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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는 알려주지 않는 '아이 보험 가입' 잘하는 법
현재 각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보험만 해도 수십 종류다. 어느 보험사 상품을 고르던 몇 가지 팁만 알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워킹맘 최현지(33세) 씨는 새해를 맞아 재무설계를 다시 했다. 특히 보험에 문제가 많았다. 부부 모두 싱글일 때 뭣 모르고 이것저것 가입한 보험 중 중복된 것이 많았고 불리한 조건으로 가입한 것도 꽤 있었다. 초보맘 시절 무턱대고 좋은 보험을 가입해 주겠다고 들었던 딸아이 보험도 일부 수정했다. 그러자 가족 셋이 합쳐 한달에 60만원씩 내던 보험료가 27만원으로 줄었다. 그만큼 단기 금융 상품 투자금을 늘렸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이 그렇듯 내 아이에게는 될 수 있으면 최대한 좋은 것으로 해주고 싶다. 그래서 보험 역시 최대한 긴 시간 많은 보장을 해주는 비싼 것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그런 상품들은 대부분 보험사 배만 불려주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합리적인 어린이 보험을 선택하고, 남은 돈으로는 적금 등 다른 금융투자 수단에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어떤 어린이 보험을 가입하는 게 좋을까? 사실 보험 종류가 워낙 다양한 데다 각 가정마다 경제적 여건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상품을 중심으로 알아보기보단 큰 틀에서 어린이 보험에 가입하는 팁을 소개한다.

◇최대한 빨리 가입해야 유리

아이가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좋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다. 14세 어린이의 안전 사고율을 집계한 결과 걸음마 시기인 1~3세 사고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게다가 아이가 건강할 때 일찍 가입하면 보장제한도 없고 보험료도 저렴하다는 점에서 최대한 빨리 가입하는 게 이득이다. 따라서 최근엔 태아 때부터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어린이 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굳이 둘 다 가입할 필요는 없고 가입한다면 손해보험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우선 보험금 청구 시 생명보험사는 서류의 원본을 요구하지만 손해보험사는 사본도 가능하다. 차후 보험금을 청구할 때 손해보험사가보험 가입자 입장에선 편하다. 또 사업비(수수료)를 봐도 손해보험사의 사업비가 생명보험사보다 낮다. 즉, 가격이 저렴하다는 얘기다. 보험 가입 후 생명보험사는 세부 조정이 어렵지만 손해보험사는 취향에 맞게 세부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순수보장형>만기환급형

많은 보험사들이 아이가 컸을 때 목돈을 마련해 줄 수 있다며 '만기환급형'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런 만기환급형은 대체로 보험료 부담이 크다. 보험은 중간에 해지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입 후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보험료 부담이 큰 상품은 피하는 게 좋다. 또한 물가 상승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을 따져보면 아이가 성인이 된 후에 돌려받는 환급금이 목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만기환급형보다 매월 내는 보험료 부담이 적은 '순수보장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종합보험+'알뜰보험'=부담↓

많은 보험사들이 'XX어린이종합보험' 형식으로 만들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보험은 대개 △주요 특약의 보험료가 아주 비싸거나 △불필요한 의무 가입 사항도 많이 들어가 있으며 △사업비가 상당히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주요 특약 몇개만 넣어도 월 10만원이 넘는 보험금이 책정된다.

물론 아이를 위해 한 달에 10만원 정도는 아깝지 않다. 하지만 훨씬 더 낮은 가격에 비슷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면? 당연히 이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비싼 특약들(진단금 등)을 '알뜰보험'으로 선택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종합보험으로 구성하면 보험료는 낮아지지만 비슷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주요보장 '100세 만기 알뜰형', 나머지는 30세 만기!

만기 설정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주요 질병에 대한 보장은 100세 만기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100세 만기로 설정하는 주요 질병은 '알뜰형'을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

대체로 골절, 피부, 보험일당비 등에 대해선 30세 만기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부분 보장 한도가 50만원을 넘지 않는데 화폐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아이들이 30세가 됐을 때 50만원은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만약 보험료를 더 낮추고 싶다면 모든 특약을 30세 만기로 설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절대 피해야 할 딱 한가지. 모든 특약을 100세로 정하는 것이다. 보험료는 30세 만기와 100세 만기의 가격 차이가 크고 자녀의 나이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실손(실비)특약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예컨대, 실손특약은 0세일 때 3만200원으로 가장 높고 1세 2만4000원, 2세는 1만8000원, 3세 1만1000원으로 급격히 떨어지다 13세에는 4000원까지 내려간다.

◇일부 비싼 특약 일정 시점 삭제=부담↓

일부 보험료가 비싼 특약의 경우 자녀의 위험률이 떨어지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점에 삭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삭제를 고려할 대표적인 특약은 '입원일당 특약, 응급실 특약'이다.

영유아기 때는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아 잦은 입원과 응급실 방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 특약을 유지하는 것이 보험 가입자 입장에서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면역체계가 어느 정도 완성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엔 해당 특약을 삭제해 보험료 부담은 낮추는 게 보험 가입자 입장에선 낫다. 만약 삭제 후 입원을 하거나 응급실을 가게 되는 것은 대체로 실비로 해결 가능하다.

위 사항들을 잘 따져 합리적으로 어린이 보험을 구성하면 5세 기준 여아는 3만원선, 남아는 5만원 선으로 보험료가 책정된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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