까요?"(ID hyu***)

생후 5~6개월 아이에게 첫 이유식을 시작한 이후 어느 정도 적응 시간을 거치면 과일주스를 언제부터 먹여야 할지 궁금해진다. 모유와 분유만 먹던 아이가 이유식을 처음 먹기 시작하면 소아 변비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다 비타민 보충을 위해 과일주스를 먹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대개 과일주스는 과일을 간 뒤 즙을 짜서 만든다. 생과즙은 미생물이나 자가효소에 의해 변질되기 때문에 가공 처리 과정을 거친다. 가공 처리된 식품이지만 흔히 부모들은 과일주스가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아이의 건강에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은 생후 6개월 이상 아이에게 과일주스를 먹여도 된다는 정보가 당연시 됐다. 실제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6개월부터 먹을 수 있는' '100% 유기농'이라는 광고 문구가 붙은 과일주스가 엄마들 사이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기존의 지침을 뒤집고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에게 과일주스를 먹이지 말라고 권고했다. 

왜 돌 전 아이에게 과일주스를 먹이지 말아야 할까. 모유와 분유를 먹는 아기에게 영양소가 충분하기 때문에 추가 영양소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고형식을 먹기 전에 과일주스를 먹기 시작하면 단백질, 지방, 비타민, 철분 등 필수 영양소들이 들어있는 모유나 분유를 충분히 먹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일주스는 영양으로만 따지면 통과일보단 한참 모자란 식품이다.

치아우식증(충치)도 과일주스를 너무 일찍 아이들에게 먹이지 말아야 할 두 번째 이유로 꼽힌다. 당분이 많은 과일주스에 장시간 노출되면 충치가 유발할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아이가 하루 종일 쉽게 주스를 마실 수 있는 병 또는 주둥이가 있는 컵(시피컵)에 주스를 담아주거나 잠들기 전에 주스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 번째 이유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부족하고 상당한 양의 설탕이 들어간 과일주스가 비만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섣불리 아이에게 먹이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다. 

돌 이전엔 과일주스보단 으깨거나 통으로 된 과일을 아이에게 먹이는 편이 차라리 낫다. 돌이 지나 고형식을 시작한 아이에겐 간식 일부로 과일주스를 줄 수는 있으나 너무 많이 마실 수 있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럼 돌 이후 아이에게 하루 어느 정도 과일주스를 마시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AAP는 1~3세 아이에게 최대 하루 4온스(120㎖), 4~6세 아동의 경우 하루 4~6온스(120~180㎖)로 제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7~18 세 아동의 경우 하루 섭취량을 8온스(240㎖)로 제한하라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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