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노트]딸아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꼭 맞춰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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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노트]딸아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꼭 맞춰야 할까요?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9.12.1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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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딸아이가 학교에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HPV,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안내문을 가져왔어요. 또래 아이를 키우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어릴 때 접종하는 것이 좋다는 사람이 있고 부작용이 많다는 사람도 있어요. 인터넷을 찾아도 의견이 분분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인천 계양구 성희진(40세) 씨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여성 암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발병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자궁경부암 유발 인자는 굉장히 많지만 그중 70%가 16·18형 HPV에 의해 발생합니다. 예방 백신은 16·18형 HPV 감염을 98%까지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은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 감염된 사람에게는 소용이 없습니다. 어려서 미리 백신을 맞으면 암 예방에 더 효과적이란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부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무료 HPV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사용하는 HPV 백신은 △가다실 △서바릭스 △가다실9 등 세 가지이며, 국가 예방 접종을 통해 지원되는 백신은 △가다실 △서바릭스 두 가지입니다.

(출처=보건복지부)
(출처=보건복지부)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병원을 방문해 가장 고민하는 것이 '어떤 백신을 선택할까'일 거예요.

세 백신은 예방 범위가 다릅니다. 가다실은 4가 백신으로 예방 범위가 넓은 반면 서바릭스는 2가 백신이지만 지속 기간이 더 긴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가다실 9가 백신은 예방 범위가 셋 중 가장 넓지만 국가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닙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보통 가다실과 서바릭스 중 선택하는데 예방 범위는 다르지만 모두 비슷한 예방 효과를 보인다"며 "병원마다 취급하는 백신이 다르기 때문에 만약 접종을 원하는 백신이 있다면 내원 전 전화 상담을 통해 백신의 종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세 가지 백신 중 가장 좋은 걸 묻는 질문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두 효과는 비슷하다"면서도 "가다실(4가)과 서바릭스(2가)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접종 시기에 따라 접종 횟수도 다릅니다. 경기도의 한 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만 9~13세(2가 백신 14세)의 경우 2회만 접종하면 된다"면서 "만 14세(2가 백신은 15세) 이상의 연령은 3회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1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2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요. 백신마다 접종 시기가 조금씩 달라 소아청소년과 또는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접종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남은 주사를 가능한 한 빨리 맞아야 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2차 접종과 3차 접종 간격은 적어도 12주가량 간격을 둬야 합니다.

2019년 11월 기준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이상반응(출처=질병관리본부)
2019년 11월 기준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이상반응(출처=질병관리본부)

매우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이는 HPV 백신이지만 접종을 꺼리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바로 부작용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부작용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신고된 이상 반응 사례는 총 90건입니다. 절반 이상이 접종 직후 일시적인 실신이나 어지러움 증상이 있었다고 호소했는데요. 안정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 반응 신고는 없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부작용 우려가 있긴 하지만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더 안전하기 때문에 접종을 추천한다"면서 "다만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20~30분간 경과를 관찰하고 접종한 날엔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녀가 2006~2007년에 태어났다면 올해 무료 접종 지원 대상으로 연말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관련 기사 2006년 태어난 여학생, 올해 안에 'HPV무료접종' 꼭 받으세요)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요즘 감기 환자가 많은데 내원 전 아이가 혹시 감기 기운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HPV 백신은 건강 상태가 좋을 때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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