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야동을 본 것 같아요.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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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야동을 본 것 같아요. 어쩌죠?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9.12.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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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성애 푸른 아우성 대표의 '발달 과정에 따른 성교육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관련기사 어려운 자녀 성교육..구성애 아우성 대표 "스마트폰을 조심해라") 이번에는 실제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사례와 그에 대해 구성애 대표가 제시하는 대처법을 Q&A 형식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Q. 아이가 야한 동영상(야동)을 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속지마 교육'을 해야 합니다. '유튜브 온라인 등에 올라온 야동은 현실과 다르다. 영상이 너를 속이고 있다. 절대 속지 말아라'고 얘기해야 해요.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아빠(혹은 엄마)는 진짜 현실을 아니까 혹시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아빠나 엄마에게 물어보라고 말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핸드폰을 통해 쉽게 유튜브 등을 접속해 야동을 접하지 못하도록 아빠 엄마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 너무 선정적인 영상에 노출되면 평생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이는 고치기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Q. 아이가 자꾸 친구들에게 스킨십을 하는데 그냥 둬도 될까요?

A. 사실 스킨십을 하고 싶은 욕구는 좋은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기만 좋으면 안 된다는 걸 가르쳐야 해요. 아이가 스킨십을 하고 싶은 아이에게 '나 너한테 뽀뽀해도 돼?'라고 물었을 때 '응'이라고 대답하지 않으면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상대방이 흐지부지 말했을 때도 하면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하죠. 무조건 '응'이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교육해야 합니다. 이건 6살부터 21살까지 꾸준히 가르쳐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이미 친구한테 스킨십을 했다고 하면, 그때도 교육을 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친구에게 뽀뽀해도 된다고 물어봤어?'라고 우선 물어보세요. 만약 아이가 친구가 '응'이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뽀뽀를 했다고 하면 앞으로는 절대로 그래선 안 된다고 알려주세요.

만약 친구에게 의사를 물어보지 않았다면 다음날 친구에게 가서 '미안해. 다음부터는 물어보고 할게'라고 꼭 사과하라고 말해야 해요. 더해 그 말을 친구에게 했는지 엄마(혹은 아빠)에게 유치원에 다녀온 후 꼭 얘기하도록 해야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진데요. 친구가 자신에게 스킨십을 시도하려 했을 때 싫으면 '싫다'고 얘기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아마 상대방의 의사를 묻어야 한다는 걸 알면 이건 자연스럽게 터득할 겁니다.  

그런 교육이 어려서부터 돼 있어야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도 큰 사건 사고가 나지 않습니다. 여자와 남자아이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구성애 푸른 아우성 대표가 강연하고 있는 모습.
구성애 푸른 아우성 대표가 강연하고 있는 모습.

Q. 6살 딸과 7살 아들이 있는데 둘이 같이 목욕을 하면서 서로의 성기를 만지면서 낄낄대며 웃으며 노는데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우선 3번 정도는 잘 관찰해 보세요. 만약 여동생이 오빠의 성기(고추)를 손으로 잡아당겼는데 오빠가 낄낄대며 웃는다면 이건 '놀이'일 가능성이 큽니다. 5번 정도는 놀이를 하도록 두고, 5번 이상이 되면 그때부터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5번은 그냥 두라는 건 어느 정도 놀이를 해봐야 하지 말라고 했을 때 흥미를 잃고 다른 놀이를 합니다. 한 번 정도밖에 재미있는 놀이를 하지 못했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혼나면서 하지 말라고 하면 아직도 흥미가 남아 있어 몰래 할 가능성이 있죠. 

그리고 아이들에게 교육을 할 때는 아이들이 목욕하는 장소에서 하는 게 아니라 일단 아이들을 정리시켜 밖으로 나오게 합니다. 환경을 환기 시키는 건데요. 놀고 있을 때 하지 말라고 하면 아이들은 집요하게 더 장난치려고 합니다. 특히 '목표 달성' 의지가 강한 남자아이들은 더 그래요. 

그러니 아이들을 다 정리시키고 집 밖으로 나오거나 응접실에 나와 분위기를 잡고 단호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수진이 수호 오빠한테 그러는 거 엄마가 여러 번 봤어. 그런데 이제 오빠는 학교에 가야 하고 더 이상 그러면 안 돼. 그러니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마. 다음에도 그러면 호되게 혼날 줄 알아'라고 경고합니다. 

보통 '감염이 된다. 거긴 소중한 거다' 이렇게 교육하라는 전문가들도 많은데 제 생각에 그건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성기에 집중을 시켜서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어요. 

만약 딸아이가 장난을 치는데 오빠가 기분 나빠한다면, 그걸 바로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방법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말이죠. 환경을 환기 시키고 단호하게 얘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7세가 지나면 남자와 여자아이는 따로 목욕 시키는 게 좋습니다. 아빠도 마찬가지예요.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더 바람직한 걸 고르라면 7세 이후부터는 같은 성의 부모가 자녀를 씻겨 주는 게 좋습니다.  

Q. 초등학교 6학년 아이와 기생충 영화를 봤는데 갑자기 야한 장면이 나와서 너무 놀랐어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저도 그 장면을 봤는데 그 정도 수준이면 6학년이랑 같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불륜도 아니었고 부부의 관계가 나오니까요. 영화는 성교육을 하는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와 야동이 말하는 '성'은 완전히 다릅니다. 영화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영혼이 서로 하나가 됐을 때 몸까지 하나가 되는 과정을 모두 다루는데요. 그저 성기와 성행위만 클로즈업하는 야동과는 완전히 다르죠. 따라서 영화를 보면서 이성이 '사랑'하는 행위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건 성교육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이상하게 생각한다면 '너도 나중에 결혼해서 아기 낳을 때 저렇게 하면 되지'라고 자연스럽게 얘기해 줘도 됩니다.

Q. 성교육에 좋은 교재를 추천해 준다면?

A. 11살 생일이 되면 제가 쓴 '구성애 아줌마의 뉴 초딩 아우성'을 선물로 주는 걸 추천합니다. 11살의 발달 과정에 맞게 적당한 수준에서 성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아이가 고등학생이라면 아우성 빨간책(여자 청소년 편), 아우성 파란색(남자 청소년 편)을 추천합니다. 역시나 제가 쓴 책인데요. 여자 청소년 편과 남자 청소년 편으로 나눴지만 둘 다 보면 더 좋습니다. 우리 정서에 맞게 불편하지 않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Q. 성남 어린이집 사건과 같은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성남 어린이집 사건은 내가 모든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확실한 진단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런 사건이 아이에게 일어나면 부모들은 '시작-과정-결과', 이 세 가지를 같이 논의해야 합니다. 이 중 불편해하는 아이가 있었는지 어느 부분에서 불편해했는지 불편함을 호소했는데도 상대방 아이가 그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는지 등을 잘 살펴야 합니다.

처음부터 아이를 마구 혼내면 안 됩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성적인 놀이를 하는데요. 그게 상호가 불편하지 않은 가운데 놀이로 한 건지 여부를 잘 판단한 다음에 제대로 된 교육을 해야 아이들이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정리'입니다. 이때 어른들의 시선으로 보지 말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상황을 봐야 합니다. 상황 정리를 잘 해서 일을 저지른 아이도 일을 당한 아이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어른들이 중점을 둬야 할 부분입니다.   

*도움말씀=구성애 푸른 아우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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