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키즈뷰티살롱..이러니 애들이 홀딱 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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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키즈뷰티살롱..이러니 애들이 홀딱 반하지
  • 임성영 기자
  • 승인 2018.01.24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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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예약이 꽉 차서요. 다음 주에나 가능하실 것 같아요. 금요일 오후 6시 한자리 비어있네요"

어린이들의 '아이돌 스타' 캐리 언니가 다녀간 이후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키즈 뷰티살롱 '슈슈앤새시'. 어린이 전용 매니큐어를 보고 '세상 참 많이 바뀌었구나'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아이들을 대상으로 네일, 패디큐어, 마사지 등을 하는 키즈 뷰티살롱이 인기를 끌고 있다니...! 

인기를 증명하듯 유치원 겨울방학 기간 중엔 예약이 불가능했고 개학 한 후 주 후반 예약이 가능했다. 겨우 한자리가 나서 가게 된 키즈 뷰티살롱의 첫 느낌은... '생각보다 너무 작은데?' 

요즘 키즈 카페들이 워낙 대형화되고 있어서 키즈 뷰티살롱도 상당히 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백화점 옷 매장 하나 정도의 크기였다. 

엄마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을 먼저 체크해 봤다. 기본인 '조이세트'는 1만5000원. 어른들이 네일샵에서 손 관리받는 것과 비슷한 가격인데 서비스는 더 많다. 아무래도 가격의 합리성을 갖추기 위해 이것저것 더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거기에 패디큐어와 네일스티커 붙이기, 발 마사지까지 더하면 2만5000원(러브세트). 엄마도 같이 할 수 있지만 아이 사진을 찍어 주려면 안 하는 게 나을 듯했다. 

직원이 서비스를 준비하는 동안 매장을 천천히 둘러봤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네. 이러니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겐 매장의 사이즈나 규모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거다.  

뷰티살롱에서 관리를 받고 나면 매니큐어, 스티커, 립글로스 등 매장에서 팔고 있는 제품을 사고 싶게끔 해뒀다. 뷰티살롱 안엔 다양한 키즈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제품들이 즐비하다. 어른들이 하는 대부분의 아이템이 있는데 깜찍하고 예쁘다. 아이들에게서 "엄마 나 이거 사줘"라는 말이 안 나오는 게 이상할 정도로 잘 만들어 뒀다. 

이왕하는 김에 2만5000원짜리 러브세트로 진행했다. 예쁘고 친절한 직원이 귀여운 핑크색 가운과 토끼 헤어밴드를 가지고 와서 아이에게 입혀주고 씌워줬다. 여기서부터 아이 입에서 '우와~' 하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가운에 달린 귀여운 토끼 캐릭터에 아이 눈은 하트로 변했다. 다음으로 입욕제(바스)를 고르는데 제품이 아이스크림 통에 들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에서 입욕제를 떠 내는 아이디어. 이런 디테일함에서 아이들이 환호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핑크색을 좋아하는 아이는 역시 핑크 입욕제를 선택했다. 입욕제를 족욕기 안에 넣어 풋 스파부터 받았다. 

족욕기를 처음 보는 아이가 신기해했다. 족욕기에 슬리퍼까지 모두 핑크! 여자아이들이 마치 공주가 된 듯한 느낌을 들게 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역력했다. 

다음으로 선생님이 얼굴에 마스크팩을 붙여줬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마스크팩이라고 하는데 아이는 조금 붙이고 있더니 눈이 따갑다며 금방 떼어냈다.

키즈 뷰티살롱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네일케어! 손톱 깎기와 큐티클 제거는 하지 않았다. 아마도 다칠 위험이 있는 만큼 이 순서는 건너뛰는 게 아닌가 싶었다. 매니큐어 칠할 땐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졌다. 옆으로 튀어나가지 않고 깔끔하게 잘 발랐다. 네일케어를 받는 아이는 모든 게 신기한지 입이 계속 귀에 걸린 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오색빛깔로 칠해지고 있는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매니큐어 색상도 아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손을 올려놓는 방석마저도 아이들 취향 저격! 

매니큐어가 마르는 동안 다리 마사지가 진행됐다. 마사지라고 하지만 물기를 닦아주고 몇 번 주물러 주는 정도였다. (구색 맞추기 서비스겠지라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패디큐어로 넘어갔다. 혹시라도 매니큐어가 발톱 이외의 부분에 칠해질까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아이의 모습. 아이나 어른이나 여자는 똑같다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케어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를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는 어린이집 선생님처럼 친절했다.   

네일 스티커에 탑코트, 타투 스티커까지 모든 케어를 받은 후 조금 더 말리기 위해 5분 정도 기다렸다. 케어 시작부터 끝까지 걸린 시간은 30여분 정도였다. (추가로 선크림 바르기와 립글로스 바르기도 있었지만 아이가 거부해 건너뛰었다.^^;;)

옆자리에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이 있었는데 엄마가 쇼핑하러 간 사이 관리를 받고 있다고 했다. 관리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성인 여성 같은 대화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모든 케어 과정이 어른들과 똑같이 진행됐다. 사용하는 화장품은 어린이 전용으로 신체에 무해하다고 했다. (물론 직원의 말이니 확인을 해봐야 한다.)

관리가 모두 끝난 뒤 아이가 팔고 있는 제품을 사달라고 조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다른 건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매니큐어 하나에 1만2000원이었으니 체험 비용에 매니큐어 두 개만 골라도 5만원이 날라갔을 터. 

앞으로 쇼핑몰 키즈카페들 옆에 키즈 뷰티살롱이 속속 들어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편안하게 쇼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할지, 돈이 두 배로 드는 것을 걱정해야 할지..^^;; 

참고로 이날 아이가 받은 네일케어는 다음날 어린이집을 다녀온 후 모두 지워졌고, 패디큐어는 나흘이 지난 지금 절반가량 남아 있다. 아이들 전용 제품이다 보니 금방 지워지는 수용성 매니큐어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험에 의의를 두겠다면 만족할 수 있지만 어른들의 네일아트처럼 지속적인 유지를 바란다면 안 가는 편이 나을 수 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혜택이나 댓가를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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