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떡 벌어지게 신기한 '엄마표' 화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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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떡 벌어지게 신기한 '엄마표' 화산 놀이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8.01.1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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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직접 만든 화산이다. 산과 소다가 만나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는 게 마치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방학 너무 재미없어. 그림 그리기도 지겹고.."

겨울방학이 시작된 지 아직 보름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지루하다고 몸을 배배 꼰다. 아이들은 방학이지만 부모는 방학이 아닌 탓에 강제 방콕 중인 아이들. 추운 날씨 탓에 엄마 아빠가 퇴근해서 돌아오기 전까지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미술용품과 스케치북을 준비해 뒀지만 이젠 그마저도 지겹다 한다. 

'하아..' 늦은 퇴근 시각, 나도 지쳐있는 탓에 심심하다는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진 못하겠고 집안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찾던 중 '베이킹소다' 발견! 재미는 있지만 자칫 엄마에게 등짝을 난타당하기 딱 좋은 화산 분화 놀이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화산 실험을 위해 빈 병, 베이킹소다. 식초, 주방세제, 빨간 물감, 지점토를 준비했다.

준비물=음료를 마시고 남은 빈 병, 베이킹소다, 식초, 주방세제, 빨간 물감, 지점토

화산 분화 원리는 간단하다. 산성과 탄산수소나트륨이 서로 만나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물과 이산화탄소를 만든다. 탄산수소나트륨이 주성분인 베이킹소다에 산성인 식초를 부으면 이산화탄소가 부글부글 올라오면서 마치 화산이 분출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아이들이 빈 음료수 병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있다.
베이킹소다를 넣은 병에 주방세제와 용암을 넣는다.

①빈 병 안에 베이킹소다 2스푼을 넣고 주방세제 5방울, 빨간 물감 5방울 정도 떨어뜨린다. 실험 중 주방세제는 거품을 더 잘 내게 하기 위해서이며, 물감은 붉은 용암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이때 빈 병은 요구르트병이나 플라스틱 음료수병처럼 깨지지 않는 소재의 빈 병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화산을 만들기 위해 병에 지점토를 붙이기 시작한 아이.
병에 지점토를 붙여 산 모양을 만들고 예쁘게 물감으로 색칠을 했다.

②다음으로 넓은 쟁반 가운데 병을 올리고, 병 둘레에 찰흙을 붙여 산 모형을 만든다. 화산을 다 만들었다면 나무나 집, 공룡들도 만들어 화산 지역을 다양하게 꾸며 보는 것도 좋다. 주의할 점은 병 입구는 막으면 안 된다. 

완성된 화산 안에 식초를 붓는다.

③화산 분화구 안에 식초를 뿌리고 아이들과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지켜본다. 

"으악! 꺄아~"

화산 분화구 안에 있던 소다가 식초와 만나자마자 바로 거품을 쏟아낸다. 거품이 병 밖으로 올라옴과 동시에 아이들은 깔깔대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거품을 계속 만들겠다며 식초를 계속 분화구 안에 붓는다. 아예 집에 있던 공룡, 동물 장난감까지 꺼내놓고 놀이를 한다. 

"엄마, 공룡이 왜 사라졌는지 알아? 화산이 폭발해서 멸종됐대"

화산 실험을 한참 하던 첫째 아이가 공룡의 멸종이 화산 폭발 때문이라고 얘기를 하자, 둘째 아이가 "커다란 돌덩이가 하늘에서 떨어져 공룡이 없어졌다"고 반박한다. 

옥신각신 다투던 아이들은 서로 자신의 의견이 맞다며 이를 증명할 책을 찾기 위해 자리에서 사라졌다. 뒷정리는 역시나 내 몫이 됐지만 공룡 멸종을 두고 '화산 폭발설 vs 운석 충돌설'로 토론을 하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하다. 갑자기 둘째 아이가 뛰어오더니 다음번엔 운석도 만들자고 한다.

'흠, 아무래도 다음엔 별을 보러 천문대에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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