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간식 요구르트, 이 안 썩게 먹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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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간식 요구르트, 이 안 썩게 먹이는 법
  • 임성영 기자
  • 승인 2018.01.0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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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유산균 발효유 제품들이 편의점 진열대에 놓여 있습니다.

아이들이 간식으로 즐겨 먹는 '요구르트(유산균 발효유)'. 요구르트는 유산균이 1억 마리 이상 들어 있어 배변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장 건강 필수품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달콤한 맛만큼 당분이 많아 치아에 안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문에 늘 먹이면서도 걱정인데요. 요구르트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이는 좀 덜 썩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요구르트를 고를 때 '드링크타입 농후발효유'를 선택하고 마실 때 빨대에 꽂아서 마시도록 하면 됩니다. 

액상발효유 제품은 대체로 겉면에 '발효유'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드링크 타입 농후발효유' 선택

유산균 발효유는 무지유고형분 함량에 따라 △액상발효유(3% 이상) △농후발효유(8% 이상)로 분류하는데요. 두 가지를 구분하는 '무지유고형분'은 우유에서 수분을 제거한 뒤 남은 고형분에서 지방도 뺀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액상발효유보다 농후발효유의 유산균 함량이 보통 10배 정도 많습니다. 농후발효유는 또다시 먹는 방식에 따라 떠먹는 △스터드 타입과 마시는 △드링크 타입으로 나뉩니다.

지난해 연세대 치대 예방치과교실팀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요구르트 185종을 수거해 △액상발효유 △스터드 타입 농후발효유 △드링크 타입 농후발효유 등 세가지로 나눠 종류별 치아 부식 능력을 평가하는 실험을 했는데요.

스터드 타입 농후발효유(왼쪽)와 드링크 타입 농후발효유입니다. 

이 실험엔 소의 이빨을 사용했습니다. 연구 결과 액상발효유에 담겼던 소의 이빨이 가장 많이 부식됐습니다. 스터드 타입의 농후발효유와 드링크 타입의 농후발효유에 담겼던 소의 이빨도 부식이 일어나긴 했지만 액상발효유에 비해 부식 정도가 덜했습니다.

요구르트로 인해 치아가 부식되는 이유는 바로 '산' 때문입니다. 보통 단맛을 내는 '당' 성분이 치아에 해롭다고 생각하실텐데요. 신맛이 나는 '산' 역시 치아를 부식시키는 주범입니다. 요구르트는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유산 뿐만 아니라 과즙 구연산 등을 첨가함에 따라 산도(pH)가 낮아집니다(산성이 강해집니다).   

pH가 낮을수록(산성이 강할수록) 치아가 부식될 가능성이 커지는데요. 실제로 이 세 종류의 유산균발효유 PH를 측정한 결과 액상발효유군의 PH는 평균 3.5, 스터드 타입 농후발효유는 4.09, 드링크 타입 농후발효유는 4.17을 기록했습니다.

△마실 땐 '빨대' 꽂기

요구르트 아주머니한테 요구르트를 사면 꼭 빨대를 챙겨주는데요. (물론 대형 마트에선 각자가 챙겨야 하지만요) 이 빨대는 그냥 주는 것이 아닙니다. 빨대로 요구르트를 먹으면 편하기도 하지만 내용물이 입안 깊숙이 들어가기 때문에 치아와 닿는 면적이 최소한으로 줄게 됩니다. 즉, 그만큼 치아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죠. 따라서 아이가 요구르트를 마시고 싶어 한다면 꼭 빨대를 꽂아서 마시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신 후엔 양치질로 마무리

아이가 요구르트를 마셨다면 양치질을 시켜 주세요! 너무 뻔한 대답이긴 하지만 그만큼 중요합니다. 요구르트 종류와 빨대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 썩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산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요구르트를 마시고 빨대를 이용한 다음 양치질을 바로 하면 더욱 좋겠죠. 양치질은 음식물 섭취 후 빨리하면 할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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